미국 대통령 국정 연설이 막 끝났습니다

- 이번 연설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마지막 부분의 총기규제 관련 언급입니다 (두번째 하이라이트를 꼽자면, 선거법 개혁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면 이번 연설은 "They deserve a vote" 연설이라는 얘기도 많이 보이더군요. 뉴타운 사건으로 희생된 15세 소녀의 부모를 비추면서 총기규제에 찬성이건 반대건, 어쨌든 투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에선 운동 끝나고 물마시다가 손이 떨리더라고요.


"Gabby Giffords deserves a vote. The families of Newtown deserve a vote. The families of Aurora deserve a vote."


- 연설할 때 청중쪽에서 보기에 왼쪽엔 바이든 부통령, 오른쪽엔 뵈너 하원의장이 앉는데요. 공화당원인 뵈너의장이 어떤 부분에선 박수를 치고 어떤 부분에선 기립까지 하고 또 어떤 부분에선 가만히 있는지가 흥미롭습니다. 내용 잘 안 듣다가 엄한데서 박수치거나 박수쳐야 할 때 가만히 있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설 듣고 반응하는 것 자체가 의사표현이 되어버리는군요.


- SOTU 연설 시간 까먹고 운동하러 짐에 갔다가 안경 없이 연설을 봤습니다. 뭐 제 잘못입니다만, 마지막 부분에 오바마 대통령 특유의 연설 테크닉 - 이름을 불러가며 일반인 사례 인용하기 - 때는 상당히 답답했어요.

    • 북핵 이야기는 없던가요
      • 국제사회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어제의 일은 말도 안된다 이렇게 짧게 얘기했습니다.
    • 저도 그 박수와 기립박수 연이어 터져나오는 거가 참 재밌더라고요...뭐랄까 상당히 의례화된 것 같다는 기분도 있는데(미국에서는 당을 불문하고 기립해야하는 토픽들이 또 있잖아요? ^-^) 그것까지도 재미있어요. 그리고 어떤 사안에 대한 지지를 추상적으로 -투표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육체적으로 드러내는 거라서 더 흥분되는 것 같기도 해요.
    • 인용해 주신 부분 좋네요. 간결하면서도 사안에 대한 입장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에게 모두 설득력있는 발언인 거 같아요. 저 부분 연설문을 누가 썼는지 궁금해졌어요.

      연두교서 전문 찾아보러 가야겠네요.
    • 원래 의사를 표현하고자 제스쳐등의 반응을 보이는 것 아닙니까? 어른의 세계는 또 다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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