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불쾌한 경험...

악마를 보았다를 보는 내내... 집중할 수가 없었어요...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렸고,


무서운 장면에서 키득거렸고, 나가는 사람이 속출했습니다.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어서,,, 같이 보던 관객들에게 짜증을 낼 뻔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관객들은 이 영화에 당황하고 충격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전혀 웃기지도 않은 상황에서 웃고, 떠들던 기묘한 행동은 눈앞에 벌어진 충격에서 자신을 지키고자 했던 방어기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직도 10%쯤은... 이 영화를 혼자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있지만,


이 영화에 대한 기억은 심각한 불쾌함이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영화일 거라고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거의 무방비 상태로 영화의 폭력에 노출된 꼴입니다. 짜증낼 만 했습니다.


아... 이렇게 자르고 베고 찌르는 상황들이 중요한 영화구나... 라고 납득을 한 이후에,

관객들의 반응이야 어쩌든지 나라도 재밌게 보자... 라고 마음을 먹은 이후에도...


찬찬히 봤는데도, 영화 자체가 너무 재미가 없었어요,


이병헌이 나오는 장면은 그럴듯 했습니다. 차갑고 도시적이면서도 감성적인 화면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최민식이 나오는 장면은 영 아니었습니다. 최민식은 괴물이 아니라 괴물의 흉내를 내고 있는 허수아비 같았어요.


도무지 최민식의 캐릭터가 납득이 되지 않고, 몰입도 되지 않았습니다. 최민식이라는 강렬한 에너지의 배우를 활용할 능력이 감독에게 없는 게 아닌가 했습니다.


이병헌이 결국 괴물의 영역에 들어간다는 설정 같은데,, 다른 인물들이 친절하게 이병헌이 괴물이 됐다, 고 설명해 주니까 망정이지


전혀 괴물 같지가 않았어요.


결론적으로는 자기 능력을 넘어선 것을 갈구하던 감독의 욕심이 겉으로만 그럴듯한 앙꼬 없는 찐빵 같은 영화를 만들어 냈고


 감독이 이런 시도를 했다는 걸 알지도 못한 채 극장을 찾았던 관객들에게 정서적 트라우마까지 안겨주었다는 .... 비극의 스토리 입니다. 


향후 몇 년간은 김지운 감독의 영화의 영화표를 사고 싶은 생각이 안 들 것 같네요... 뭐, 이정도의 감독은 어떻게든 극복하겠죠.

    • 전 트라우마; 좀 느껴볼라고 봤는데 너무 시시해서 실망;; 고작 이거 가지고..장난하냐~ 이런 심정;
      최민식은 쪼끔 식상하지만 그래도 좋았는데 이병헌은 재미없고..캐릭터 하는 짓 넘 바보 같고 짜증. 나중엔 너가 더 밉다;;
      최민식 택시씬, 대로씬하고 음악...글고 옥빈 닮은 아가씨는 좋았어요.
      반칙왕이 그리워요...
    • 읭. 저도 보고나서 '에게, 겨우 요정도야?' 하는 느낌이었고 언론이나 주위 반응이 호들갑으로 느껴졌어요.

      별로 잔인하지도 않았고 충격적이지도 않았어요. 최민식의 캐릭터는 몰입이나 납득하라고 있는 존재는 아니겠지요. 그쪽은 이병헌 캐릭터의 몫이겠죠. 저는 최민식 캐릭터에 납득했습니다만;; 그건 개인적인 경험이고. 뭐... 음.

      여담이지만 피와 내장이 튀는 스너프스러운 장면보다 섬득한 귀신이 나오는 장면이 더 저에게는 충격과 트라우마가 되는 거 같아요.
    • 아.. 보아야 할 것이냐, 말아야 할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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