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코카콜라 88년 광고

닭튀김 특공대님의 글에 댓글달다가 갑자기 듣고 싶어져서 함 찾아봤는데요.


저 이때 88년때 초딩 6학년이였어요.

그때 올림픽 개최준비로 매일 아침 저녁으로 뙤약빛 맞으며 운동장에서 우산으로 하는 퍼레이드 쇼 무용연습 학교에서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올림픽 열기가 굉장했던 것도 생생히 다시 기억나고요. 호돌이랑 호순이도 생각나고...


그때 무렵 티비에서 봤던 코카 콜라 광고들을 정말 신선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주었던 것 같아요.

또 이종원이랑 심혜진의 즐거운 모습이 선하네요, 이 코카콜라 광고로 스타덤 하셨죠, 두분다.

저는 그 당시 집에서 코카 콜라 못 마시게 해서 광고 보면서 정말 침만 질질 흘리고 있었죠.

동생이랑 엄마 몰래 사먹었던 기억도 나구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 봐도 왜 이 광고, 특히 노래가 아직도 너무나 좋네요,

아마 이게 광고 "선전 (프로파간다)"의 힘인것 같습니다. 


저는 이때 커서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면 다들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줄만 알았어요.

깨끗하게 흰 셔츠입고 깔끔하게 에이라인 스커트입고, 뿔테안경끼고, 동료 직원들이랄 장난치고 크게 웃고말이죠.

사무실, 직장, 어른세계 = 행복, 뭐 이런 단순한 생각을 햇었나봐요.

또 다시 광고를 봐도, 와, 이시절, 정말 사람들 이렇게까지 천진 난만했나 싶네요. 

커서 실제로 겪은 사무실 분위기, 한번도 이 광고같지 않았거든요. 

이 당시에는 정말 사무실에서 이렇게 웃고 동료직원들이랑 같이 어울리며 일했을까요...?

정말 엄청난 미화의 힘입니다. (아름다울 "미", 또 미국의 라이프스타일을 동경한 그 "미"도 포함)


일본 광고를 번안한 것이라 일본편도 넣어봅니다.




    • 듀게에서 풍요로운8-90년대 일본이라는 주제로 종종 올라오는데 다시 봐도 현실을 잠시 잊고 편안하게 만드는군요. 뭐..소설 읽어보면 일본은 저때 오피스가 정말 저랬던것 같은데요
      • 아 그랬군요, 이때가 풍요로운 80-90 의 일본의 이미지 맞는것 같아요. 당시 한국에서는 이렇게 세련된 광고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참, 일본이야 당시 유럽이나 미국처럼 풍요로왓다 해도, 한국은 막 발돋움하던 시절아니였던가요...?
        어쨌거나 정말 이 시대에 직장다니던 사람들 부럽네요.
        웃음꽃 나아가 웃음만발, 또 그 여유로움.
        • 아마..발돋움 하던 때라 더 희망이 솟았는지도 모르죠. 돈이 돈을 벌고 주식도 하고 마이카라는 말도 쓰고 해외여행도 자유화되고 다들 중산층이 되는 줄 알았죠.
          • 흠 그런것 같네요, 중산층이 형성되던 시절이라. 특히 88년 올림픽 개최때는 선진국 도약의 노력, 열정, 갈망이 확실히 어린 나이였지만 느껴졌었어요. (난 느껴요.)
    • 실제 사무실 분위기란 저 광고들의 분위기를 무한대로 다운 그레이드 시킨..... ㅋㅋㅋ
      저는 어려서 이러한 광고들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뭔가 생각을 했던 적은 없었던 거 같고, 요즘들어 인터넷에서 종종 코카콜라 일본 광고 모음글 올라올 때 보곤 하는데
      그 때마다 그 시절 일본의 터질듯한 활기와 여유 그리고 부의 과시(...)에 감탄하고 있어요.

      그냥 기분상인 거 같은데 어릴 때 마셨던 코카콜라는 얼음 왕창 깔린 자판기 종이컵 콜라라도 되게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치원 때는 코카콜라 공장 견학도 갔네요. 근데 주는 게 달랑 콜라 한 잔이라 당시에도 '에계.... 겨우.'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머거본 공장에선 머거본 그림있는 연필 꽂이도 줬기 때문에! -_-;;

      그리고 첫 번째 사무실 동영상처럼 이미 뜯어서 몇 모금 마셨을 콜라캔을 아저씨가 뺏어서 하하하 웃으며 쩝쩝 마신다면 맞웃음은 커녕 속으로 '뭐야 이 녀석'이라고 생각하게 될 거라능....
      • 오히려 몇대 줏어맞지 않음 다행이죠.
    • 지금 기준으로 봐도 길고 날씬하고 훈남 훈녀들이네요. 심혜진은 정말 신선했어요.
      심혜진 등 훅 파인 옷에 줄 땡기는 광고는 이 이후였나보네요.
      • 그게 바텔 무선 전화 광고 아니였나요...? 함 찾아봐야지...
          • 보고 싶어서 열씨미 찾았는데도 없네요... 대신 요걸 찾았죠...
    • 아무리 봐도 아필코크가 아니라 아필코카인 같아요. 무슨 환타지 보는 듯 한 느낌?? 천국이라면 저런 분위기...아무 걱정도 없이 코카콜라 옆에 놓고 일하고, 동료직원들은 하나같이 선남선녀에
      코카콜라는 환각제입니다.
      • 손에 콜라 들렸고 광고 때깔이 환상적이라서 그렇지 끝내주는 미래를 약속하는 영상이란 게 어찌보면 종교 쪽하고도 상통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 어느날 한밤중에

          제자가 잠에서 깨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슬픈꿈을 꾸었느냐?' 스승이 묻자

          제자는 '아닙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기쁜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그리 슬피우느냐?'



          그러자 제자가 말합니다.

          '그건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기 때문입니다.'
          -
          이게 생각나네요. 자꾸 보니까 좀 슬퍼집니다.
        • 이때 미국의 컨셉은 "Tomorrow People 내일의 사람들"이였죠. 몇개 봤는데 일본 컨셉보다 구미에 안맞네요.
    • 제품 컨셉과 딱이란 생각이 드네요. 칼로리 걱정일랑 치우고, 마실때의 쾌감.
    • 일본 광고 대단하네요. 광고를 보니 풍요로운 경제, 여유로운 여가, 세련된 스타일 등의 이미지가 떠올라요. 이건 마치 음료 광고가 아니라 자본주의 광고 같습니다.
      고화질이라서 그런가.. 25년 전 광고인데 촌스럽다는 느낌도 없네요.
      • 네 공감이에요. 보아라 아름답지 않은가? 코카콜라가 확실히 자본주의 광고를 담당하고 있었죠, 산타 클로즈 할아버님도 그래서 등장시킨거고.
      • 25년전이라구요??!! 헉.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그렇군요 25년전.
    • 같은 해의 양국 광고인데 화질이 이렇게까지 차이나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필름 자체의 차이인가요. 놀랍네요.
      • 기술차이가 있었겠죠. 한국꺼는 일반 비디오테잎으로 찍은거 같고, 일본은 영화필름으로 찍은거 같아요. 조명이나 화장도 잘해서 모델들 때깔도 좋아보이구요.
        추가 - 다른 일본광고를 보니 화질이 떨어지는게 있네요. 그냥 소스가 후졌거나 인코딩이 잘못된게 아닌가 싶네요.
      • 글쎄요, 저도 고화질 찾아봤는데 전무. 확실히 일본은 필름으로 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 당연히 인코딩 소스의 차이 때문이죠. 우리나라편도 고화질 소스로 업로드하면 일본 영상처럼 깨끗할 겁니다.
    • 특히 마지막 일본 광고, 전통과 모던의 조화 (일본의 해외 포장 이미지)의 컨셉, 정말 잘 만든것 같아요.
    • 사람이 느끼는건 다들 비슷한 모양이에요.

      http://tacticat.tistory.com/246
      • 특히 이부분이 동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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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에 만들어진 코카콜라의 I feel Coke 시리즈는 버블세대의 활기와 유쾌함을 담고 있다. 버블경제 시대라고 우울한 사람이 없었겠는가 만은, 이 시대의 일본은 정말 어지간히 박복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돈 걱정 없이 흥청망청 놀고 먹는 시대였고, 회사에는 월급으로 명품을 사거나 하와이 여행을 가고 스키를 타려는 젊은이들로 가득 했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광고들은 대부분 소비를 찬미하고 인생을 '엔조이'하도록 부추기는 내용으로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같은 시기의 한국은 인생을 즐기고 월급으로 여행을 다니는 행복한 시기가 아니었다. 도시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최루탄 가스가 자욱하게 깔려 있었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엉덩이가 부르트도록 구타를 당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있었으며 군대에서는 사람이 죽어나가도 아무도 죽인 사람이 없는 암묵의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회사에서는 공장에서는... 글로 쓰자니 끝도 없을 정도로 암울한 시기였는데 이런 시기에 밝고 명랑한 오피스 라이프를 찬미하는 콜라 광고가 툭하니 튀어나왔으니 정말 생뚱맞은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광고계라고 해서 그 당시 어두운 한국 상황에서 독립되어 있지 않았고, 당시 사회상에 찌들어 있었고 직장생활에 길들어져 있었던 광고업계에서 청량음료에 어울리는 광고를 스스로 만들어낼 재주는 없었기에 일본 광고를 그대로 '인용하여' 국내 배우를 등장시킨 광고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렇게 한국인이 등장하는 점 외에는 한국 실정과는 거의 상관이 없는 코카콜라 광고가 탄생하였고, 많은 사람들의 추억 속에 자리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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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그당시의 느낌으로도 우리나라 당시에는 이런 광고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어느날 갑자기 코카콜라광고가 나왔는데, 와.. 정말 세련됐다, 정말 감각적이야 했었거든요.
        한국 88 올림픽 전후, 특히 "전"의 정치적인 분위기도 기억나구요.

        "정말 생뚱맞은 현상"이라는 게 적절한 표현인듯.
    • 김전일님께서 말씀해주셨듯이 예전에도 몇번 일본 버블경제당시 cf들 올라온적 있는데 정말.... 광고가 훌륭해요. 영상미도 그렇고 당대의 분위기 이런것도 지금의
      일본과는 달리 생기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그때가 정말 리즈시절이었던듯싶네요. 요즘은 일본 광고도 장난스러운게 너무 많고, 사회 분위기도 그렇고.. 뭐 우리도 그렇지만...
      저 광고를 보고 있으면 과거지만 미래처럼 느껴지고..아...뭔가 묘한감정이 들어요. 어쨋건 풍요로움이란게 좋은 정서인거 같네요. 과거를 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끼니 슬프기도하고 그렇네요.
      광고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이나 소설도 그렇고... 작년에 소설판 바다가 들린다를 봤는데 그소설 배경도 딱 버블기의 일본 고등학생 대학생 이야기라..
      • "과거지만 미래처럼 느껴진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풍요로움이 주는 "recklessness", 걱정근심없이 엔조이하며 밝게 웃는 사회의 모습, 흠, 이건 미래의 모습이군요. 저도 웃자고 올린 영상인데 웬지 서글퍼지내요. ㅠㅠ
        • 그때 듀게에 올라온 코카콜라 광고랑 jr광고 모두 스크랩해놓은 상태라 간만에 jr광고도 한번 감상했어요.
          아마 제 나이또래 중 당시 일본 애니 많이 보고, 특히 지브리의 바다가 들린다나 귀를 기울이면 같은 감성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저 광고들 보고 감상에 쉽게 빠질거 같아요. 아 새벽이라 감수성 폭발! ㅎㅎ
          • 아 뒷북을 쳤군요 (신참이라 ^_^;;).
            어 이건 사족인데...
            연배가 어케되시는지는 짐작이 전혀 안가지만, 제 또래때는 아직 일본 문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였고 금지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중딩때 같은반의 친구 아버님이 방송국 잘나가는 연예방송 피디였는데, 그 친구 아빠가 일본 출장갈때마다 많은 일본 씨디 (이때 씨디, 부유의 상징이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를 가지고와서 같이 일본 가요를 들었던 것을 기억해요.
            그때 광겐지 (히까루겐지)나 도시노부 구보타, 스맢, 안전지대 같은 대중가요를 접했었죠.
            이친구를 통해 그때 건담만화 화보도 같이보고 그이후에 강력한 건담만화팬이 되버렸었죠.
            • http://djuna.cine21.com/xe/2803002 요글에 jr광고는 나와요. 노래도 좋고 화질은 고화질이 아니라 아쉽지만요.
              나이는 그냥 30대중반정도고요. 88년엔 '국민'학교다녔으니 저런 cf에 나오는 인물과 동일시는 못하고 동경? 했다고 해야할까요. 제가 쓰는 닉네임인
              wonderyears도 90년대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방영한 케빈은 12살 원제거든요. 이 드라마도 보면서 미국 초딩, 중딩은 우아... 대단한데 이런 동경. (하지만 드라마 배경은 60년대였다는게 함정ㅋ
              우린 미국 60년대 초딩들보다 못한 환경에서 살았단...) 90년대중후반 이미 버블 터진 이후에 전 일본 문화 세례받은지라.. 저보다 연상이신듯합니다. 제가 추억하는 일본가수들은 스맙도 있지만..
              스피드나 puffy같은 아이돌...ㅎ
              • 오옷 JR광고 첨으로 봤네요. 아주 귀엽습니다. CM 노래도 예쁘구요. (싸일런트 나잇~ 일본 발음 아주 귀엽습니다, ㅎㅎㅎ)
                코카콜라 광고는, 이 광고 끝나는 부분에 티비켜면 속상햇었던 기억이나요.
                씨엠송이 너무 좋아서 뭐 하다가다고 쫓아나가서 보던 광고라...

                네 저도 케빈... 봤었어요, 특히 케빈의 예쁜 새침떼기 여친과의 스토리 기억나요, 이름이 뭐였더라... 위니..였나?

                생각해보면 지금 그래도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요, 저 "국민학교"때는 한반이 60명 넘을때도 있었는데...

                (흑, 네 wonderyears님보다는 제가 쫌 나이를 먹은게 확실한것 같습니당... -_-;)
            • 88년 전후면 일본문화를 안 다는 게 '좀 사는 집 애'라는 소리에 가까웠죠.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일본잡지 아니면 위성방송뿐이었으니까요.
              지금도 그렇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동경과 증오 두 가지 감정이 섞여있었던 것 같아요. 옷 좀 입는다는 애들은 논노가 바이블이었고 음악 좀 안다는 애들 중에 위성방송으로 일본 방송 접하는 애들도 많았죠. 지금과 다르게 시차가 상당했으니 동경의 감정도 지금보다 컸겠죠.
              • 히 맞아요. 저의 경우는 88년 "후"라고 봐야죠. 중학교 말에 처음으로 일본 "문화제품"을 접한셈이에요.
                정말 말씀대로나 "동경+증오"였던 것 같아요. 친구가 가져오는 일본 잡지, 만화, 음악들을 접했을때, 와, 엄청 질이 좋다, 라던지 엄청 세련됐다...고는 생각했어도 그걸 막 얘기할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였었죠. 또 당시 "국산품 애용" 좀 강요당하고 있었던 시절이였기도 하구요.
                (사족이지만 그땐 가요 카세트 테입에 건전가요라는 것까지 있었을 정도로 좀 삭막한 분위기...)
                논노, 앙앙같은 잡지, 어디서 구해서 봤는진 이제는 기억도 안나지만, 용돈 꿍쳐놨다가 사보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참 이게 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입니까... ㅎㅎㅎ
    • 뭔가 딱 제취향이네요. 멋져요.
      • 네, 그 느낌 알고 있죠~! (가슴을 적시는 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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