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하드 5, 썩 괜찮네요! (거의 노 스포)
다이 하드 5를 아이맥스로 봤습니다.
결론 부터 말하면, 썩 나쁘지 않고 오히려 괜찮네요.
이를 테면 이런 거죠. 아무 정보 없이 누군가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면, 정말 재미있게 볼 겁니다(예를 들어, 영화 초반의 타이틀이 지나간 후에 극장에 들어갔다든지, 또는 채널을 돌리다가 중간부터 봤다든지).
그런데, 제목이 "다이 하드 5"라는 것을 알려주고나면, 급 실망하는 거죠.
즉, 이 영화의 제목이 "다이 하드 5"가 아니었다면, 썩 괜찮게 만든 시원 시원한 액션 물로 대부분 생각할 겁니다.
불행의 씨앗은 이 영화가 다이 하드 라는 어마어마한 헐리웃 액션 영화 장르의 레전드 라는 세월의 무게를 지탱 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작되는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물론, 하도 악평들이 많아서 기대치를 확 낮추고 본 덕이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미국을 떠나서 러시아 때려 부수면서 긴장감 떨어지고 어쩌고 하는데, 어차피 내가 사는 우리 동네도 아닌데 어때요 뭐.
오히려 초반의 카 체이스 장면은 최근 나온 영화들 중에서는 꽤 시원 시원 합디다. 일단 화끈하게 때려 부수고 뭉게고 쏘다니는 데서 묘한 쾌감을..
그러고보면, 러시아 특히 모스크바에서 로케한 헐리웃 영화들이 최근에 좀 더 많아진 듯한 착각도 듭니다. 로케 비용이 좀 저렴한 것인지?
마지막으로, 여자 주인공 역할의 여배우 분, 예고편에서 나왔던 풀 샷으로 잡은 자켓 벗는 모습이 왜 본편에서는 상반신이 잘려서 그것도 잠간 스쳐지나가듯이 나오는지..
가장 아쉬웠던 장면 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