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됨됨이와 집안환경

전 이 두가지의 관계가 밀접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집안의 환경이 그 사람의 됨됨이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하며 집안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접하는 것이 그 사람의 인격 형성에 더 큰 영향을 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게 아닌 것 같아요.

집안환경이 만들어 놓은 한 사람의 토대는 잘 무너지지가 않더군요.

제가 말하는 집안환경은 지배적인 집안 분위기, 쓰는 말투, 가족구성원과의 관계,

경제적인 면 등등인데..

그 사람의 집안환경을 배제하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건 힘든 일인가요.

저도 모르게 편견이 생길 것 같아요. 나름의 심각한 고민입니다.

    • 전 확률 싸움으로 봅니다. 집안환경(금전적인 부분을 제외하고)이 좋으면 그만큼 기본됨됨이가 되어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생각이 드네요

      글쓴분도 언급하셨듯이 인생에 있어 가장 많이 접하는것이 일단은 가족이니깐요
      • 네 저도 모스리님과 비슷하게 생각은 해요. 금전적인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환경들이 중요한 것이지만,
        그 부분을 아예 배제할 수 없지 않나 해서 포함시켰습니다.
    • 그 환경이란게 금전적인 부분보다는, 그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얼마나 가족 구성원에게 사랑받고 인격체로 존중받으면서 살았는가 라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불편한 얘기이긴 하지만, 요즘은 부자가 가난한 사람의 유일한 미덕인 '착함'마져도 가져갔다고 할 정도로, 돈이 있으면 사람의 마음이 여유롭고 편안해서 보다 긍정적으로 클 확률도 높아지는 면도 있긴 하겠죠.
      • 가족에게 존중받지 못한 사람은 은연중에 피해의식이 생길 수도 있는거겠죠 사회에서 얼마나 인정받냐 못 받냐를 떠나서요
    • 가족구성원, 특히 부모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 본인은 모자란 점을 느끼지 못하는데 주위에(심지어 가족에까지) 피해를 미치는 경우도 있어요... 사람을 판단하는 데 따져야 할 조건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 분명히 영향을 주죠. 그런데 이런 문제에는 늘 일반화의 함정이 있는 것 같아요. 같은 환경에서도 형제는 또 제각각이니. 더구나 그 한 사람의 됨됨이라는 것에도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어 한 사람을 한 잣대로 평가하는 것 자체도 무리죠.
    • 어떤 사람이 어떠어떠한 성격을 가지는데 성장환경이나 여러가지의 영향을 받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역;특정환경이 어떤 성격을 형성시킨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 원래 있던 것들에 대해 알아보는 기준이며 방식이 경험을 통해 점점 늘어가는거죠. 충족해야하는 까다로운 조건이 늘어나는거라곤 생각치 않습니다.
      뭐 전 그래요, 좋은 환경에서 구김 없이 자라 애정을 주는것도, 받는것도 거리낌 없는 사람도 좋고 굴곡진 환경에서 자라 괴롭고 슬픈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도 좋습니다. 둘 다 단순 환경만으로 되는게 아니니까 가치 있죠.
    • 저도요. 가정교육 운운하는 말 싫어했는데 이젠 제가 쓰게 될 지경...
    • 어떤 사람에게 주어진 환경보다는, 그 환경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화해서 어떤 특질로 내면화되었는가가 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전적인 환경까지 포함해서요. 조건이나 환경 자체가 아니라 사람에게 촛점을 맞춘다면, 그래서 금전이나 어떠한 조건=그 사람이라는공식을 세우지 않는다면 굳이 어떤 조건은 배제할필요가 없죠. 금전적인 조건이 유발하는 다른 환경들, 영향력을 생각해도 그렇구요. 타인에 대해 판단이나 이해를 하고자 한다면, 상대가 인간인 이상 바라보는 입장에서도 그 정도 진지함을 갖고 보는게 예의인것 같아요.
      • 그 사람 뿐 아니라, 그 사람과 유사한 환경에 처해있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찮가지로, 조건이나 상황이 어떠했나 에서 그는 이런 사람이야 라는 결론에 이르는 사이에는 반드시 개인성에대한 고려, 일반화의 오류에 대한 경계, 그 표본이 몇이되든 귀납적 추론이라는 사실에대한 인지가 있어야 하는 거겠죠. 사실 어떤 특질의 인과관계에 대한 판단은 본인 성격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는것도 틀리는 경우가 많은만큼 타인에 대해선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집안 환경이 그 사람 인격형성에 영향을 주는게 대부분이긴하나 환경에 영향을 극히 적게받는 타입도 비율상 적긴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만큼은 있어서요.. 원론적이긴합니다만 결국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건 매 순간 내 앞의 사람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있는 그대로 보고자 끊임 없이 노력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누구에게는 극복의 대상이고, 누구에게는 일종의 장점이겠죠.
      저는 나름대로 잘 극복해왔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반화는 좀 그래요.
    • 이게 편견인가요. 이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집안환경이 사람의 성격을 만드는 게 뭐 잘못됐나요.
      왜 가정교육이라는 말이 있는 건데요. 이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게 잘못되었는지 잘 되었는지는 판단해 볼 문제지만요.
      학교나 사회의 생활처럼 말예요. 아이의 교육에 좋은 부모가 있고 좋지 못한 부모가 있고, 아이의 교육에 좋은 선생이 있고 좋지 못한 선생이 있고 그런 겁니다. 좋은 친구, 좋은 동료, 다 마찬가지죠. 환경이란 그런 겁니다. 이것과 관련된 속담이나 명언들이 엄청 많잖아요.
      그 만큼 중요한 거라 그런 겁니다.
    • 이러한 깨달음이 이런 식의 결론으로 이어지는 건 아쉬워요. 한 사람의 형성이 온전히 자기 자신의 책임이 아니란 깨달음은 더 깊은 이해의 바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미웜하던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작은 단초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이런 식의 결론은 인간을 너무 무기력하게 만드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