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나는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

제가 만난 여러 담임 선생님 가운데 이름도 생김새도 잘 기억나지 않는 어떤 초등학교(국민학교) 선생님이 갑자기 두 분 생각 났습니다. 아래 글 읽고요.

한 분은, 아니 아줌마 새끼는, 제가 글씨를 예쁘게 안 쓴다는 이유로 너무 심하게 야단치더군요. 결국 부모님까지 학교에 불려 갔더랬죠. 결국 '촌지'가 목적인 듯하다며 엄마가 분해 하시더군요. 뭐, 이런 사례야 많겠죠. 그런데 제 글씨는 지금도 공들여 쓰지 않으면 저만 알아봅니다. ㅡ,.ㅡa

다른 한 분에 관해서는 소풍 때 있었던 어떤 사건만 어렴풋이 생각 납니다. 초등학교(국민학교) 2~3학년 쯤이었을 텐데, 우리 반에 참 못생기고, 꾀죄죄하고, 공부 못하는 여자 애가 하나 있었어요. 아마도 친구가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소풍 때 '가위바위보 기차 놀이'를 했거든요. 진 사람이 이긴 사람 뒤로 가서 붙는 놀이요.

그런데 그 못생긴 아이가 마지막 승리자가 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눈치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초감각 비슷한 게 생기지는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가위바위보를 하면 그냥 백전백승이더라고요. 미운 오리 새끼 같았던 그 아이가 유일하게 잘하는 게 바로 '가위바위보'였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젊은 여자 선생님이었는데, 그 아이를 번쩍 안아 들고는 몇 바퀴 돌더라고요. 제가 어린 마음에 아주 경악을 했습니다. 그만큼 더러운-_- 아이였거든요. 참 훌륭한 선생님이다 + 나는 어른이 되어도 저렇게는 못하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 두번째 선생님은 좋은 분이시네요.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선 단순히 아이를 좋아하거나 잘 가르치는 것 이상이 필요하죠.
    • 초등학교 4학년 때, 시험지에 이름 쓰지 않고 냈는데, 다른 아이 시험지가 제 자리에 와서 당연히 제꺼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 아이는 이름 없는 시험지가 자기 것이 아니라며 선생님에게 호소했고, 결국, 멍때리고 있던 저는 불려나가 친구들 앞에서 개 맞듯 맞았습니다. 욕도 들었고요. 멍청한x 뭐 그런. 고딩 때 뺨맞고 조인트까이고 등등은 머리가 컸을 때 당한 일이라 그런지 화는 났지만 상처는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나머지 공부하는 애들 가르쳐 주는 거랑 청소 시키고 6시에 보내줬어요. 니가 공부도 청소도 잘해서 시키는 거라고 했는데 아 그게 촌지 요구라는 걸 한 20년 후에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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