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의 괴력 ⑬ Heat(1995) - 알파치노 vs 로버트 드니로의 레스토랑 장면



지난주 월요일에 다른 사이트에 올린 글로 듀나에도 그대로 올려봅니다.

 



어제는 거진 20여년전 영화 히트를 다시 꺼내 들고 봤습니다.

代父에서 공연했던 두 사람. 알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세기의 명배우 이 두사람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의 대화를 몇번이고 다시 봤습니다.

요즘말로 쩌는 연기력과 대사들은 가히 메가톤급입니다.

다소 알파치노가 여유롭습니다만(경찰이니 당연한거겠죠) 로버트 드니로의 불안하지만 날카로운 대사는

두 대 배우의 실제 연기인생 여정을 보여주는것 같아 명불허전의 연기대결이 일품이었습니다.
이씬은 한마디로 이거죠.

반장인 파치노가 드니로에게 너 뒷조사 해보니 대단하더라 이제 대충하고 포기해라 그냥 다들 사는것 처럼 골아프게 살지말고 일 저지르지 마라.

드니로는 반장 알 파치노의 케리어를 존보이트(사건 브로커)에게서 듣고서 너는 별수있냐? 너나 나나 다를게 없다. 우리 이런거 안했으면 뭘 하고 있을까?

이런 질문의 낚시밥을 던저 봅니다만 파치노 역시 이짓 말고는 나역시 할게 없다. 사건현장가면 말은 없지만 팅팅불은 시체들의 눈들이 말을 하는것 같다.

이말에 로버트드니로도 맞받아 칩니다. 죽는꿈을 꾸지만 안죽을려고 잠을 깬다. 너나 나나 목적은 다르지만 같은 피가 흐르는게 아니겠냐?
둘은 서로의 프로 의식만 재확인할뿐 자기 갈길을 갈뿐입니다.

어제 007 Skyfall 에 이어 명대사의 怪力 13번째 올려봅니다.
둘의 대사하나하나를 곱씹으면서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파치노 : Seven years in Folsom. In the hole for three. McNeil before that. McNeil as tough as they say? 폴섬 감옥에서 7년 3년을 독방에서 보냈고, 맥닐에도 있었군. 그 곳이 그렇게 대단해?
 
드니로 : You looking to become a penologist? 교도관이라도 되나?
 
파치노 : You're looking to go back? You know, I chase down some crews... ...guys just looking to fuck up, get busted back. That you? 다시 끌려가고 싶나? 난 지금 금방이라도 덜미가 잡힐 일당도 쫓고 있어 어때?
 
드니로 : You must've worked some dipshit crews. 얼간이들을 상대했었나 보군 .
 
파치노 : I worked all kinds. 전부 그렇진 않아
 
드니로 : You see me doing thrill-seeking liquor-store holdups... ...with a "Born to Lose" tattoo on my chest? 자넨 내가 술집이나 터는 강도쯤으로 보이나?
 
파치노 : - No, I do not. 천만에

 

드니로 : - Right. 그래
 
드니로 : I am never going back. 다시는 끌려가지 않아
 
파치노 : Then don't take down scores. 그럼 일을 꾸미지 마
 
드니로 : I do what I do best, I take scores. You do what you do best, trying to stop guys like me. 난 나대로 할 테니 자네는 자네대로 나 같은 놈을 막아
 
파치노 : So you never wanted a regular-type life? 평범한 생활은 싫다?
 
드니로 : What the fuck is that? Barbecues and ball games? 바베큐나 먹으며 야구를 봐?
 
파치노 : Yeah. 그래
 
드니로 : - This regular-type life like your life? 자네는 그렇게 사나?
 
파치노 : - My life? No, my life... 난 아냐
 
파치노 : No, my life's a disaster zone. I got a stepdaughter so fucked up... ...because her real father is this large-type asshole. I got a wife. We're passing each other
on the down slope of a marriage.....my third.. ...because I spend all my time chasing guys like you around the block. That's my life.

한마디로 엉망이지.... 의붓딸이 골치를 썩혀... 친아버지란 사람이 개자식이야 마누라는... 이번이 세 번째인데 그것 마저 파경 직전이야....... 자네 같은 친구를 쫓다 보니 내 생활은 엉망이 되어 버렸지
 
드니로 : A guy told me one time: "Don't let yourself get attached to anything... ...you are not willing to walk out on in 30 seconds flat.....if you feel the heat around the corner." Now, if you're on me, and you gotta move when I move... ...how do you expect to keep a... A marriage?
이런 말이 있지 뭔가 위기를 느꼈을 때,  30초 내에 털고 나오지 못할 거면 미련 따위는 갖지 않는 게 좋다고 그런 점에선 자네도 동의할 거야. 그렇다면 가정은 포기해야지
 
파치노 : Well, that's an interesting point. What are you, a monk? 
재미있는 이론이야 자넨 여자도 없나?
 
드니로 : I have a woman. 있지
 
파치노 : What do you tell her? 뭐라고 속였나?
 
드니로 : I tell her I'm a salesman. 세일즈맨이라고
 
파치노 : So then, if you spot me coming around that corner... .you're just gonna walk out
on this woman? Not say goodbye?

자네라면 그런 상황에서 여자를 버릴 수 있을까? 말 한마디 없이 ...
 
드니로 : That's the discipline. 철칙이지
 
파치노 : That's pretty vacant, no? 허망하군
 
드니로 : Yeah, it is what it is. It's that, or we both better go do something else, pal.
그건 그거고 우리는 둘 다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파치노 : I don't know how to do anything else. 난 이 일 말고는 다른 건 어떻게 하는지 몰라
 
드니로 : Neither do I. 나도 역시
 
파치노 : - I don't much want to either.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고
 
드니로 : - Neither do I. 나도
 
파치노 : You know, I have this, uh, recurring dream. I'm sitting at this big banquet table... 
...and all the victims of all the murders I ever worked are sitting at this table... 
...and they're staring at me with these black eyeballs... 
...because they got eight-ball hemorrhages from the head wounds. 
And there they are, these big balloon people... 
...because I found them two weeks after they'd been under the bed. 
The neighbors reported the smell... ...and there they are, all of them just sitting there.

계속 같은 꿈을 꾸는데 내가 큰 식탁에 앉아 있는 거야 지금까지 내가 맡았던 사건의 희생자들에 둘러싸인 채 말이야

핏발이 선 눈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지 다들 머리를 맞아 뇌출혈로 죽었어 그리고 팅팅 불은 시체도 있어 침대 밑에서 썩다 늦게 발견된 거지

옆집 사람들이 그 냄새를 맡았어 그런데도 그들은 가만있는 거야
 
드니로 : What do they say? 아무 말도 없이?
 
파치노 : Nothing. 안 해
 
드니로 : - No talk? 전혀?
 
파치노 : - None.
Just...They don't have anything to say. See, we just look at each other.

그냥 할 말이 없는 거지 서로를 보고도 날 보고도 말이야 그게 전부야
 
드니로 : They look at me. And that's it, that's the dream. I have one where I'm drowning.
And I gotta wake myself up and start breathing, or I'll die in my sleep.
난 물에 빠진 꿈을 꿨는데 꿈에서도 죽지 않으려고 억지로 잠을 깼지
 
파치노 : You know what that's about? 그게 뭔지 아나?
 
드니로 : Yeah. Having enough time. 그래, 충분한 시간
 
파치노 : - Enough time to do what you wanna do? 자네의 목적을 이룰 충분한 시간?
 
드니로 :- That's right. 그래
 
파치노 : - You doing it now? 지금 그러고 있나?
 
드니로 : - No, not yet. 아직은
 
파치노 : You know, we're sitting here... ...you and I,
like a couple of regular fellows. You do what you do, and I do what I gotta do.  
And now that we've been face to face... ...if I'm there and I gotta put you away,
I won't like it. But I'll tell you... ...if it's between you and some poor bastard...  
...whose wife you're gonna turn into a widow... ...brother, you are going down.

 

우린 여기 앉아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자신이 할 일을 하고 있어
이제야 서로를 알게 되었는데 만약 자네를 죽여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좋지 않을 거야  그러니 잘 들어  
만약... 멍청하게 굴어서 자네 여자를 과부로 만들었다가는
친구...  끝나는 거야

 

드니로 : There's a flip side to that coin. What if you do got me boxed in
and I gotta put you down? Because no matter what, you will not get in my way.
We've been face to face, yeah... ...but I will not hesitate. Not for a second.

어떤 일에든 양면성이 있지 자네가 날 잡거나  내가 자네를 이기느냐지 그거야 어쨌든 자네는 날 못 막아

그래, 서로를 알게 되었지 하지만 난 주저하지 않아 조금도 ...
 
파치노 : Maybe that's the way it'll be. Or who knows?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 하지만... 누가 알겠나?
 
드니로 : Or maybe we'll never see each other again.
 다시 못 볼지도 모르고




이 영화의 후반부 은행털때의 시가전 장면은 다들 좋아하실거라 봅니다. 저역시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 장면들을 보면 마이클 만 감독이 철저하게 클로즈업은 배재를 하고 사실적인 카메라워킹을 보여주는데 엄청나게 황량한 차가운 청색톤의 시가지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클로즈업이 없는 드니로 일행들이 탄 차를 카메라가 멀리서 잡습니다. 결코 근접한 카메라는  잡지않고 최대한 자재를 하는데 은행터는 차가 도심의 버스와 빌딩사이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사정없이 벌집이 되고 망가집니다. 화면만 그러는게 아닙니다.

우리가 군에서 사격을 처음 할때 귀가 멍멍해지는데 그 멍멍함이 한참을 가게 되는데 영화에서는 시가전중에 사격음이 도심의 구석구석을 울리면서 우리에게 들려온다는 사실감입니다.

그냥 평면적인 M-16 사격음이 아닌것이죠. 사격 파울링음과 비참해질정도로 파괴되는 차량의 모습은 이들의 계획이 실패하고 있다는걸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의 타이항공이 그려진 버스 역시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발킬머가 마지막으로 은행에서 나오고 성공이라는 회심의 미소를 짓다가 이 버스가 지나감과 동시에 경찰이 깔린걸 보고 당장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그의 콜트 M733 기관단총이 불을 뿜습니다.

이 계획의 실패는 크리스. 발킬머의 일그러진 표정부터라는것을 보면 마이클 만 감독의 계산된 장면 연출이 빛을 발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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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마지막 시가전에서 총기사용 액션 장면은 이라크전때 스커드 미사일 통신망 파괴를 위해 침투했던 작전명 Bravo Two Zero의 영국 SAS 대원이었던 앤디맥넙의 액션 연기 어레인지가 있었습니다.

    • 도둑들의 첸을 보면서도 생각했는데 도둑도 아니고, 목숨 건 강도짓을 죽을때까지 되풀이 할 수 밖에 없는 무슨 운명이라도 있는 것일까요/ 한편 촬영장에서 마주보는 두 사람이 무슨 감상적인 생각을 했을까, 아니면 토미리 존스처럼 일은 일, 끝나자 마자 집으로 돌아갔는지도 궁금하군요. 어디 making film이라도 있나 찾아봐야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이 두사람의 연기 최고의 영화는 代父를 제외한다면, 스카페이스와 택시 드라이버를 뽑고 싶습니다.
      두작품 모두 최고의 감독들 작품이라서기 보다는 두사람의 광기가 그 어떤 작품보다도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 <미션>을 보면서 아 이래서 로버트 드 니로구나, 했습니다.
    • 예전 MTV에선가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라이벌들 링대결하는게 있었죠? 드니로와 파치노가 붙었던듯. :-)
    • 윗글 말미에도 올렸지만 총기류가 많이 나오는 이런 영화는 군사 전문가들의 감수가 꼭 필요한것 같습니다.
      발킬머가 현금따블백 어깨에 메고 금발을 날리며 기관단총으로 사격하는 폼이 그냥 나온게 아니라는거지요. 사소하게 느낄수 있지만 마이클 만 감독은 총기에 대한 일가견이 있어도 총기사용에 대한 전문가들을 돈을 들여 자문을 받고 직접 연기에 투입을 시켰습니다. 그것도 영국 SAS 특공대 출신으로부터 연기자들을 사격시 엄페하고 약진하는 자세를 야전교범(FM)대로 연기하면서 영화에 집어 넣은거지요. 베를린을 보지는 않았지만 과연 우리나라 영화도 이런 준비로 총기액션영화에 반영을 할지 의문이 듭니다. 아마 이렇게 하겠지요. 감독이 모든 배우들의 연기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알고 있다고 생각할거라 봅니다. AK 소총들고 이곳에서 총쏘며 저곳으로 이동할때 배우들의 동선은 감독의 의견뿐일거라는거지요. 뭐~ 그래도 그림은 나옵니다만 좀더 사실적이고 박진감있는 장면이라면 감독의 독자적 의견보다 실제 전쟁에 참가한 경험자와 군사훈련을 직접가르치는 사람의 의견을 듣는다면 한층더 영화가 살거라 봅니다.
      • 너무 사실적인 묘사때문에 <마이애미 바이스>가 흥행이 되지 않았다더군요. 그러니까 과장된 총격전-총소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었다나요
        • 사실이 너무 생경한거죠. 총소리가 왜그래???? 이랬겠죠. 사실 총소리 자체 사실감은 실제 총기는 위험에서 사용을 못하는데 보통 "프롭"이라는 총기를 사용합니다. 이는 실제 총과 똑같습니다. 틀린점은 탄두가 없고 탄두뒷부분의 화약량을 조절해서 실제 노리쇠 후퇴를 화약 폭발 가스로 하게되어 실제총 사격과 동일한 효과를 냅니다. 가스압력도 높아 앞에서 쏘면 부상당할수있는 높은 압력이지요.(또 그렇게 해야만 총구에 화염이 영화스럽게 납니다.) 군에서 공포탄 쏴보신분 있을겁니다만 영화 촬영용은 그보다 더 쌥니다. 최대한 실제 총과 똑같이 한다지만 같을수는 없는게지요. 마이클만 감독은 독자적으로 실제총소리를 내기위해 프롭을 개조 근접한 소리를 창조하는데 그러나 이미 우리 관객은 오바스러운 총소리에 맛들여 생경하게 들리게 된것이죠. 단지 새로운 경험으로서는 최고였지만 역시 총소리는 투타타타타 이렇게 나야 ㅎㅎ
    • 마지막에 로버트 드 니로 눈빛으로 꺼져 할 때 다리 풀렸어요. 그래 저 정도 깡 돼야 은행 터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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