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낭] 영화 베를린의 귀여운 디테일(약스포?)

베를린의 낭비.


초반에 한석규가 하정우를 잡았을 때 총을 겨누고 하정우가 "남쪽에서는 관자놀이에 총 겨누라고 배우냐"라고 핀잔하고 한석규는 되려 당하고 마는데요.


마지막 초원의 집 클라이막스를 위한 포석(...)인 아심 동생의 전지현 납치 때 한석규가 다시 하정우를 잡죠. 


그런데 그 장면에서 습관대로 관자놀이에 총을 겨누고선, 문득 생각났는지 옆으로 슬그머니 가서 정면으로ㅎㅎ


웃기라고 넣은 장면 같아서 풉- 했는데 저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이해했으나 웃기지 않았던 건지(!) 다른 관객들은 가만히 있더군요-_-


그리고 듀게 어느 분이 지적한 것처럼 마지막에 외로이 등장한 바위도 좀 생뚱맞아서 웃겼습니다.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사용한 걸지, 두 번의 사용을 위해 낑낑대며 스탭들이 옮겨왔을지... 궁금하네요.



+

류승범 캐릭터는 부당거래 캐릭터와 제법 비슷한데... 웃음기를 쫙 빼니 또 다른 느낌이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부당거래가 베를린보다 좋았지만요.


(그리고 더 좋았던 건 '시체가 돌아왔다'의 돌아버린 사나이.)

    • 그런 디테일이...
      전 오두막 장면에서 류승범이 하정우에게 "니가 좋은 선생이긴 했어(에 해당하는 대사)" 하면서 자기 관자놀이에 겨눠진 총을 슬쩍 피하고 역습 가하는 것만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시체가 돌아왔다의 류승범은 최근 한 영화 소개 프로에서 불싸질러놓고 "비바람이 치던 바~다" 부르던 장면하나만 봤는데, 오랜만에 크게 웃었습니다.
      • 말씀하신건 또 제가 놓쳤네요 헉ㅋ
        시체가 돌아왔다에선 전후맥락없이 그냥 미쳐있는 캐릭터였어요..
        장르에 맞아서 그런지 참 재미있게 봤는데 흥행이 좀 아쉽.
    • 관자놀이에 겨누면 뭐가 문제인가요? @_@
      • 극중 숙련된 조교 표종성씨에 따르면 고개만 돌리면 총알이 빗나간다네요:d
      • 지금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세워 대신 다음 고개를 90도로 홱 돌려보시면……. 그냥 쏘면 모를까, 총구를 갖다 댄 상태에서 대사까지 치면서 상대적으로 긴 시간 동안 포로를 위협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부위겠구나 싶습니다.
    • 디테일 하니까 생각나서 하는 얘깁니다만, 마지막 오두막에서 표종성과 련정희가 통화할 때 동명수가 하늘에다 권총을 격발한 다음 련정희 목에다 들이대서 비명을 지르게 하잖습니까? 그것도 총에 관심 없는 관객분들이 보시면 '저 자식은 왜 싸이코처럼 하늘에다 총을 쏴? 죽인 척 위협하나? 바로 비명을 지르는 걸 보니까 그건 아니겠는데. 그나저나 련정희는 꽤 당찬 사람 같더니 총 한번 들이댔다고 저렇게 비명이네. 남성 액션 영화의 여성 캐릭터는 결국 저런 건가…….' 하고 넘어가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류승완 감독 영화가 대체로 그렇지만 일일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시각적으로만 묘사한 다음 넘어가는 디테일이 꽤 많은 영화였구나 싶습니다.
      • 맞아요. 총 한 번 쏘고 위협하자 깨비명을 질러대는 모습은 그때까지의 당찬 련정희답지 않아서 저도 갸우뚱했습니다.
      • 제가 정확히 이해한 것인지 자신은 없습니다만, 저는 그 장면에서 전지현이 비명을 지른 게 총을 막 쏴서 '뜨거운' 총구를 피부에 대서 아파한 것이라고 봤거든요. <아저씨>에서 헤어 드라이어로 고문하는 것처럼요. 근데 본 지 좀 돼서 긴가민가 하네요... ^^;
      • 제가 미필이라 자신은 없는데 격발된 총구가 엄청 뜨겁지 않았을까요?

        공포감 조성을 위해 적절한 장치구나 생각하며 봤습니다
      • newnew 님 말씀대로 달아오른 총구로 목을 지진 거죠. 다음 쇼트에서 동명수가 표종성과 통화하면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총구를 훅훅 부는 모습도 나옵니다. 그런 상황을 표현하려고 연기도 일부러 넣었을 테지만 정보량에 비해 상황 전개가 빠른 장면이라 묻히기 쉽겠구나 싶었어요.
      • 무심결에 넘겼는데 <아저씨>생각하니 그런것 같네요. 오...
      • 그 장면은 솔직히 실제보다 과장되게 연기가 나와서 일부러 알아보라고 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역시 미필이신분들은 이해가 어려웠을까요. 그 장면에서 더 설명을 말로 넣기도 뭐하죠.
        • 군미필자인 저도 알아봤는걸요. 련정희의 리액션을 과장되게 연출한 덕분인지 금방 이해했습니다. 비명소리가 참으로 고통스럽던데요. 구체적으로 화상을 보여줬다면 거추장스럽게 느껴졌을 거 같아요.
    • 옛날에 찰톤 헤스톤 나오는 영화에서였나 총 맞은 자리 소독하는 데 서브머신건 하늘에 드르륵 갈기고 나서 총구로 상처부위 치치칙 지지는 장면이 있었지요,
      • 총구, 총열 뜨거워지는건 상식같은건데
        미처 생각을 못했어요ㅋ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4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0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