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유명하다는 UFO사진의 허구성

해당 사진은 가영님의 원글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3&document_srl=5526014&comment_srl=5528945&rnd=5528966#comment_5528966

 

엔하위키야 네이버 지식인보다도 엉터리라 말할 것도 없고...해당 사진에 대한 블로그 등의 설명을 보면

[본래는 총 3장을 연속해서 찍은 사진으로서 그 중 1장에만 위와 같이 UFO가 포착되었다.

덕분에 속도와 고도, 물건의 크기 등을 추측할 수 있었는데 직경 450m짜리 물체가 고도 3500m에서 초속(시속이 아니다!!) 108km로 비행하고 있었다는 믿기 어려운 결과가 나와버렸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네...그러한데, 이게 믿기 어려운 결과가 나온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전혀 믿을만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연사 사진에서 가운데에만 찍히고 앞뒤에는 찍히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물체의 속도를 가늠한다는 생각까지는 뭐 좋아요.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물체까지의 거리를 알아야 합니다.

혹은 물체의 크기라도 알아야 크기원근을 바탕으로 거리를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속도를 계산할 수 있죠.

그게 아니라면 속도를 아는 경우에도 거리와 크기를 역추산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만, 이 사진에서는 이 세가지가 다 미지수입니다.

[속도 모름. 거리 모름. 크기 모름] 이처럼 세개의 미지수를 가지고서야 아무런 계산도 추측도 불가능합니다.

 x+y=z이다. x와 y는 미지수일 때 z의 값은? 이라고 문제가 나왔는데 열심히 계산 하시는 분은 없겠죠.

이럴땐 그냥 출제자 이 미친놈아 하고 폭력성을 발휘하면 됩니다.

 

 

아무튼, 계산을 위해서는 뭐라도 알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사진을 통해 무엇을 아는 것이 가능할까요?

 사진으로 거리를 측정하는 단서로는 눈에 익은 물체 혹은 크기를 알 수 있는 물체와의 크기 혹은 거리 비교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공중에 둥 떠있는 물체의 경우는 무언가와 비교를 하는것 조차 할 수 없으니 결국 거리 계산이 안되죠.

거리 계산이 안되서야 셔터스피드고 나발이고 속도 계산이 될 리 없고, 그 상태에서 크기가 나온다는건 어불성설입니다.

좌우 두개의 눈을 지닌 인간의 경우와 달리 싱글렌즈 카메라는 말 그대로 렌즈가 하나입니다.

이처럼 아주 간단한 물리적인 이유로 인해 지표가 될만한 물체조차 전혀 없는 저런 얼빵한 앵글의 사진 이미지를 가지고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스테레오 카메라면 아주 대략적으로나마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싱글렌즈 사진으로는 아무런 방법이 없습니다.

가능했다면 별까지의 거리를 잴 때 연주시차를 이용한 삼각측량 따위 안하고 있을 것이고 이래저래 편하겠지만요.

 

그럼에도 연사 사진의 셔터스피드와 단 한장의 사진을 근거로 공중에 붕 떠있는 미지의 물체의 속도, 고도, 크기를 추측하실 수 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노벨 물리학상을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직경 450m에 초속 108km라는 어이없는 계산 결과는 전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저 타원형 물체가 구름과 동일선상에 떠있다고 생뚱맞은 가정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입니다.

그런데 설명했다시피 저 사진을 봐선 물체가 얼마나 멀리 혹은 가까이 있는지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사진을 보면 앞의 깨가지(?)부터 구름까지 다 초점이 대충 맞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진의 물체만 유독 초점이 나가 있습니다.

사진 찍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카메라에서 몇십센티 이내는 초점이 맞지 않습니다.

즉 저 물체가 사진상에서 유일하게 초점이 맞지 않는다는 것은 카메라에 아주 가까이 지나가는 물체라고 생각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죠.

 

카메라에 이처럼 가까이 붙어있는 경우라면 1/4초 마다 한장씩 찍히는 연사 사진의 앞뒤 사진에 안나왔다고 해봐야 렌즈의 화각을 봤을때 적으면 5cm, 많아야 15cm정도만 움직여도 한장의 사진에만 포착이 됩니다.

보이는 것을 만약에 저게 렌즈 바로 앞을 튀어 지나가는 파편이나 지나가는 먼지 혹안 날벌레라고 한다면 1/4초에 많아야 15cm정도, 초당 60cm만 움직여도 가운데 사진에만 나온다는 것이죠.

그렇게 가정을 하면 작경 450m에 초속 108km라는 황당한 수치가 나올 일도 없고요.

 

 

추가로 제가 이전에 해당 사진이 모 싸이트에 논란이 되었을 때 올린 분석글 중 하나입니다.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385092

 

 

 

 

    • 그냥 미확인 비행물체라고 해두죠 깨들이 날았다해도 비행물체니까요.
      • 반론이 가능하냐고 물으셔서 반론을 했습니디만...날아다니는 벌레와 깨와 새와 먼지와 꽃가루와 박테리아들도 다 확인이 안되기만 하면 미확인 비행물체(ufo)라고 하시면 사실 날아다니는 물체 중 미확인 비행물체 아닌 것이 거의 없습니다.
        • 어제 게시글 댓글에서 본 그곳의 반박글도 많더군요.
          • 없을수가 없죠. 사진 속 물체가 ufo라는 주장의 근거들이 워낙 엉터리라, 차라리 달 착륙 조작설이 더 신빙성이 있죠.
    • 링크된 글 리플에 답답한 사람이 한 명 있네요
      • 벽이라고들 하죠. 그런데 그런 벽을 대단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는게 현실.
    • 현실적으로 설명 가능한 가설이 존재한다면(이를테면 가까이서 찍힌 파편이다) 꼭 그게 맞다 안맞다를 떠나서 사진의 신비로움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ufo란건 어차피 재미삼아 하는 이야기일테지만, 과학적으로 충분히 반박당하기 전 지점까지만 즐길 수 있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 저렇게 허구적으로 만들어낸 신비로움 말고도 자연과 우주에는 신비로움이 넘치고 넘쳤잖아요. 존재의 신비만 해도 그렇고...누구 말을 빌자면 정원은 억지로 픽시의 존재를 상정하지 않아도 그자체로 충분히 아름답고 신비롭다던가?
        • ㅎ 듣고보니 그렇네요.
          다만 ufo를 흥미롭게 보는 분들의 마음도 조금 이해는 가서요. 허구에는 허구 나름의 즐거움이 있지 않을까요?

          + 아 물론 허구와 진실의 경계에 대한 문제는 있겠네요. 어쨌든 저는 에고이스트님 말씀에 좀 더 공감이 가는 쪽이긴 해요.
          • 허구에는 허구 나름의 즐거움이 있죠.
            저만 해도 누군가 저에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백과사전"이란 별명까지 붙여주었을 정도로 SF와 판타지 계열 소설/영화/드라마 등 다른 세계를 다루는 픽션들에 환장(?)합니다.
            하지만 허구의 즐거움은 어디까지나 상상의 영역에서의 유희에서 그쳐야지 현실에서까지 허구를 추구하는 것은 불필요 할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해롭다고 생각합니다.
    • 웃기는데 저런 사진 나오면 왜 사진 및 영상 판독 우주과학자 등한테 안가고 신봉자인 속칭 ufo전문가한테 가나요? 그 사람들은 ufo전문가가 아니죠. ufo신봉자들인데 그런 사람이 전문가라고 가서 찍는 방송매체도 문제가 심각합니다. 예전에 어떤 비행물체가 현재 과학기술로 도저히 불가능한 비행기술을 선보인다. 갑자기 방향이 바뀌고 직선으로 가고 어쩌고...현대 비행기 기술로는 확실히 불가능해보임. 근데 알고보니 날벌레였음. 날벌레들이 종횡무진 수시로 방향을 바꿔가면서 비행하더군요.
      • 날벌레 영상 가져다가 UFO라 주장할 수 있는게 우리나라 방송매체의 수준이죠 뭐.
        인력 부족인지 능력 부족인지, 전문가랍시고 별별 시시껄렁한 사람들 말을 기본적인 팩트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정확한 사실인것처럼 내보내는가 하면 자기들 입맛에 맞게 편집/왜곡하기는 일상이고...
    • 신의 존재도 수십억 단위로 믿고있는 세상에서 UFO 하나 믿는게 뭐가 대수일까요. 나에게 또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그냥 신경을 끄는게 답이겠죠.
      • 그렇긴 하죠. 신의 존재도 믿는 사람이 더 많은 현실에 ufo쯤이야 할 수도 있는데 그런데 보면서 답답한 것은 사실이라:-/
    • 저도 크기랑 속도 계산 결과를 보고 사진만으론 물체가 떠 있는 높이도 모르겠는데 어떻게 계산을 한 건지 미심쩍었는데.. egoist님 글 보니까 '그럼 그렇지'하게 되네요.
      • 제가 타 사이트에서 참 신기하다고 느낀게, 다들 '전문가 말에 따르면' 이란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할 뿐 스스로 생각하고 분석해보는 사람이 없더군요. 문제는 분석을 해서 보여줘도 '니가 전문가보다 잘났냐'선에서 논쟁이 마무리;;;
    • 어머나 그냥 미확인이라 미확인이라고 얘기했는데 벽 취급까지야.ㅋ;

      저도 사실 이런 식으로 반론이 올라온다면 아 그럴수가 있겠구나 할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음모론 별로 안좋아하고 외계인이 사람 납치한다는 말 안 믿는 그냥 통상의 상식인입니다.

      저때 엠팍에 올라온 분석글에서도 물체 높이에 대한 추정 얘기가 나와요. "구름에 잔상이 가려진 것처럼 보이는 데서 대략의 높이를 추정 -> 높이 추정이 그르다면 모든 계산은 뒤집힘"
      전 딱 그만큼 믿습니다. 제가 사진 기술에는 아는 바가 없어서 에고이스트님 본 글과 링크글처럼 기술적으로 설명해주는 부분을 기다리고 있었기도 하구요.

      가끔영화님 원 글에서 에고이스트님 댓글에 부정적이었던 건 이런 전후 근거를 보여주지 않고, 나름의 호기심 가진 사람을 무조건적인 맹신자로 여기는 듯한 느낌에 호기심이 곧 맹신은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애초에 "아직 설명 안됨" 정도로만 여겼지 외계인의 탑승체라고 믿었던 적도 없고, 외계인 가설보다 더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 이 글 댓글에서 언급한 벽은 nabull님 말고 언급한 제가 글 말미에 링크한 타 싸이트 글의 댓글에 붙어서 헛소리 하던 사람 이야기입니다.

        다만 저런 사진에 붙은, 직경 450m짜리 물체가 고도 3500m에서 초속 108km로 비행하고 있다는 말도 안되는 설명을 보고서도 의심조차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서는 '사실 여부가 궁금하지도 않나, 그냥 기사에서, 혹은 전문가가 그렇다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죠. 남의 말만 듣고서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는 것은 경계해야 하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nabull님이야 상식적인 분이니 아 그렇구나 하시지만 아닌 사람들은 이런 설명들에 대해서는 귀를 닫고 자기 믿고싶은 것만 믿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고...
    • UFO가 외계인들이 타고온 비행물체라고 진지하게 믿는 건 뭐 역사도 꽤 된 종교니까요. 내 차고 속의 용 얘기도 떠오르고 그러네요.
      • 사실 아무 미확인비행물체가 아닌 날으는 비행접시류로서의 UFO에 대한 설은 3가지 중 하나죠 뭐.

        미국/소련/나치 중 하나. 타임머신을 타고 온 미래의 지구인. 외계인.

        그런데 차라리 진지한 사람들이면 오히려 나은 것 같고 가장 웃기는게 초자연적 움직임의 비행물체를 이야기하던 사람들 중 논파를 당하는 시점에 오면
        "내가 언제 외계 비행접시랬냐, 그냥 미확인된 날으는 물체라고 그랬지. UFO가 원래 뜻이 그거잖어, 걍 뭔지는 확인 안되었으니까 아무튼 UFO 맞잖아" 라고 하는 사람들.
        자기들이 대체 뭘 주장하고 있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도 모르는거죠.
    • 일단 형체가 둥근형태라고 확정짓고 허구성에대해 주장하는건데 헛소리죠. 무슨형태인지는 몰라요. 그냥 빠르게 움직이는 발광체가 찍혔을뿐입니다.
      그것도 이상한형체로 멈춰있을때 어떤형체일지 어떤 움직임을 하고있었는지는 사진한장만으론 알수가없죠.
      • 뭔 헛소리이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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