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이경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번주 씨네21에 이경규 인터뷰가 짧게 실렸더군요


이번에 <전국노래자랑>이라는 영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제작자이면서 영화의 스토리나 방향성에 감독과 대화를 통해 어느정도 개입하고 있다라는 식으로요......

(보통 제작자들이 영화에 어느정도 개입하는지 궁굼해졌어요.물론 영화마다, 감독마다 모두 상이하겠지만)


그리고 재밌는 부분은


1. 다음 작품은 무조건 최민식이랑 하기로 했다. 물론 그 영화도 제작자로 참여하는거지 연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2. 당장에 영화 연출할 생각은 없다. 나이 예순정도되야 세상을 바라보는 '좋은 시각'이 생기면 연출할거 같다. 물론 연출 공부도 1년정도 더 할거다.(이경규는 60년생입니다.)


3. 좋은 이야기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그랜 토리노>보고 감명받았다고, 자기도 그런 류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


4. 마지막으로 <전국노래자랑>은 300만정도 들면 좋을거같다.영화로 돈 버는 건 진짜 어려운 일이다.


뭐 이정도인데요.


사실 저는 개그맨 이경규는 정말 좋아합니다.(이경규, 신동엽, 유세윤, 김구라 좋아합니다.)

근데 영화인 이경규는 솔직히 관심이 거의없어요. 직접 연출 한걸로 알고있는 복수혈전도 안봤고, 최근 제작을 맡은 복면달호도 안봤고.....


어쨌든 최고의 개그맨 자리를 수십년간 지켜온 사람이 다른 분야인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게 기특(?)해보입니다.

심지어는 참혹한 실패의 경험을 갖고 있으면서도 말이죠.


짧은 인터뷰였고 당연히 영화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가 실려있진 않았지만 그냥 '아, 이사람 영화 좋아하는구나!' 라는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특히나 세상을 바라보는 '좋은 시각'이 생길때 영화를 만들고 싶다라는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인상깊었다는게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는건 아니에요 좋은 시각을 갖은 사람만이 좋은 영화를 만든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서요.)

덧붙어 클린트 이스트우드 얘기를 하는데 이경규랑 클린트 이스트우드랑 은근히 매치가 되는 느낌마저 들더군요,,,


암튼 '영화인' 이경규에 대해 생각해본적 없으실거 같은데, 혹여나 저같은 분도 있나해서 여쭤봅니다.

PS. 씨네리 정기구독해서 세권째 받아보는데 원래 이렇게 컨텐츠가 부실했나요???;;;;;

    • 비슷한 행보를 걷는 사람 중에선 제일 괜찮지 않나요? 어떤 분은 오늘 개인 파산 신청 뉴스 나오던데요. 결과 얘기가 아니고 마인드 이야기입니다. 제작자로 한발 물러선 건 정말 참 잘했어요. 되었다 싶으실 때 언젠간 꼭 원하시는 연출도 하시길
    • 개그맨 이경규는 좋아하지만..단 한번도 그의 안목이 날카롭다고 느낀적은 없어요.정서가 남다른 구석이 있다고 느낀적도 없고...
      사실 지금으로선 이경규가 연출하고 제작하는 영화들에 전혀 관심이 안생깁니다.

      사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매치되는 점은 잘 모르겠고,일본 코메디언 몇몇은 좀 떠올라요. 다케시보다는 마츠모토쪽...그만큼 영화에도 감각이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 방송은 업이고, 요식업을 비롯한 사업은 자기의 다른 근간이자 원동력이 되는 요소고, 영화는 꿈이라고 하더군요. '영화'에 관해 인터뷰한 몇몇 단락들을 읽어봤는데, 현실감각을 유지한채로 대상에 대한 사랑이 유지되는 사람이었습니다. 부럽죠.
      • 현실감각을 유지한채 대상에 대한 사랑이 유지되는 사람.
        이경규란 사람을 정확히 표현 하신듯 하네요

        가끔 현실감각을 잃은채 대상에 대한 사랑에 집착하는 사람도 있고
        현실감각만을 갖고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 본업이 개그맨인 사람이 다른 분야를 넘보는 게 아니라 원래 젊을때부터 꿈이었나보더군요.
      가진 능력과는 별개로 꿈을 잃지 않는 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 씨네21 재미없어진 지 몇 년 됐어요…….
      • 그럼 뭘 봐야 할까요???

        전 KINO세대는 아니지만 KINO같은 잡지가 보고싶어요
        • 그러게 말입니다. 혹시 찾으시면 제게도 가르쳐주세요ㅠㅠ
    • 어디서 관심도 안생기는 듣보잡 일본영화 판권을 용케 구해서 딱히보고 싶지않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

      근데 요즘 한국영화 흥행이 심상치 않아서 의외로 성공 할 ㅈ도.
    • 좋게 봅니다.

      이경규 님이 복수혈전으로 데뷔할 때만 해도, 그 이전 세대 코미디언 중에 도박이나 곗돈 때먹고 미국으로 도망갔다든지, 후배 개그우먼 임신 시키고 나몰라라 한다든지 또는 사업 하다가 말아먹고 홧병으로 세상을 뜬다든지 또는 마약 하다가 구속되거나 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그래도 엔터테인먼트로 번 돈을 엔터테인먼트 쪽에 환원한다는 의미도 있고, 지가 하고 싶었던 일생의 꿈을 자기 돈 들여서 하겠다는데, 뭐 굳이 크게 나쁘게 보지 않았습니다.
    • 전 개그맨 이경규씨의 완전 팬이라서 요즘 재미는 그닥 없어진 남자의 자격도 그저 애정으로 시청 중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글쎄요... 하지만, 윗분 댓글대로 현실감각을 유지한채 대상에 대한 사랑이 유지된다는 것에 대해 크게 존경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영화쯤 되면 망하면 혼자만 말아먹는 데서 그치지 않지 않나요? 이전에 제작 감독했던 작품들 실패로 많이 힘들었다는 건 아는데, 혼자만 투자해서 만들었던 건지? 그게 가능할까 싶어서요...

      저도 꿈을 계속 추구한다는 데서는 멋지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게 영화쯤 되면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게 되니...
    • 이경규 정도면 아예 부외자는 아니죠.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인데, 대학에서 관련 전공하며 다니다 코미디 콘테스트 출전해서 그 바닥 뛰어들었으니...
    • 영화는 별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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