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감상평, 처음에 나오는 오리지날 스코어 좋아요.
속편 나오겠는데요.. 감독이 노라고 했다지만 그 말이야 뒤집어도 그만이고(허허 웃으며 한 소리라).
재밌었습니다. 씨아이에이, 국정원, 모사드, 또 어디 등등 국가기밀기관을 그렇게나 많이 언급할 때만 해도
오글거리는 허세는 아닐까 했는데, 평대로 좋네요. 가지가 무한대로 뻗어가는 느낌이 아니라
줄거리를 중간 중간 다시 한번 짚어주는 자신감은 할 이야기가 분명하다는 뜻 같아요.
듣던대로 전지현 좋구요. 하배우는 특별히 매력은 못 느꼈지만 전배우와 잘 어울렸어요. 로맨틱한 코드도 섭섭치 않게 보여서
좋았어요(기대를 안했던 덕도 있고요. 붕대 감아주면서 잠시 찌릿했던 장면, 마지막에 아주 절박할 때 서로 하던 말).
전배우는 물론 대사도 나쁘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안구정화의 공이 큽니다....네... 언제나 그랬지만서도.
흠을 잡자면 기대보다 가슴도 작고 어깨도 조금 넓은 것 같지만
요즘에 흔히 보는 몸은 가늘고 길쭉한데 가슴은 큰 미인들에 지쳐서인지 훨씬 현실적이고 자연스럽고..모태미인의 포스랄까요.
저는 시작과 끝에 나오는 그 음악이 좋더라구요. 오리지날 스코어같던데, 아주 멋지고, 미션임파서블 테마음악처럼 뭔가 두근거리게 만들었어요!!
시작의 타이틀 시퀀스(익숙해서 쓰는 단어인데 맞는지..)도 그래서 멋졌어요.
액션을 동작동작 이해하기 어려운 저로서는 포인트가 되는 액션도 있어서 좋았어요. 표종성이 계단 내려가다가 자켓을 둘러쓰고 그 안에서 주먹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는 장면.. 그리고 한 두개 더 있었던 듯. 그럴 때 정신 확 들면서 와 멋지다 하거든요.(갈대밭에서 둘이 맨속 격투하는데 자꾸 바위로 떨어지는 모습도).
액션은 동작을 보기전에 소리가 압도해 버려서... 나중에 다시 보면 멋져보일지 모르겠네요.
감상평들을 읽어서 좋았던 점은, 북한사투리 나올 때 귀를 아주 쫑긋 세우고 열심히 들은 덕에 별로 답답하지는 않았다는 것, 마지막 장면이 늘어진다는.
소리를 듣고 기대치를 낮췄더니 마지막까지 거슬리지 않고 재밌더라는 점.
뭔가.. 답이 더 분명했으면 하는(또는 제가 이해를 못한) 점은
1.한석규가 그리 열심히 뛰는 동기가 더 있어야하지 않나.....
표정은 정말 불량하더군요. 영어연기에 대해선 풉... 본인만의 장르를 개척했달까, 쓸데없이 길게 발음하기도 하고.. 사투리같기도 하고..암튼 영어대사
가 부담스러운 것 같진 않았어요.
2.이경영이 전지현을 개인접대에 이용하는데 표종성에게 미안하지도 않은지, 그 역할을 할 요원을 따로 두면 안되는건지..
3.류승범이 등장하던 장면에서 그 소매치기를 굳이 죽여야했는지, 기차에서 시체가 발견되면 귀찮아질텐데..(신분노출을 차단하려고?)
왜냐면 류승범의 캐릭터와 그 주사기무기를 초반에 각인시키기 위한 장치로 이용된 것 같아서요.
스포
↓
하정우를 보나 명계남을 보나 있을 때 잘하지.... 뭐했니.. 하는 마음이더군요. 물론 각자 사정이야 있지만
↑
스포
쓸쓸하고 쾡한 모습의 전지현이나 악랄하게 날뛰는 류승범이나
그 가족이 좋은 역할은 하지 못한 것 같아서요.
암튼 요샌 영화 볼 때마다 가족문제와 연결시키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