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좁은 편이고
거절을 잘 못해서...
제목과 같은 사정의 지인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일년 정도 되었고요
빌려갈땐 항상 소액입니다.
하지만 총액을 따져보니 꽤 되네요.
이번달 월급받을때 부터 조금씩 갚아나갈 거라 했으니
믿어야지요.
하지만 난 1050 원 아까워서 버스도 거의 안타는데... ㅠㅠ
올해는 꼭. 이쪽 관련해서 조금 더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겠습니다.
어쩌면 폭파 할 수도 있는 글입니다 미리 양해 구할게요.
미리 떡밥을 던져놓으시는 건 어떤가요? 집에 일이 생겼는데, 돈이 필요하다. 좀 우시고 이번에 월급 받으면 갚을거지 확인 받으시고. 월급날에 재깍 전화해서 또 우는 소리 좀 하셔서 최대한 받으시구요. 1년간 안 갚은 사람이면 정상적으로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것 같구요. 인간관계가 나빠지는 게 싫으시면 우는 소리 하는 수 밖에 없을 듯 싶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라곱순님 일 하는 것 알고 계실테니 좀 천천히 갚아도 되겠지라고 생각할 것 같네요.
급해서 어쩌다 한 번도 아니고 습관적으로 돈을 빌려가고 갚지 않는다는 건 악의가 없다고 해도 최소한 나한테 좋은 사람은 아니죠. 나한테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나도 그 사람한테 좋은 사람이 될 필요 없습니다. 이런 사람한테는 그동안 빌려준 돈 갚을 때까지 돈 안 빌려주겠습니다, 그리고 다 갚은 후에도 안 빌려주겠습니다 라고 말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동안 봐온 라곱순님 성격상 직설적으로 이런 말 하시기는 힘들겠지만요, 본인의 성격상 인간관계 좁으니까 다행이라는 생각만 하지 마시고 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도록, 이렇게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도 하셨으면 좋겠네요. 내 성격상 거절을 못하니까.. 하고 상냥하게 빌려주고 못받아서 서로 난감해지는 건 결국 상대를 위해 상냥한 행동이 아니거든요.
20대 초반 아직 경제력 없고 어린 나이일 때는 당장 오천원 만원도 똑 떨어져 아쉬울 때가 있기는 하죠. 당장 버스카드 충전을 해야한다든지. 그럴 때 친구들한테 빌리는 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직장 다닐 나이인데 소액을 꾼다는 건 아무래도 자기 관리가 안 된다는 거에요. 아무리 기억하고 있다고 해도 좋은 습관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문제 하나가 걸리긴 해도 다른 면에서 좋은 사람이라 연을 끊고 싶지는 않은 친구라면 그런 점에 대해 한번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괜찮을 듯. 저도 대학 졸업반 나이때 쯤 친구가 몇십만원 정도를 빚진 적이 있는데 꽤 오랫동안 안 갚았어요. 그냥 준 셈 치고 잊어버리지 했는데도 은근히 마음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뭐 새로 샀다고 할 때마다 그 생각 나고요. 그 친구도 잊어버린 건 아니었는지 한 2년쯤 지나서 취업 성공한 다음에 바로 연락해서 밥 사면서 갚더라고요. 다만 그 당시에는 빠듯한 형편에 우선 순위에서 밀렸던 것 뿐이죠.
저도 거절을 딱 잘라서 잘 못 하는 성격인데 다행히 저렇게 지속적으로 돈 꿔가는 사람은 없네요. 솔직히 거절을 잘 하냐 못 하냐 그런 성격을 떠나서 천 원, 만 원, 이만원, 오천원, 이 정도 꿔 달라고 하는데 누구라도 딱히 거절하기 힘들죠. 그리고 대부분은 갑자기 급해서 그 자리에서 빌려 달라고 하는 거니까. 전 못 받은 것도 많아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막 빌리는 그런 유형이 아닌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나마 계좌이체면 증거가 남아서 다행이에요. 라곱순님 상황도 그 분께 충분히 설명드리고 양해를 구하면서 이제 더이상 꿔 드릴 수 없다고 말씀 드리고 차츰차츰 소액만이라도 갚아 주시는 걸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좀 낫지 않을까 싶어요. 못 받은 돈은... 그 분 믿어봐야죠.
라곱순님 반가워요^^ 하고싶은말이 있어 댓글달아요 그분이 라곱순님께 소액이지만 계속 돈을 빌려가는것은 아마 습관이 되었을 가능성이 커요. 라곱순님이 거절 못하고 계속 빌려주는게 그분께는 아마 언제든 부탁하면 들어주는 보험같은 개념일꺼에요. 최후의 보루쯤. 담부턴 빌리지 말고 갚아야지 라고 생각해도 그게 쉬운건 아니죠. 한번이 두번되고 습관이 되죠. 그건 두사람 관계에 좋지않을꺼에요. 라곱순님 너무 착해보이셔서 제 댓글이 독해보일수도 있겠어요^^
늘 응원하며 글 잘보고 있어서 굳이 저도 덧붙입니다.. 곱순님, 그런 돈은 정말로 받기가 힘들고 죄송하지만 오늘 또 빌려갔다니(이게 몹시 중요한 지점이지요..) 갚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물론 처음 한두번은 갚을 수도 있을텐데, 그러고는 또 그만큼 아니 그이상 빌려갈 거예요... 여기 댓글다신 분들도 아마 다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기 때문일 텐데 -저역시 마찬가지구요- 그만큼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애초에 그렇게 생겨먹었다는 슬픈 현실을 받아들이시고.. 마음 독하게 잡수시거나 아예 포기하고 관계를 끊으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물론, 둘 다 쉽지 않지요.. 곱순님 평소에 얼마나 마음 곱게 쓰시고 또 절약하며 생활하시는지 (게시판 통해) 잘알고 있는만큼, 저는 이참에 마음 독하게 드시고 한번 최선을 다해볼 것을 (감히) 추천드립니다. 엄청나게 어려운 일인만큼, 돈을 다 받는다는 목표보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을 당하지 않을만큼 (위에 말씀하신 대로) 성격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으시면 어떨까요.
충동적이 아니라 정말 사정이 있고 당장 내가 그 돈이 없으면 내 삶이 힘든게 아니라면 조금은 도와주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아마 평생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을 거에요. 다만 아시다시피 이런 이아기가 참 하기 어려운 이야기잖아요. 고맙단 말 꺼내기조차도 쉽지 않을 만큼요.
가족, 친구,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못 받을거 각오하고 도와줄 수도 있겠죠. 그 정도 가까운 사람 아니면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왜 도와주나요. 평생 은인이요? 저는 그분이 라곱순님이 마음 약해서 거절 못하시는거 알고 염치고 뭐고 다 잊고 편하게 빌리시는걸로 보여요. 물론 판단은 라곱순님이 하시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