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표현

카톡이나 문자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긍정의 표현도 사람마다 참 제각각이라 재밌어요.

예를들면 이런 것들이 있죠.

 

1) 네

2) 예

3) 넹

4) 넵

5) 응

6) 웅

7) 엉

8) 앙

9) ㅇㅇ

 

적어보니 꽤 많네요.

각 표현에 대한 사족을 붙이자면,

 

1)네__ 는 평범하죠. 가장 일반적인 존댓말로써의 긍정의 표현이 아닌가 해요.

2)예__ 는 조금 올드한 느낌 이예요. 네 보다 더 예의 있어 보이지만 왠지 1970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이 쓸 것 같은 표현이랄까...

최근에 어떤 분이 문자로 '예'라고 하는 걸 보고 기시감이 느껴져 생각해보니 저는 카톡이나 문자로는 단 한번도 '예'라는 긍정의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생각을 했어요. 예의 바르거나, 나이가 많거나...

 

3)넹__ 은 귀여워요. 이응 받침의 힘이란 딱딱한 '네' 라는 대답 마저도 통통 튀게 만들어 주죠.

4)넵__ 은 의지의 표현이라 생각해요. 넵, 알겠습니다.

 

5)응__ 은 응이죠. 응응은 안되요. 의미가 달라집니다.

6)웅__ 이건 좀 그래요. 웅은 '음..' 처럼 왠지 생각할 때 내는 소리인 것 같아서 '웅' 이라는 대답을 듣게 되면

이게 긍정의 대답인지 생각을 해보겠다는 소리인지 햇갈리게 되요.

 

7)엉__ 왠지 짱구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귀엽다고 생각해요. 살짝 귀찮은 듯 하지만 애교가 깃들어 있는 대답?

8)앙__ 이렇게 답하는 대학교 선배 오빠가 있었어요. 왠지 때려 주고 싶었;; 자기가 귀여운지 아는 거냐!

그 후로도 '앙'이라고 답하는 분들은.. .. ... 거의 남자분들이었어요. 그러지 마요. ㅠㅠ

9) ㅇㅇ__ 이건 최악이예요. 대화를 하는데 두개의 이응 사이에 작대기(-) 넣는것도 귀찮을 정도인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정작 ㅇㅇ을 남발하는 사람들은 그냥 아무 생각이 없더라구요. 쉽고 편하니깐?

 

긍정의 표현에 대한 바낭을 했으니

긍정의 배신을 마저 읽으러 가야겠습니다 :-)

 

 

 

    • 8의 앙은 귀엽고 깜찍한 앙!이 아닌 귀찮다는 투의 앙~ 이 아닐까요.

      남자들 저거 자주 씁니다.

      참고로 제가 아랫사람 한정으로 쓰는 건 "옹냐"...
    • 8번의 변형 '앙앙'도 있었음. 귀여운 여자애라 봐줌미다(...)



    • 1.네.는 지극히 사무적으로 사용하는것 같아요.긍정도 부정도 아닌.
      "긍정"에 관한 영화 시사회에 당첨 되었네요. 자랑할데가 없어서요.
    • 9. ㅇㅇ은 지인이 msn에서 자주 쓰길래 별 생각없이 저도 따라서 사용했었는데 친척언니가 문자보낼때 제발 ㅇㅇ 하지 말라고 타박해서 그 다음부터는 안씁니다. 저는 별생각없이 쓴 표현이 그렇게 무례하게 보일수도 있구나 싶어서 아차 했었죠.
    • 전 ㅇㅇ 아무렇지도 않은데요.친구들이랑 자주 쓰기도하고요. 모음왔다갔다하는것보다 확실히 편하죠.

      하지만 저도 '웅'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웅은 긍정의 대답이 아니라 말씀하신것처럼 생각할 때 내는 소리잖아요ㅠㅠ 전 정말 오타거나 부정이라고 생각했었다고요.
    • ㅇㅇ 정말 많이 쓰는데 불편하게 느낄수있군요! 조심해야겠어요!!
    • ㅇㅇ이 응이라는 거 처음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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