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바낭] 동물농장

 

 

 

 

동물농장은 몇 해전 수박 겉핥기로 재미있다 하며 읽었었는데

이번에야 제대로 읽었습니다.

 

1.동물농장을 집필한 목적

조지 오웰은 스페인 내전의 경험을 통해서 서구 지식인들 누구보다도 소련의 실상을 정확히 알았던 것이군요.

그래서 우크라이나판 서문에 아래와 같이 생각을 나눴네요.

1)소련에 대해서는 충분한 지식이 없음을 인정한다. 따라서 스탈린과 그 추종자들을 비난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들의 행동이 부득이했을 수 있음을 인정한다.

2)그럼에도 서구 지식인들은 소비에트 정권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봐야한다. 그들은 진정한 사회주의로 가지 못하고 있다.

 

2.윔퍼 : 사르트르와 버나드 쇼

동물농장과 인간 사이의 중개인으로 나오는 윔퍼씨를 사르트르와 버나드 쇼로 대표되는 서구 지식인으로 이야기하네요.

즉 1917년의 혁명을 찬양하던 서구 지식인들이 소비에트 정권의 실상을 모르고 있다고 조지 오웰은 지적한 셈인데

과연 동물농장을 읽고 나서 사르트르와 버나드 쇼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궁금해집니다. (확증편향과 인지부조화를 보였을까요?)

 

3.트로츠키에 대하여

워낙 이쪽으로는 아는게 없어서 막연하기만 합니다.

언듯 트로츠키에 대해서는 착한 편, 이상주의자, 하지만 힘있는 음모가 스탈린에 당한 사람이라는 인상뿐인데

현재의 트로츠키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요?

 

4.복서

수십년전의 역사인데 왜이리 서글퍼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우직하게 이용만 당하는 복서의 모습이 현재에도 그대로 투영되기 때문이겠지요.

복서 뿐이겠습니까? 우화를 보며 그땐 그랬구나 하기에는 현실이 동물농장과 다를 바 없으니 서글퍼지는 것이겠지요.

 

 

*생뚱 : 스탈린 좀 잘생겼단.

 

 

 

    • 해방후 미군이 공산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아마 번역해서 한국에 뿌렷을 겁니다,
      • 정작 본문에는 영,미를 비판한 것도 있는데 나름의 아이러니가 있네요.
        뭐 이 소설에는 타당한 근거가 있으니 선전,선동에도 뭐라하긴 힘든걸까요?
        -해방후 한반도의 좌파에겐 어떻게 읽혔을까 궁금해지네요.
    • 4. 복서의 마지막이 어찌나 슬프던지요……. 흐흑 복서.
    • 이 책살려고 하는데 어느 번역이 괜찮나요?? 일단 지금 장바구니에 담아놓은건 민음사껀데요.
      • 딱히 어려운 책은 아니라 번역을 따질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크라이나판 서문, 해설들이 많이 덧붙여 있으면 좋을듯 싶습니다
    • 저도 복서가 너무 불쌍해서 이 책 두번 다신 못 읽겠어요.
    • 동물농장에 대한 제 마음속 장르 분류는 호러라지요, 하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공포에도 무감해집니다
    • '내가 더 일하겠다!' 노동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렴, 복서야...
    • 덕붙이자면 위키피디아의 동물농장을 보며 읽으시면 한결 이해가 쉬우실듯 합니다.
    • 이 책이 해방공간때 벌써 소개가 되었었군요. 전 80년대 반공소설로 열씨미 읽었었죠.

      복서의 운명은 언제봐도 눈물나죠...

      근데 재밌는게 이 작품의 에니메이션이에요. 아동용이라 그런지 결말이 무려 해피엔딩입니다.^^ 주인 조운즈씨가 알콜 중독으로 죽은 원작과는 달리 비장하게 세상을 떠나요. 폭탄을 농장에 터뜨리려다가 자폭...-_-;; 그리고 트로츠키 역할의 돼지는 어찌나 착하고 일도 잘하고 머리도 비상하던지, 혁명으로 뒤집힌 농장을 정말 착실하게 재건했었죠. 머리에 띠를 두르고 밤새 설계도를 그리면서 이것저것 계획을 세우고 농장을 이끌어가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정말 뛰어난 리더쉽을 가진 지도자였어요.

      무엇보다도 결말이 정말! 사악한 스탈린 돼지를 몰아내던 동물농장 식구들을 보며 저도 환호했습니다. 진짜 결말을 알아서 좀 씁쓸하긴 했지만.;;
    • 조지 오웰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이 사람이 어떤 진영논리에도 속하지 않는 사회주의자라는 것만 인지하면 됩니다. 평생을 소비에트 체제를 비판하는데 보내왔기 때문에 기존의 좌파 지식인을 이해하는 코드는 이 사람에겐 통하지 않아요.
      • 저는 그저 '올바르고 공정하며 객관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려던 사람으로만 느껴졌습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