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가 된 기분이군요.

등업이후 2, 3일에 한 번 꼴로는 듀게에 글을 남겼던 것 같아요. 

여러모로 가진 게 없어서 나눌 게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넋두릴 하거나 질문을 하거나 쓸데없는 바낭을 하거나 그게 다 였던 것 같네요. 

어찌되었건 2, 3일에 한 번 정도라도 글을 남기고, 댓글은 더 자주 달았으니 최근 듀게 분위기에 나름 일조를 한 셈이겠죠. 

논란이 됐던 일들에 목소릴 냈든 안 냈든 그런 건 중요치 않은 것 같아요.


이런 저런 말들이 오고가도 그냥 흘려들으려고 했는데 

소동이 인 후 트위터에서 하루도 빼지 않고 듀게 관련 글을 보네요. 

오늘 읽은 글들은 가히 문제아를 대하는 태도에 가깝더군요. 

주인장님께서도 새로운 유입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하시고요. 

저는 듀게를 안 지 끽해야 2,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 이전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얘기되는 걸 듣고 있자면 꽤 바람직한 어떤 집단이었나봐요.

그랬던 집단이 이제는 회생불능의 쓰레기로 취급받게 됐고요. 

그 간극에 뭐가 있는지 저는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알 수가 없네요. 

주인장님도 자성이 필요한 시기라고 하시고 

듀게가 쓰레기가 됐다 칭하는 분들은 이런 저런 묘안을 제안하고 계시더군요. 

하도 문제집단 취급을 하니 여기서 좋다고 놀고 있는 제가 바보가 된 기분이예요. 

그 보다는 뭔가 그런 집단이 되는데 일조한 것 같아 가벼운 죄책감도 일고요. 

어제만 해도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듀게가 유용하니 자주 오겠다고 글을 남겼는데 

오늘은 물갈이를 위해 빠져주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런 글도 쓰레기가 되는데 일조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저는 아직 그 기준을 잘 모르겠으니까요. 어쩌면 모르는 것 자체가 일조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저 역시 듀나님의 글을 좋아하고 이 게시판에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활동했던 유일한 커뮤니티니까요.

듀나님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게시판에 애정을 갖는다는 말은 대체 뭔소린지 모르겠지만 뭐 그 분들이나 저나 이 게시판이 좀 더 건강하고 멋진 게시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는 게 그런 게시판이 되는 건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잘 모르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게시판을 좀먹고 있는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곳은 그냥 온라인 커뮤니티일 뿐이다, 라는 글을 읽고 그럼 그럼 하고 고갤 끄덕였었는데 

트위터에서 논의되는 걸 보자니 괜히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순간 알 수 없는 대역죄라도 지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한 동안은 띄엄띄엄 눈팅하는 유저가 되보려 합니다. 


듀나님께서 이곳의 개선을 바란다면 그런 활동을 하라고 하셨지요. 

게시판 밖에서 백날 훈수둬봐야 주인장님 말씀대로 변하는 거 없겠죠.

저는 뭘 개선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감이 안 와서 일단 물러서 보는 쪽을 택했습니다.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밤 중에 이런 글을 쓰고 있나 모르겠네요.

아무튼 듀게의 건강한 번창을 기원합니다. 

우리 듀게 푸르게 푸르게! 


마무리는 귀여운 수정이로 하겠습니다. :)


    • 묘안 제시하고 계시다는 그 분들께서 단체로 듀게 가입하시고 선도-_-해주시면 되겠네요.
      그 전까진 그냥 부담 없이 놀아주세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 엉엉엉 함수니들 컴백하면 로이배티님 글에 조잘댈거리가 많아지리라 기대했는데 말이죠.
        근데 뭐 컴백도 언제할지 미지수라는 게 함정이네요..;;
    • "작은 꾸러미"님 그냥 같이 갑시다.
    • 듀게가 누군가의 아들 딸도 아닌데 그들이 원하는 무언가가 될 필요도 없고 그런 조언을 듣는 것도 이상하죠.
      (정확히 말하면 누군가의 아들 딸이라고 하더라도, 강요를 누구에게 들을 수 있겠어요.)
      외부자로서 비판할만한 것을 비판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입니다. 훈수라고도 많이 하던데.
      노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같이 놀것도 아닌데 이렇게 노는게 더 좋다 나쁘다 이야기하는건 이상해요.

      하지만, 저도 이에 대해서 또 한 마디하고 있군요.
      제 기분은 아무도 그 커다란 듀게라는 돌을 혼자서는 옮길 수 없는데, 이리 밀어보고 저리 밀어보고 하면서 힘 빼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그 돌이 어디론가 굴러가고 있기야 하겠지만, 그 방향을 짧은 시간 내에 점치는 것은 성급하다고 생각하구요.
    • 저야 게시판 활동이 눈팅 포함해도 그리 길지 않으니..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게시글의 퀄리티가 떨어졌다/ /논쟁시 흥분도가 높아졌다/ 정도는
      느껴져요. 지금도 양질의 포스팅들이 많고 그런 포스팅의 질은 예전과 비교가 무의미하다 생각합니다만 대신 가벼운 게시글들이 늘었죠.
      글을 쓰기에 있어 문턱이 낮아졌단 느낌입니다. 비율이 뒤집히는 순간 사람들이 말하는 듀게의 특성은 사라지겠죠.
      두번째 특징은 논쟁시 흥분도가 높아졌단 건데 댓글만 읽어도 이게 화를 내는 느낌, 악을 쓰는 느낌, 빈정거리는 느낌, 정색하며 목소리를 까는 느낌,
      등등의 뉘앙스는 어느정도 전해지죠. 예전엔 논쟁시 강박적일 정도로 앞뒤 문맥을 설명하며 정확한 서술에 목숨 거는 타입의 댓글이 꽤 보였는데
      요샌 글세요.. 확실히 쉽게 화내고 내지른단 느낌은 있습니다. 이게 그냥 흘러가는 거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게 당연하다. 여긴다면
      문제 없는데 기존의 듀게 특징들을 유지 해야겠단 시점으로 보면 분석과 대책을 생각해보는게 좋겠죠. 솔직히 저만 해도 듀게가 다른 커뮤니티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 여기니 (그게 좋은 특성이든 나쁜 특성이든 맘에 드니) 듀게를 택해 놀고 있는거죠.
      타 게시판과 구별되는 개성이 없어진다면 굳이 듀게여야 할 필요도 없으니 다른 곳을 찾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이라면 또 뭐 특별한 거 있겠습니까, 글이나 댓글을 달기 전에 한번 더 숙고해보고 뭐라도 하나 더 찾아보고 첨부하고 그럼 되는거죠.
      • 그냥 한마디 덧붙이자면, 제가 듀게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곳에 올라오는 정보들의 혹은 이야기들이 꽤 정확하기때문이고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그것에 대한 정보나 사실을 나누고있어서예요.

        듀게는 카더라가 없고 오류를 스스로 고치는 커뮤니티였는데 최근에는 개인적인 의견충돌이 많아진것같아요.

        전 듀게가 보수적이거나 진보적인것보다는 이곳은 믿을수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항상 좋습니다.
    • 세상이 100인으로 이루어졌다면 100가지의 의견이 있겠죠. 그분들의 시선이나 그분들의 의견도 그 중 하나일 뿐입니다.
      새 바람이 불어 공기가 가벼워지는 것은 자연스레 이루어질 일이고, 그 분들이 계도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전 작은가방님 닉 보면 항상 클러치가 떠 올라요. 뻘글 죄송요~
    • 듀나님이 여기 글 올리신 뒤에도 트위터에서 말들이 나오는건가요? 뭐라고들 하는지 듀게 와서 한번 봤으면 좋겠네요 (저는 트위터를 안해서) 남의 수준 얘기하는 사람들 수준이 어떤지...
    • 전 트위터도 하지않고, 최근엔 여기도 가끔씩 들러서 잘 모르겠지만.. 좀 우스운 얘기네요. 커뮤니티의 정체성이나 분위기란건 사용자들이 만들어가는것이고 온라인커뮤니티의 사용자 구성은 항상 유동적이예요. 새로 유입이 온다한들, 또 어떤 사람들일줄알고 그게 해결책으로 거론되나요? 아니, 지금 듀게가 자성이 필요할지언정 사용자 개개인이 느끼고 행해야하는 것이지 누가 각성해라 각성해라 한다고 될 일이기나 하며, 심지어 사람을 물갈이해야한다는건 친목이나 나는/저는 논란보다 심한 강요 아닌가요? 커뮤니티에 소소한 글 좀 올렸기로서니 무슨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린것도아니고.. 그 예전 듀게의 장점이 불가침의 영역도 아니고...저로선 잘 이해가 되지않네요. 차라리 예전 회원들을 다시 불러와서 예전 분위기를 되찾겠다,라면 현실가능성을 떠나서 목적과 방법이 일관성이라도 있을것같긴 한데요. 결국 지금껏 게시판을 유지해온건 지금 사용자들이예요. 사안 사안을 두고 비판을하든 자성을하든 할일이지 애매한 분위기를 성토하거나 사용자 물갈이를 주장하는건 맞지않다고 생각해요.
    • 또 무슨 얘기가 나왔나 보네요. 그분들도 회원이시라니 새로운 인물 유입보다는 스스로가 원하는 분위기로 바꿔보시면 되겠네요.
      저도 듀게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의 전문적인 지식들로 얻는게 많고, 비교적 정확한 정보가 올라온다는 것이 정말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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