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을 써볼까 해요.

얼마전에 게시판에 만년필 글이 올라왔었지요.

필기구에 관심있는 편이고 볼팬보다 연필의 사각거림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만년필에도 관심이 있었으나 잉크량 조절이 어려울것 같다고 생각해서 써보지는 못했고요.

그런데 회사 동료분 중에 만년필을 주로 쓰시는 분이 있고
같이 일을 하다보니 잠깐 빌려서 필감을 느껴봤는데 정말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분은 워터맨, 라미, 파버카스텔을 하나씩 사용하세요. 모델까지는 모르겠고 대충 브랜드 명만 들었고요)
그 타이밍에 만년필 글이 올라왔으니. 아 이건 이제 내가 만년필을 써도 된다는 허락이구나 하고 살 결심을 했습니다.


며칠정도 열심히 찾아봤는데요.
처음 입문할때 좋다는 라미 사파리, 워터맨 필레아 같은 것들을 많이 추천하시더군요.

디자인을 찾아봤는데 정말정말 라미는 취향이 아니라 제외하고. 파카 제품들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문자에게 파카나 몽블랑을 권하지 않는 이유는, 초심자가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어떤 것(길들인다거나 하는)이 있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고가의 물건으로 입문하는 건 부담되고 결국 손에 익지 않아 흥미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저렴하고 성능 좋은 쪽을 권하는 건가요?

후자라면 더 괜찮은 것으로 먼저 써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그래봐야 가격대는 10만~30만 사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베스트펜에서 추천이 많은 브랜드인 워터맨 파카 정도를 둘러봤고요.
주로 디자인 위주로 취향에 맞는 것들은

워터맨 이시에라
파카 래티튜드 , 뉴소네트2  

같은 것이었어요.
제가 모든 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게 아니라서 이 정도만 찾을 수 있었겠죠. 세상은 넓고 만년필은 많으니까.


조언 듣고 싶습니다. 
저는 30대 초반의 직장인 여성이며
펜은 얇지만 또렷한 걸 좋아하고, 연필은 번지지 않는 h나 2h정도를 좋아합니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걸 생업으로 하진 않지만, 시나리오를 쓰는 일을 하기 때문에 깨작깨작 종이에 뭔가 적을 일이 많은 편입니다. 
사용 용도는 그러니까... 낙서가 되겠네요(....)


직접적으로 이 모델을 추천한다! 같은 것도 좋고요. 
처음 만년필을 쓰는 사람이 알아야 하는 충고도 듣고 싶습니다.

    • 네이버 카페 문방삼우를 추천합니다. 거기 가서 하루정도 시간내서 글 읽어보시면 이 게시판에서 얻을 수 있는 조언들보다 좀 더 전문적인 많은 조언을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 감사해요. 잽싸게 가입해서 글 읽고 있습니다. 정보의 바다네요.
    • 하하하 말하자면 제가 허락해준 셈이군요.
      저는 사파리 신봉자라 사파리 추천합니다.
      일단 가벼운게 너무 좋아요 모양도 예쁘고 잡기 편하고 필감도 빠지지 않구요.
      근데 가는거 좋아하시면 ef도 약간 굵다고 느끼실지도 모르겠네요.
      세일러가 가는건 좋다고 하는데 저도 안써봐서 잘 모르겠네요.
      몽블랑도 좋긴한데. 무겁고 부담스러워서 잘 안가지고 다니게 되더라구요.
      길들이고 이런건 잘 모르겠어요.. 그냥 길은 알아서 드는거 같던데..
      파카는 제 경험으론 좀 미끌미끌한 느낌이었어요 라미가 사각거리는 느낌이라면.. 저도 사각거리는거 좋아해서..
    • 워터맨과 펠리칸만 써본 사람으로서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얇지만 또렷하고 사각사각 써지는 거 좋아하시면 워터맨은 비추입니다.
      워터맨은 엑스트라파인 펜촉이라고 해도 '워터'맨이란 이름답게 술술 써지는 편이에요.
      (또 디자인은 예쁘지만 무거운 것도 흠이지요)
    • 라미 사파리를 쓰고 있습니다. 다 좋은데 불편한 게 푸쉬캡 방식이라는 거에요. 캡을 뺄 때의 충격으로 닙에서 잉크가 새서 캡 안쪽에 묻고 -> 그것이 다시 손잡이에 묻고 -> 손에 묻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웃면님이 이전 글에서 잉크가 샌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마 이런 이유일 겁니다) 그래서 '아~ 이래서 만년필 고급형은 대부분 트위스트 캡이구나' 하고 깨달았죠. 10만원 대라면 대부분 트위스트형 캡이겠지만 참고하시라고 써봅니다. 개인적으로는 10만원 정도라면 펠리칸이나 파버 이모션 정도를 사고 싶더군요. 직접 매장가서 시필 후 구입하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 저는 얇고 번지지 않는 게 최우선이어서 세일러 만년필을 씁니다. 물에 번지지 않고 진한 느낌의 잉크를 판매하는지라 좋아해요.
    • 얇은 걸로는 세일러가 괜찮을테고 무난하게는 사파리 추천합니다. 사파리는 잉크가 새든말든 그냥 쓰게 되더군요. ㅎㅎ
    • 입문용으로 세일러 에이스 적극 추천해요. 정말 얇고 부드러워요. 로트링 아트펜도 입문용으로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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