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일님이 쓰신 글 중에서 어법 문제를 누군가 지적하자, 그 전까지 문제를 지적하지 못했던 다수가 (지적하지 못 했던 이유는 자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문제가 개인적이며 아무에게도 동의를 얻지 못하는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합니다) 자신이 생각해왔던 김전일님이 가지고 있었던 요소로서의 문제를 다들 한마디씩 지적을 하게 됩니다. 그 중에 퀴리부인님이 앞에서 다수 중 누군가 언급한 친목질에 대해 언급하게 되며, 자신이 느끼는 친목질의 형태에 대해 서술하게 됩니다. 그리고 퀴리부인님은 친목질의 요소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다 서로와 일치하지 않는 친목질의 정의 때문에 길고 긴 싸움을 하게 되죠.
이 모든 것의 시작인 어법 문제인 '나는/저는' 문제는 그러한 것이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그 다음 이야기들과는 그닥 연관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작하기에 앞서 문제를 선점했다는 논리에 의해 여러 사람들에게 다루어집니다. 그리고 그것은 준반말투와 함께 이 게시판의 규칙에 어긋날지 안날지 애매한 문제이지요. 그렇게 되어 듀나님이 지금의 공지를 올리게 되고, 싸우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규칙이라고 말하게 됩니다. (허지웅이 지적하는 바는 제가 그 트위터를 자세히 읽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나는/저는'이라는 어법에 대한 지적이 거대한 금지의 실체를 띄게 되자 그에 대해 이상하다고 말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빠진 화가 난 사람들 중에서는 '다 대 소'로서 개인을 압박시켜 퇴출하는 듀게의 문화에 대해 분노하시는 분도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듀게에서 누군가를 퇴출할 때 일어나는 개인 대 다수의 형태가 옳지 못하다고 생각했을 때, 이번의 경우에는 거기서 다루고 있는 문제가 훨씬 가볍고 그것으로 누군가를 누를 정도의 함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분노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다수에 의해 쫒겨난 사람들에 대해 항변할 수 없었지만, 이번 문제는 항변하기 적절한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몇 가지 지적하는 문제중에 특히 '나는/저는' 문제는 좋거나 싫을 수 있지 그것을 아예 금지할 수는 없으므로..)
요몇달 듀게에서 뭔 논쟁있으면 숨이 막힐거 같아서 글만 보고 댓글 거의 안달았는데요, 저는 듀게가 다른 커뮤니티보다 '생산적'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착각이었던거 같단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냥 숨이막히네요. 전 네임드도 아니고 친목질도 안하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 다른 유저 닉네임도 어지간해서 기억안하는데 요즘은 저도 모르게 이 닉네임 기억이 나는 듯 하네(부정적으로) 싶은 생각이 드는 걸 보면... 그만 눈팅해야하나 싶기도하고.
근데 또 저에겐 wonderyears라는 닉네임은 익숙하네요. ㅎㅎ 결국 네임드니 하는 건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 틀리다는 게 정답일텐데. 전 그래서 정말 임펙트한 몇 분 (예를 들면 방드라디)을 제외하면, 제 기억력이 닭 수준이라, 그냥 그때그때 그 글과 그 댓글만 가지고 상대를 대하게 되는 편이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기억을 못하니 어떤 닉네임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이 별로 안 생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