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씨가 예전에 썼던 시를 읽었어요

70년대 작품인지 80년대 작품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이분이 예전에 이런 시를 썼구나라고 확인이 되니까 최근의 행보가 더 서글퍼지는군요.

그리고 정말로 필력은 명불허전이네요.

 

희고 고운 실빗살
청포잎에 보실거릴 땐 오시구려
마누리 몰래 한바탕
비받이 양푼갓에 한바탕 벌여놓고
도도리장단 좋아 헛맹세랑 우라질 것
보릿대춤이나 춥시다요
시름 지친 잔주름살 환히 펴고요 형님
있는 놈만 논답디까
사람은 매한가지
도동동당동
우라질 것 놉시다요
지지리도 못생긴 가난뱅이끼리

 

김지하

 

 

 

그리고 삽화를 그린(목판화니까 그렸다고 하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분은 예전에 민중미술을 주도했던 부산 출신 화가 오윤 화백이라고 하는군요.  

    • 김지하 시인의 시를 읽다보면 시대의 울림 같은 것이 느껴지죠. 예전에는 과천에 있던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민중미술 전시회 열렸던 것 같은데, 이제는 다 지나간 시절.
    •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셨는지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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