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별로에요

할리우드 영화 여기저기서 짜집기한 느낌이에요. 첩보 영화로서 자기만의 새로운 게 없습니다.

긴장감도 없고 궁금증도 안 생기는 뻔한 스토리에(마지막에는 안젤리나 졸리 나오는 솔트 생각났네요.액션 장면도 최근 한국영화에 계속 나오는 본 시리즈 액션. 류승완식 액션은 온데간데 없네요. 본 시리즈는 본의 아니게 한국영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영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군요.


제일 안 좋은 건 하정우. 북한 어투도 어색하고, 첩보 요원으로 하는 행동도 뻣뻣하고 이상합니다. 제일 큰 문제는 전지현과의 멜로 연기인데, 둘 사이의 구구절절하고 슬픈 감정이 하정우한테서 계속 끊기는 느낌이에요. 이건 각본, 연출에도 문제가 있긴 한데, 일단 하정우가 전지현이랑 있는 장면에서 아무런 화학작용이 일어나질 않아요. 하정우한테 어울리는 멜로는 골목에서 여자 패는 "사랑한다구 씨XX아!!!" 인 듯.


한석규랑 전지현은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좋았던 부분.

전지현은 화면에 잡힐 때마다 영화의 격이 몇배는 더 올라가는 느낌. 이게 진짜 영화배우의 아우라인가. 연기도 굉장히 자연스럽고, 발음이랑 발성도 좋아져서 완전체가 됐네요. 영화보고 나오는데 다른 여자 연예인들이 오징어로 보일 정도로.


류승범은 연기는 정말 잘하는데 양아치 분위기가 영화랑 안 어울림.




씨네21은 뭔가요? 단체로 별 네개를 줬는데. 짜고 주는 것도 아니고.

    • 이 영화에 대해 처음 접하는 혹평이군요. 다행입니다. 기대감 줄고 평정을 유지한 채 볼 수 있게 됐네요. 사실 "부당거래" 말고는 류승완 영화 좋게 본 적이 없는데 호평 일색인 "베를린"에 대한 얘기 중에 "부당거래"와의 비교 같은 건 발견 못하기도 해서 의심 포함한 궁금함이 많았거든요.
    • 씨네21뿐만 아니라 님이 써놓은 혹평 내용은 대중일반에서도 마이너라서요. 내가 보기엔 개판인데 왜 다들 좋다고들 하지? 하고 의아해하실것 까진 없는것 같아요.
      근데 참 기가막히게 제가 보고 느낀것과 디테일한데까지 모두 정반대로 생각하셨다니 신기하네요. 전지현 한석규;
      • 평이 좋아서 의아하다기 보다는, 다같이 별 네개를 준 게 이상해 보여서요.
    • 그래도 적어도 "도둑들"보다는 (해당 장르에서의 성취로 볼 때)낫겠죠? "도둑들" 보고는 그냥 얼척없어 했던 기억이.
    • 예고편에서도 제이슨 본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커트들이 우르르 쏟아지길래 솔직히 웃음이 터졌는데 이런 평 보니까 오히려 안심이 되네요. 그러고보니 정성일씨가 트윗에서 말한 짝퉁 영화가 이 영환가... 그래도 보긴 봐야죠ㅎ
    • 그 옛날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서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 특히 동방불패, 하이랜더, 블레이드 런너 등에서 줄줄이 다 표절해 와서, 다 조져 놓은 걸 보곤 너무나도 분노한 나머지 류승완을 정말 싫어해요. 짜집기하는 버릇은 여전한가 보군요..
    • 첩보물 부분에 대한 평에는 동감입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액션 장면을 찍어야 겠는데, 스토리가 없으면 안되니까 최소한의 이야기를 만들어 놓고 찍은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하정우와 전지현 사이에 캐미스트리가 없는 것도 동감이에요. 전지현이 좀 손해봤다 싶을 지경이었습니다. 아무리 잘 해도 상대방이 감정을 뚝 끊어먹으니.
    • 저두 감사하네요..저만 별로라고 생각했나했거든요..작금의 분위기를 보면...



      제가 생각한 가장 큰 패착은..이경영 캐릭을 너무 일찍 버린거랑 중반 이후 베를린을 벗어나버린 거에요..전지현을 맥거핀 삼았다면 진범을 이용해서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야 한단 생각이..분명 배신자라는 건 매력적인 떡밥이잖아요..그런데 너무 금방 털고..버린 것 같단 생각이..



      거기에 제목이 베를린이고 에스피오나지 느낌을 주려면 베를린 곳곳을 활용해서 하이라이트에 방점을 찍었어야 했을텐데..왠 들판?거기서 벌어지는 액션 조차도 그닥 특별한 것도 없고
      • 음 스포경고를 달아주시든가 하시는 게 나을듯해요. 원글에 스포경고가 없어 들어왔다가 댓글에서 땅을 치실 분들이 있을듯도.;
    • 완전 안좋기만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서늘하고 간지나는 냉전 시대 액션 스릴러에 푹 빠진 영화광이 만든 팬픽 같은 느낌을 받긴 했어요

      배우들의 연기에서나 액션에서나 진일보한 비쥬얼에 비해 내용이 아쉬워서..
    • 공감되는 평이네요. 보고나서맨 처음 든 생각은 아 감독님이 이번엔 존 르 카레를 탐독하셨구나.
      • 뭐 그거야 존 르 카레 책이 소품으로도 나오니... ㅎㅎ
    • 저도 별로였습니다. 뭔가 집중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한국영화에서 늘 아쉬운 건 도대체가 대사를 못 알아먹겠다는 거에요. 자막이 필요합니다.
      • 엇 이거 완전 동감이요. 특히 하정우는 이 영화에서 대사를 엄청 씹더라구요. 웅얼웅얼. 캐릭터의 일부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단서가 되는 대사까지 뭉개져서 혼란스러운 부분이 조금 있었어요.
        • 흑.... 나만 그런 생각한 게 아니었어.... 그런데 혹시 님 아이디는 프렌즈에서 나온건가요?? 피비의??
          • 네!!ㅎㅎ 피비를 제일 좋아해요.
    • 전 재미있게 봤어요. 류승범 양아치 연기도 좋았구요. 근데 정말 자막 좀 넣어주지란 생각 여러 번 했어요. 대사가 잘 안 들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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