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참 다양한 사람들이 많아요.

 

이번에 활동 하나를 하게 됐습니다.

그 와중에 자기소개하는 발표가 있었는데 어떤 남학생이 그러더라고요.

 

"나는 보수적이다. 여자가 운전하는 건 좀.. 그건 40대쯤 되서 애들 통학할 때나 한두번 하는게 좋다고 본다"

 

그건 보수적인게 아니라....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피식 피식 대는 소리 들리니 자기도 당황스러운지 멋쩍게 들어가더군요.

그렇게 말할 정도면 속으로 어떤 생각까지 하는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리고 두번째. 한 예쁜 여학생이 나왔습니다. pt를 넘겼는데 김성주씨 사진이 나옵니다.

 

"제 롤모델은 김성주씨입니다. 김성주씨가 한국 여자들 나약하다고 말했는데 그말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긴 한데.. 생각이 든 건 저사람 새누리당 지지했겠구나.

 

같은 팀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같은 팀인 남자분 2분.

우연히 그분의 컴 즐겨찾기에 일x 게시판이 맨 위에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분이 폰으로 일x 게시판을 탐독하고 계시더라고요.

두분 다 정말 괜찮은 분이셨습니다. 항상 자상하고, 배려도 많으시고요.

 

그냥 그렇더라고요.

제 주위에 늘 같은 생각 같은 노선인 분들만 계셔서 그네언니가 대통령이 된 나라라는 걸 잠시 잊었나봐요.

 

 

검색어에 잡힐까봐 두렵네요.

 

 

 

    • 개인의 롤모델이야 그렇다쳐도.. 첫 번째 경우는 심각한데요. 대놓고 차별...
    • 자상하고 배려있는데 모바일로까지 일베를 볼정도면.. 저라면 멀리하겠어요.
    • 어딜.. 가셨어요? 간첩 신고 해서 국정원 포상이라도 받으러 가셨나요 ㅜ ㅜ
      • 대학생 대외활동 모임입니다. 전부 20대인 50명 정도의 학생들이 함께 있었어요. 듀게할지도 모르겠네요.
    • 런래빗런/ 그렇죠. 상종 못할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eque/ 그 즉시 모든 정이 떨어졌어요. 눈팅은 괜찮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눈팅도 그런걸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는 사람이니 가능한거라고 생각해요.
    • 자상하고 배려있는건 전혀 이상한일이 아닙니다. 걔들도 사람인데 미쳤다고 "으하하 땅끄!!!! 광주폭동 으헤헤헤!!!" 이러고 다니진 않으니까요. 간혹가다 있긴 합니다만(....)

      일베충이 전부 중고딩은 아니예요. 개 중에는 결혼해서 애까지 있는 유부남도 있습니다. 태어나고 보니까 아빠가 일베충
    • 여자분은 그렇다치고 남자분 멘트가 엄청나네요. 저도 해보고싶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남자보다 여자가 예쁘니까, TV에는 여자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농담이지만.....
    • 리더.. 들이 모였네요
    • 온라인 게임할 때 어떤 사람이랑 약간 친해졌는데 그 사람이 저보고 그러더라고요. 남자는 요리하는 거 아니라고, 자긴 결혼하면 마누라가 해주는 밥상 받아먹고 살 거라고.... 뭐 어떤 생각을 하든 그것까진 본인 자유고, 나는 사상가도 혁명가도 아니고, 하물며 내가 데리고 살 것도 아니니까 딱히 뭔말을 하진 않았지만 그간의 좋은 인상이 와장창 깨지고 오만정이 다 떨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자기랑 안 맞는 사람은 안 어울리는 게 좋겠죠.
      가끔은 뻘생각을 해보곤 하는데 아주 먼 미래에는 비슷한 사상, 비슷한 신념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서 국가와 같은 공동체를 만들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게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 맞아요. 저런 발언은 보수적인게 아니고 그냥 멍청한거고 몰상식한거죠. 저 남학생의 발언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군요. 언제서부터 저런 상식이하의 생각들이 보수라는 이름으로 둔갑하고 당당하게 밝힐 수 있는 사상이 되어 버린 걸까요? 할아버지 세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사고방식을 20대 청년이, 그것도 부끄러움 없이 남 앞에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참으로 씁쓸합니다. 도대체 왜 저런식의 가치를 받아들이게 된건지 잘 이해가 가질 않네요. 그들의 마음속에선 어떤 사고의 프로세스가 작동해서 저런 생각을 받아들이게 된 걸까요? 일베에 자주 두드러지는 남성우월론적인 저런 사고는 한번 연구해볼 만한 할 주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한창 새파란 청년이 저런 생각을 하다는 것 자체가 참 무섭기도 합니다. 특별히 청년들이라고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보수적일 수도 있죠. 개인의 가치판단은 오로지 자신의 선택이니까요. 문제는 저런 몰상식의 가치가 보수라는 이름으로 표현되고 이를 스스로 내면화한 인간들이 스스럼없이 삐딱한 생각이 옳은 가치인양 떠들어대는 인간들이 자꾸만 늘어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저런 생각을 받아들인 데는 분명 어떤 종류의 공포감이나 두려움, 혹은 불안함이 작용했을거라고 보는데요... 도대체 어떤 부분이 그렇게 달콤하길래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인지...
      •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실제로 왜 그런 사고를 갖게 되는지 친구들과 분석해보기도 했어요.
        그 말을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문제란 것과 차별적 언행이라는 것인지도 모른 채 '보수' 라는 말로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는 행동이죠.
        일간 베스트라는 곳은 그 모든것이 집약되어 있는 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한겨레 기사에서 일베에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유입됨으로서 그곳의 특징적인 것들(전라도, 여성 혐오 등)이 없어질 거라 했었는데 언제쯤 그럴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역사학을 전공한 제 친구는 그것이 마치 독일의 나치즘과 파시즘이 연상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태인이었던 대상이 우리나라 일베에서는 만만하다고 생각되는 같은 나라 내의 사람들이라는 점이 좀 다른 것 같고요.
    • 일베를 유머/엽기 사이트 정도로만 활용하면 디게 재밌는 게시물이 많습니다. 제주변에도 멀쩡한 사람들이 일베 들락거리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해는 가네요. 하지만 그러면 안되는 건 맞지요 ㅋㅋ
      • 소린님 전 그것 자체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 게시판에 퍼진 전체적인 정치왜곡과 여성혐오 현상들은 눈에 안보이는 건가요? 가랑비에 옷 젖는줄 모른다고, 그것들을 별 것 아닌것처럼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이 그 게시판의 가학성과 폭력성에 익숙해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은 사람은 자신과 맞는 커뮤니티에 속하기 마련인데 자기가 어느정도 그런 성향이 있으니까 쉽게 다닐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 '으이구 이 미친 놈들 ㅋㅋㅋㅋㅋ' 이런 마인드죠 머.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폭력성과 가학성을 은근히 즐기는 쾌감 같은 거라고나 할까요. 왜 사람들이 나쁜 짓 저지르면서 느끼는 쾌감 같은거 있잖습니까, 그런 거랑 비슷한 거겠죠. 그리고 정신 제대로 박힌 인간이라면 야동이나 막장 드라마들을 보면서 그게 현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 처럼, 일베 좀 가서 게시물 본다고 해서 다 그런 생각에 동조한다거나 물든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이트 분위기가 문제이지, 어차피 루저들이 만들어 내는 홍어드립이나 전땅끄니 운지니 하는 게시물엔 관심없으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베를 옹호하려는 건 아니구요. 님이 지금 처한 상황처럼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 왜 그 딴데를 들락거리는가에 대해 설명해 주려는 거 뿐입니다. 직접 한번 물어보세요 ㅎㅎ
          •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폭력성과 가학성을 은근히 즐기는 쾌감] 이게 일베를 만들어낸 근간이자 중독의 이유 아닌가요? 저도 분석을 좀 해봤는데 그런 이유일 것 같아요. 그렇게 심각한 게 아니라도 이런 이유 때문에 일베에 들어가고, 중독되고, "야 거기 몇몇 미친놈들 빼고 나머진 괜찮아" 이렇게 말하게 되는 거죠. 근데 제 눈엔 그게 그걸로 보여서..-.-; 아 물론 저는 막장드라마나 그런 걸 아예 안보고 좋아하지 않는 진지돋는 인간유형이라 그런 건지 몰라도요.
            • 네 맞아요. 그래서 이해는 가지만 일베에 가면 안된다고 하는거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같이 팀 하신다는 그 분들한테도 일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물어보는 것도 재밌지 않겠냐는 거죠. 소통을 통해 사야가 넓어지는 건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 말씀은 고맙지만 위에도 적었듯이 제가 볼 땐 그런거 빼고 재밌다며 눈팅하는 사람이나 진짜 일베충이나 그놈이 그놈이라서요. 별로 재미있을 것 같지 않네요.
      • 일베가 유머 사이트였군요. 특정 인물, 여성, 지역비하가 개그로 받아들여지고 온갖 욕설이 난무하는 글을 디게 재밌게 즐길 수 있다니! 좋은거 배워갑니다.
      • 그 사이트가 기반한 정서와 사용 용어가 있어요... 재밌는 게시물이 거기만 있나요? 일베에 올라오는 유머글이라는 게 그 기반 정서로 인해 일단 재미있지가 않은 저에게는 들락거리는 것 자체가 이미 결격이에요..뭐 감시하려는 거면 오케이 :-p
    • 하하, 첫번째 학생에게 누레오찌바라는 단어를 가르쳐주고 싶군요. 남자가 갑인 시절은 이미 지나간 시절인 것을...
    • 첫번째 남학생 얘기를 들으니 초등학교 때 선생님께 맞고 울었다는 어떤 안동 출신 남자분의 일화가 생각나네요. 아파서 운 게 아니라 '여자'선생에게 맞은 게 분해서 울었다고....-_- 크고 다른 세상을 접하고 나서야 그게 얼마나 하이킥감인지 알았다네요. 주변 환경이란 무서워요. 그 사람도 그러고 싶어서 그렇게 된 건 아닐꺼라고 생각합니다...ㅜㅜ
    • 일베는 둘째 치고 첫번째 남자분 되게 신기하네요. 무슨 생각으로 저런 소릴 자기소개에 집어넣은 걸까요? 어디 사우디에서 오시기라도 한 건가.
    • 젠장. 김성주가 몰모델인 여자가 이쁘다니.. 왜 그런데요. 이쁘면 그러지 말지..
    • 첫번째 남학생과 두번째 여학생이 찰떡 궁합이네요. 둘이 만나라고 다리 놓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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