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왜 우리나라 광고는 연예인들이 많이 나오는 걸까요?

밑에 싫은 광고얘기가 나와서 쭉 보다가 묻어놨던 궁금증을 하나 꺼내보려구요..


우리나라 광고에는 왜 연예인들이 많이 나오는 걸까요? 


저는 광고에 연예인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 매우 당연한 일인줄 알았죠. 제가 아주 어렸을적부터 광고엔 항상 연예인들이 나왔으니까요. 가수, 배우, 스포츠스타 등 너나 할 것 없이 광고에 출연하는 일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고, 더구나 예능같은 데선 "CF 몇개 찍었어요~" 하고 자랑스럽게 얘기하기도 하잖아요. CF를 찍는다는 것이 연예인들이 도달해야 할 일종의 목표치처럼 이야기 되는 것도 좀 신기해요. 방송에 나와서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점도 좀 그렇구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해외에선 그렇게 광고에 연예인을 쓰는 경우가 드물다고 하더라구요. 광고 내용도 사실 기발한 아이디어나 참신한 소재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생각해 보니 해외 유명 영화배우들의 CF는 못본 것 같구요.


근데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우리나라만 그러가요? 다른 국가에선 광고산업에 대한 특별한 규제라도 있는 것인가요? 언뜻 구글링해 봐도 쉽게 정보가 안잡히는군요. 


그리고 더 궁금한건.. 여러분들은 광고에 연예인이 나오면 뭔가 신뢰감이 생기고 제품을 꼭 써야겠다는 마음이 생기시나요? 저는 전혀 그런게 없고.. 다만 누가 CF에 등장하면.. "아~ 저 사람 이제 좀 떴나보구나, 요즘 대세구나, 가장 핫 하구나. 돈 좀 벌었겠구나." 이런 생각밖에 안 나더군요. (너무 세속적인 생각인가요?) 제품에 대한 호감? 브랜드에 대한 신뢰? 저한테는 이런거랑 전혀 상관없어요. 그런데도 자꾸만 광고에서 연예인을 계속 보게 되는 이유는 저랑 다르게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도 연예인 효과가 먹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광고와 연예인의 관계에 관해 생각하다보면 궁금한 점이 계속 꼬리를 물어요. 예를 들면, 친절한 금자씨(실명거론 대신 이렇게 표현하겠습니다)는 왜 그렇게 꾸준하게 CF를 찍을 수 있는건지.. 기타 등등.. 근데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은 잘 모르겠어요. 아마 광고산업내에서 일한다면 이러한 의문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될까요?


그냥 갑자기 광고에 대해 많은 것이 궁금해지네요. 

    • 해외도 광고에 유명 연예인 많이 쓰는 것으로 압니다. (일례로 네스프레소 광고라던가..우리 나라에 잘 알려진 일본 코카 콜라 광고에 나온 아무로 나미에라던가...)

      아마 기발한 아이디어 같은 광고는 케이블 류의 채널에서 하는 광고가 아닐까요. 우리 나라 케이블 광고라면 유명 연예인을 안쓰는 경우도 많죠.
      • 저도 일본쪽은 우리나라랑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이나 유럽쪽은 또 다르지 않나요?
    • 제가 어디서 줏어듣기론, 광고일은 자기들보다 좀 더 못나가는 배우들(무명배우?)을 위해서 헐리웃 배우들이 자제한다는 이야기를 들은거 같아요.

      하지만 조지클루니가 커피 캡슐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하는데...(샤를리즈테론의 디올도 있고.)
      •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잘 모르면서 하는 말입니다만, 저는 왠지 CF를 찍지 않아도 되는 것이 못나가는 배우들에 대한 일종의 양보(?) 뭐 이런 암묵적인 룰보다는 일종의 산업구조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갑자기 생각이 들었어요. 헐리웃 배우들의 천문학적 개런티에 CF수입이 못따라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내부 사정 모르고 하는 말이에요. (조지클루니와 샤를리즈테론의 사례가 있군요;;;)
    • 광고 모델이 가진 이미지를 소비하기 때문 아닐까요? 이번 선거 홍보 모델을 보니 바르고 성실함으로 알려진 이승기가 모델이더군요. 금자씨의 경우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이미지를 가졌으니 화장품, 아파트 등 그런 이미지를 파는 제품과 어울리고요. 광고주 입장에서도 일반인 모델 쓰다가 자칫 묻히는것보단 비용이 쌔더라도 인지도 높거나 핫한 연예인을 모델로 쓰는게 안전하겠죠.
      • 일리있는 말씀인데요.. 제가 궁금한 건 왜 해외에선 꼭 그렇지 않을까..하는 점이었어요. 그 점이 항상 궁금했어요.
    • 영화배우/드라마배우/시에프모델할 사람 . 이렇게 나눌만큼 연예계 시장이 크지않아서 그런게 아닐까요?
    • 외국도 유명연예인 많이 씁니다... 다만, 잘만들어졌다며 우리가 보는 외국 광고가 안그런것들이라 그렇죠..
      우리나라 광고중 잘 만들었다고 하는 것들도 유명연예인 쓴것들이 적죠.
      • 그런가요? 유명연예인의 CF를 갑자기 보고 싶어지네요.^^ 찾아 봐야겠군요
    • 광고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경쟁없는 인하우스 광고 시장의 폐해라고 생각해요

      크리에이티브가 없으니 유명인으로 쇼부치는 - 결국엔 자신의 크리에이티브를 폄훼하는 시장을 만든거죠
      • 수요없인 공급없습니다. 이게 다 연애인에 환장하는 사람들 덕분입니다. 대다수죠
    • 제품에 호감이 가는 것까지는 광고만으로는 좀 어려운 단계고 일차적인 목표는 "제품이 기억에 남는 것"일테니까요.
      기발한 아이디어나 참신한 소재도 역시 "기억에 남게 하기 위한" 장치들이죠.
      그런데 기발한 아이디어나 참신한 소재라는게 쉬운게 아니니까요. 참신한 소재로 기억에 남는 광고를 만들었지만 광고만 기억나고 제품은 기억나지 않아서 망해버린 "따봉"의 예도 있지요.
      그에 비해서 돈만 좀 쓰면 연예인을 쓰는건 쉽게 기억에 남는 광고를 만드는 방법이 되겠죠.
    • 광고효과가 좋으니까요.
    •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일본은 우리랑 비슷하게 유명 배우들 많이 나온다고 알고 있구요.
      미국의 경우 최고 탑 수준의 배우들은 CF 에 나오는 걸 약간 급이 떨어지는 일로 여기는 분위기라서 미국시장의 광고에는 웬만하면 잘 안나오려고 하지만,
      어딜 가나 돈의 위력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미국에서는 대중들이 잘 모르도록 일본에 가서 CF 찍고 오는 배우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오래전에 어떤 신문 기사에서 읽은 이론입니다만...)
    • 해외 유명인도 CF를 많이합니다. 보통 미국내 방송이 되지 않는 유럽, 아시아 대상으로 많이한다고들 하지만, 방송용 동영상 광고 이외에도 소위 대변인(spokesperson)이나 endorsement 형태로 제품/브랜드와 계약을 합니다. 패션쇼나 제품 론칭, 플랙쉽 상점 개점 등에 참석하는것도 다 돈을 받고 하는 일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팔로워 수가 많은 연예인들은 이 채널을 통해서 제품을 언급/추천하는것으로 돈을 받습니다.

      유명인 CF는 유튜브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브래드 피트의 샤넬 광고라든지... 벤 애플렉의 샴푸 광고 ... 메이블린의 광고 시리즈




      • 그렇군요. 저는 유독 우리나라만 그런 줄 알았었는데 아니군요. 해외엔 연예인들이 광고를 잘 안하더라 라는 것이 저의 고정관념 이었나봐요;;
        • 한국에 비해 유명연예인 광고가 현저하게 적은 건 맞는 듯 해요(유럽). 저도 이유가 궁금했거든요.
    • 미국은 확실히 안하고, 아시아권은 한국이랑 비슷합니다. CF출연료가 인기의 척도이죠.
    • 이런식의 물음은 대부분 답이 심플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법. 우리나라의 경우 빅모델 선호도가 예전부터 아주 크다고 알고 있어요. 예컨데 일종의 클리셰인 3B의 경우 (광고에서 선호되는 등장요소 Baby, Beauty, Beast) 항상 한물 갔다고 젊은 광고인들은 이야기하지만 여전한 파워가 있으니까요. 예컨데 물건 파시는 분들이 잘 하는 '이거 광고하는 제품이에요'라는 이야기도 있구요. (도대체 제품의 질과 광고 현황이 무슨 상관이랍니까) 결국 이건 빅모델의 효과가 크기에 계속 선호되어지는 현상인거 같습니다. 외국의 경우 아이디어 위주의 광고가 우리나라에 비해 확실히 강세인건 분명합니다. (같은 아시아권인 태국은 세계적 수준의 광고 선진국인데 유명한 광고 중 빅모델이 나온건 기억에 없네요)

      우리도 아이디어 위주의 광고가 많아지고 광고주와 대행사들이 발상을 전환하면 사람들도 바뀔것이라고 생각하는건 순진한 착각이라는 생각이 더 큽니다. 하지만 항상 광고인들이 고민하고 자성을 요구하는 핵심 부문인것도 분명합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은 사람들은 다 안 그런데 왜 이러지? 이건 업계의 문제야."라는 생각은 이번 대선 결과와도 맞닿아있는거 같아요.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 대중의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우리나라의 특성상 이건 자연스러운 결과인거 같습니다. 유독 명품이 잘나가는 국내 시장과도 관계가 있을거 같군요. 다수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사고방식 이런 부문은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인거 같습니다.
    • 우리나라는 중앙방송 장악력이 커서 그런거같습니다.
      미국은 글로벌 광고가 어려워서 지역마다 광고를 따로 만드는데 거기에 유명 연예인을 쓰기는 어렵죠.
      글로벌 브랜딩 광고같은건 연예인이 많이 나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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