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9) 만년필 뭐 쓰세요?

듀게에도 필기구 덕후들이 분명 계실거 같아서 질문을 올려 보아요.


제가 만년필 필감을 좋아해서 주로 만년필을 쓰는데요.


원래 Lamy 의 Safari를 사용했었어요. 


사실 만년필 자체는 굉장히 만족이었어요. 필감 좋고 가볍고 예쁘고..


3만원인가 주고 사서 5년 넘게 썼으니... 뽕 뽑았죠.


근데 이게 앞쪽이 잉크가 새는건지 촉하고 손잡이하고 만나는 부분이 계속 잉크가 묻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너무 대놓고 플라스틱이라 뭔가 '수십년간 인생을 함께한 만년필' 에는 적합하지가 않아서.


큰맘먹고 몽블랑을 셀프 졸업선물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것도 몽블랑중에서 제일 두꺼운거.


몽블랑은 몽블랑이더군요. 


도저히 부담되서 어디서 못꺼내겠는게...-_-


회의에서 뚜껑을 여는 순간 거대한 순금 투톤으로 조각된 닙에서 광채가 나서 방안의 모든 시선이 집중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서 행사용 볼펜 주은걸로 쓰는 분위기)



휴대하기도 부담스럽고, 아무래도 제가 쓸 물건은 아니다 싶어서 이건 아버지 선물로 드리고.


조금 더 만만(?)한 만년필로 갈아탈려고 하는데 어떤게 적합할지 추천좀 부탁드려요.


제가 원하는 조건은 


1. 일단 외모가 너무 부담스럽지 않을 것.


2. 그래도 너무 싸구려 같지 않고 오래오래 쓸수 있을정도의 내구성. 


3. 가격은 10만원대정도?

    • 역시 몽블랑 만년필은 회사에서 중대한 결정을 하는 위치에 올라갔을때나 필요할 것 같군요...(...)
      • 제가 점심메뉴를 결정하는 위치긴 한데....
    • 풍기는 이미지가 최소 부장급 이상이에요... ㅋㅋ
      • 말단이라 못쓰겠어요...
    • 그런데 만년필은 좀 손글씨에 자신이 있어야 사용해야 할 필기구가 아닌가 싶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손글씨가 영...
      • 저 진짜 악필중에 악필이라 살면서 저보다 글씨 못쓰는 사람을 아직 본적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아예 필체라는게 없어요.
        모든 글자를 그리는 수준.
        하지만 명만년필은 필체를 가리지 않습니다.
    • 제가 아는 분께서는 만년필을 오래 길들일 용으로 사고자하면 금촉이상으로 사거나 16이나 17만원 이상 들여야 한다더군요.
      저도 사파리도 쓰고있는데 그나마 가격대 비슷하면서 좀 저한테 맞던 건 펠리칸에서 나온 Dion이요. 근데 이것도 오래오래 두고 쓸 타입은 아닌 거 같아요~ ㅎㅎ
    • 제 친구도 몽블랑 만년필 썼다가 부장에게 갈굼당했다는 얘기를 해주더군요. 헐~
      윗 분도 추천하셨는데 펠리칸 만년필 어떠세요? 지금 쓰던 LAMY 전에 썼던 건데,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잘 쓰고 있었을 것 같아요.
      고시용 만년필이라고 해서 응? 했는데 개인적으론 LAMY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근데 가격이 많이 올랐군요...제가 M150을 6~7만원쯤 주고 샀는데 지금은 10만원 넘는데다 품절이군요. 그 시리즈면 대충 쓸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아 그 만년필 저도 알고있는데.
        일단 너무 흔한고 가격오른게 얄미워서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으니까 인기가 있겠죠?
    • 라미 스튜디오 시리즈, 워터맨 헤미스피어 정도가 적절하지 않을까 싶네요.
      파카는 뉴소네트 시리즈 정도...
    • 칸막이님의 만년필 이야기. 듀게 명게시글이에요>_<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no=137924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no=137941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no=137968

      전 플래티넘 프레피 쓰고 있습니다. 웃면님께 추천해드릴 것은 못 되지만요^^;;
      • 프레피 정말 좋은 펜이죠. 저도 사랑했었어요..
        글 고맙습니다.
      • 읽다보니 이런 리플이... ㅋㅋㅋ

        가끔영화 (2008-11-04 18:28:33)
        만년필로 쓰면 글이 더 안써져요 지렁이 같이 써져요.

    • 어제부터 쓰기 시작한
      만년필은 아니고 흔한 볼펜, 라미 2000 블랙우드203.

      통통한 흑단 몸통의 그립감이 참 좋네요.
      • 흑단 매력적이네요.. 이시리즈로 만년필은 없을까요...
        • 라미2000 만년필도 참 좋습니다. 필감이 부드럽고 괜찮았던 걸로 기억하네요.
    • 회사에 동료분이 만년필을 3개(3가지 색상)나 가지고 다니시는데 디자인도 심플하고 필감도 짱 좋더라고요.
      글쓰는 분이라 만년필을 좋아한다고 하셨었는데 과한 소비생활을 즐기지 않아 보여서 이 글을 본 김에 어디껀지 물어봐야겠어요.
      ...지름신이 올랑말랑.
    • 만년필 생각보다 오래 못씁니다. 평생은 당연히 안됨.
      쓰신분들은 알겠지만 생각보다는 자주 사야 됩니다
    • 이 글 보고 예전에 누구한테 받아서 쳐박아뒀던 워터맨 만년필 꺼냈...;
      저도 왠지 만년필을 써보고 싶어졌어요
      근데 만년필 잉크는 어디에서 구입하나요? 따로 취급하는 가게가 있는건지. 관악구쪽 그런 데 있을까요?
      • 잉크는 오피스 물품 파는 데서도 팔지만 좀 더 다양한 잉크를 원하신다면 베스트펜 같은 사이트에서 구매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사실 열심히 쓰고있는 만년필보다 처박혀 있는 만년필이 훨씬 많을거에요.
        다들 쳐박아 놓으신 만년필 벼룩좀....
        잉크는 그냥 문방구 가셔도 팔구요... 좀 좋은거 사실려면 큰 문구점이나 인터넷 에서 구입하시면될거같애요.
        재밌는게 잉크따라서도 필감이 많이 차이가 나더라구요.
    • 몽블랑은 사인할때만 쓰는거라고 누가 그러더군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저는 수첩과 항상휴대하는 막 굴리는 라미 사파리 한 자루, 필기량 많을때 쓰는 파이로트 헤리티지 91 한 자루, 집에서 일기용으로 워터맨 엑스퍼트를 한 자루를 쓰고 있습니다. 튼튼하기는 워터맨이 튼튼합니다. 몸체가 철이거든요. 대신 무겁습니다. 종로 영풍과 교보에 만년필 매장이 많습니다. 직접보고 사시면 좋을것 같네요.
    • 요새 딥펜이 열풍이던데... 만년필 게시글 보니 그게 갑자기 생각나네요. 같은 건 아니라던데.
    • 몽블랑중에 제일 두꺼운거면 149겠군요. 독일 통일문서에 서명할때 사용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보수적인 직장에서 눈치 안보이고 쓰려면 임원급은 되어야 겠지요...

      저는 Made in 'west' germany제 144를 사용하다가 의자에 놓여있는걸 못보고 깔고앉아 허리가 분지러졌다지요ㅠㅠ

      수리하러 가야 되는데 시간이 안나서 못가고 있네요.

      149정도면 충분히 평생동안 쓸 수 있습니다. 중간에 소소하게(?) 수리비가 좀 들긴 하겠지만요.
      • 네 149에요.
        보수적인 직장은 전혀 아닌데.. 보는사람마다 나한번 만져보자 하면서 스크류 캡을 잡아 뽑으려고 달려드니...
        그리고 몽블랑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종합해보면 제 기준에서 꼰대의 상징갈아서...
        저 스스로가 허세같아서 못쓰겠더라구요.
    • 추천하자면 워터맨 엑스퍼트나 펠리칸 200, 250정도.. 예전에는 다 10만원대였는데 요즘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 전 지금 라미 사파리와 파버 카스텔 쥴리어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돈 좀 여유가 생기면 파버 카스텔 이모션을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죠. 파버 추천하시는 분들이 한 분도 안 계셔서 덧붙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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