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대신 입덧하기도 하나요?

12월에 결혼한 언니가 임신을(벌써!!) 했어요.

스타트하는 순간 이미 노산인 나이였는지라 난임,불임일까봐 은근  걱정이셨던 

양쪽 부모님들 기쁨은 뭐..

정작 본인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데다 새벽에 좀 울렁거리는 거 외에는

특별히 먹고싶다거나 하는 것도 없다는데,

제가 요즘 막 뜬금없는 것들이 생각나고 먹고싶고 그러네요.

그제는 소금빵(아마도 깜빠뉴)이 막, 미친듯이 먹고싶더니(근데 전 대체로 단 거를 좋아해서

깜빠뉴는 보기만 했지 한 번도 안 먹어 봤다는 게 함정.. 그러니까 내 머리 속에만 있는 상상의 맛인 거죠)

어젯밤에는 단종된 고프레와 빠삐요뜨 맛이 혀 끝을 급습하여 한참을 괴로워 했습니다.


예~전, 한 십몇년 전에 홍옥이 너무 먹고싶어서 인터넷을 막 뒤졌던 기억 외에는

이렇게 뜬금없이 어떤 음식때문에 괴로웠던 기억이 없어서 이게 대리 입덧인가? 싶은 생각이..

간혹 남편이 아내 대신 입덧한다는 얘기는 들어봤는데 나는 남편이 아니잖아? 왜죠??


언니 결혼 얼마 후에 난데없이 새끼 멧돼지 꿈을 꿨는데 

임신소식 듣고 보니 아마 그게 태몽이었나, 싶습니다..


*트윙클님이 쓰신 '사라져버린 그 맛' 보며 기억 난 그 맛.

한 십오,륙칠년 전에 나왔던 비빔곤약면 아시는 분 계시나요??

당시 컵라면류 가격대비 다소 비싼 가격이었지만 딱 내가 찾던 바로 그 맛!

이어서 정말 좋아했는데 인기가 없었는지 어느 날 청천벽력같이 단종돼버렸어요.

새콤달콤한 간장에 별첨 김가루 뿌려 비벼 먹으면 진짜 맛있었는데..

 

    • 본인 식욕을 정당화시키시려고ㅋㅋㅋ 남의 입덧을 왜 해욬ㅋㅋ
      • 아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아닙니다.. 대리 입덧이 분명해요..
    • 부부간 금슬이 무지매우엄청 좋으면 남편이 같이 입덧한다는 얘기는 들어봤어요.(...)
      • 그러게요. 저는 남편도 아닌데 왜?? 아마도 나는 보기보다 언니를 몹시 아끼는 사랑스러운 동생..?
    • 네, 전 큰조카 입덧을 제가 했어요. 속이 안 좋아서 뭘 먹기만 하면 토하는데 몇년전 앓았던 위궤양이 더 큰병이 됐나 내시경을 해볼까 하던 참에 동생네가 와서 임신 소식을 알리더군요. 동생네랑 딱히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닌데 왜? 여하튼 그래서인지 큰조카에게 더 마음이 쓰이는 건 있어요.
      • 진짜 이런 경우가 있는 거군요.. 그런데 보름달님 겪으신 입덧에 비하면 제 경우는 너무 식탐스러워서 댈 것도 못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도 태몽 비슷한 것도 꿨고하니 조카(!!)가 태어나면 나도 더 마음이 쓰이는 이모가 될 수도 있겠지요. 궁금하고 기대도 좀 돼요. 조카가 태어나면 내 핏줄이라는 이유만으로 이것 저것 안 보고 사랑스러울지..
    • 저희 집은 신랑이 대신 입덧 중이에요. 자나깨나 보쌈이 먹고싶다며......-_-
      문제는 임신 전에도 보쌈은 늘 노래를 불렀군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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