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에서 fight 이라는 단어는 사람들 사이의 폭력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어떤 일에 대해 전력을 다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가령 어떤 아기가 병에 걸린 상태에서도 살아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she/he is a fighter." 라고 말하듯이요. 우리나라에서 화이팅 이라는 단어는 두번째 의미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두번째 의미를 기반으로해서 새롭게 만들어진 단어로 볼 수도 있겠구요. 화이트 라고는 전혀 쓰이지 않고 화이팅 이라고만 쓰이고, 단어가 쓰이는 맥락이 확장된 점에서 보면 새로운 단어같기도 해요.
그런데 두가지 경우 다 언어의 변천에서 있을 수 있는 일 아닌가요? 제가 딱히 권장한 건 아니지만 이해도 되고요.
p.s 베트남의 소녀가수가 '싸우자'를 '너랑 나랑 멱살잡이 한번 하자'라는 말로 사용하지 않는다면야 전 별로 불만없습니다.
파이팅(화이팅)은 2002년보다 훨씬 전부터 익숙하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제가 기억할 수 있는 1970년대에도 일상적으로 쓰였습니다. 2002년 월드컵 기간에 KTF가 Korea Team Fighting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했던 거지, 그 마케팅이 새로운 단어를 파급시킨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