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얘기 몇 개.
1.아들이 어느 날 물어보더라구요.
엄마,차가 영어로 뭐에요? 라고요.
car라고 해주었더니,
그럼 불타는 차는요?
...
fire는 아닌,다른 단어가 있었던 듯 한데 생각이 안나더라고요! 한 참 뒤에 생각났어요.bunning이라는 단어가!
그제서야 얘기해주었지만 이미 흥미를 잃은 듯?
2.아이는 아래와 같은 문답을 좋아해요.
아들 : 엄마,엄마,거실을 영어로 뭐라고 해요?
엄마 : living room...
아들 : 엄마,그럼 부엌은요?
엄마 : kitchen...
아들 : 엄마,그럼 버스는요?
엄마 : 버스...(뭔가 시작되었다는 듯 땀삐질)
아들 : 그럼 택시는요?
엄마 : 택시...ㅜㅜ
왜 버스랑 택시는 영어로도 버스랑 택시에요? 왜? 하면서 씨익 웃는데 참 귀엽습니다.
영어단어 질문하기 대화는 항상
버스랑,택시를 영어로 뭐라고 하느냐고 묻는 걸로 끝납니다.ㅋ
3.동네에 아이친구가 있는데요.그 애랑 저랑 같이 차를 타고 가고 있었어요.
버스광고판에 금연광고를 보더니 아이친구가 말해요.
친구 : 있잖아.우리 삼촌은 담배를 너무 많이 피고 술도 많이 마셔서 얼굴이 까매졌어.
아들 : 그래? 혹시 니코틴껌을 씹으면 얼굴이 다시 하예지지 않을까?
친구 : 흥.껌 너무 많이 씹으면 사각턱 된다구.
아들 : 음...너 양악수술 알지?
둘 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합니다.
4.아무튼 이것 말고도 애가 여타의 매우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때로는 대답을 할 수 없어요.
제가 언젠가 영화 26년 예고편을 보고 있는데,아이가 왔어요.
엄마,왜 이 사람들은 이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거에요? (전두환을 왜 죽일려고 하느냐는 말임)
이 사람이 예전에 엄청 나쁜 짓을 했고 어쩌고....그래서 죽일려고 하는거다,했더니
아들이 묻길 "그래도 되나요?"
아,순간 뒷통수를 데엥~
속으로
"그럼,이 새끼는 죽어도 싸" 생각했지만
7세아이에게는 도저히 그 말을 할 수 가 없더라고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 처럼 "죽어도 싼 사람이 있다"라는 말을 아이에게는 할 수 없지 않을까요?
....
아무튼 아들은 이렇게 그럭저럭 자라고 있습니다.
수학관련 질문할때 무식함을 가장 많이 느낍니다.
차 안에 온도가 영하일 때 마이너스 기호가 붙는 걸 알아서
"엄마,물건 갯수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요? "
"엄마,네비에 나오는 자동차 속도도 마이너스 될 수 있어요?"
물어보는데 무식해서 쉽게 설명을 못해주고 답도 모르겠어요,
ㅜㅜ.후진하면 마이너스 표시되는 네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