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0%

바람 좀 쐬고 들어오니 기분이 조금 낫네요.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마음을 털어놓을만한 사람이 없어요.
제 어두움 때문에 듣는 사람이 피곤해 하는 걸
보기 싫어서요.
답답한 마음을 털어 놓을 데가 여기 밖에 없네요.
그냥 넋두리이니 잘못 들어오신 분들은
바로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마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치는 기분이네요.




일과 삶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가 바닥에 떨어졌어요.
그래서 위축되고 뒷걸음치면서
맡은 일과 인간관계를 잘못하고
그래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의욕도 없어지는 악순환이에요.

그렇다고 겉보기에 조건이 나쁜 건 아니에요.
제가 다니는 회사 이야기를 하면 많이들 부러워 하거든요.
대학도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데 나왔구요.
돈이 궁한 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가난하거나 하지도 않아요.

이렇게 말하면 다들 배부른 고민이라고 핀잔을 주겠죠?
사실 저는 자라면서 혜택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보다 열악한 조건에서도
열심히, 꿋꿋이 살아가시는 분들에게는
미안해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다들 아시겠지만 사람의 행복은
스펙 순서대로 가는 건 아니잖아요?

제 자신감 부족과 열등감은 뿌리가 깊어요.
원래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거든요.
인간관계가 저한테는 상당한 스트레스였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친구도 별로 없었고
외모적 컴플렉스도 있어서
인간관계에 굉장히 수동적이었어요.
은따 비슷한 위치에 있었던 것 같아요.
또래집단에 속하고 싶어서
마치 재밌는 사람이라도 된 양
나를 포장하려는 헛된 노력도 했지만
성인이 된 지금 생각해보니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럽네요.
맘씨 나쁜 애들한테 이용만 당하구요.
하지만 공부는 곧잘 해서 대학은 좋은 데로 갔어요.

대학 갈 때는 꿈이 컸어요.
좋은 친구도 사귀고, 연애도 해보고, 배낭여행도 가보고...
어두운 고등학교 시절을 보상받고 싶었죠.
하지만 대학생활은 고등학교 때보다 더 참혹했어요.
발단은 새내기 MT 때 중간에 혼자 도망간 거에요.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도저히 사람들이 부대끼는
그 분위기를 견딜 수가 없었어요.
특히 술 마시면서 게임하는 건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다들 골아 떨어진 새벽에 말도 없이
서울로 도망갔어요.
그 후로 대학생활은 끝장났죠.
제가 부끄러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없었거든요.
그 후로 대학에서는 투명인간같이 지냈어요.
지금도 대학 친구는 한 명도 없어요.
연애 경험도 물론 없죠.
좋은 대학을 나왔지만 저는 그 기회를 완전히 낭비한 거에요.
저 때문에 그 대학을 떨어진 다른 분께 저는 몹쓸 죄를 진거죠.
따지고 보면 저는 운좋게 공부를 잘 했을 뿐
대학에 들어갈 준비가 안 되었던 거에요.
고등학교 때까지 필요한 사회화 과정을
저는 제대로 밟지 못한 거죠.
어쩌면 공부보다 더 중요한......
기초가 없는데 갑자기 잘 하기를 바란게 바보였어요.

이러면 당장 취업하기도 어려울 인성이지만
괜찮은 자격증을 하나 따서 나름 전문직으로
좋은 회사에 취직했어요.
공부는 그럭저럭 하는 편이었으니까요.
제 사회화는 그 때부터 시작됐던 것 같네요.
여전히 자신감 없고, 열등감 있고, 수동적이었지만
그럭저럭 버틴 것 같아요.
하지만 미숙한 인간관계 때문인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게 됐고 나중엔 우울증까지 생겼어요.
정말 죽어버려도 별 아쉬움이 없겠다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제 삶이 무너지기 전에 저를 구한 건
이번 회사로 이직했던 거에요.
정말 탈출하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면접을 봤고
그게 통했던 것 같아요.
처음엔 좋았죠. 직장도 남들이 다 아는 좋은 곳이구요
잠시 성취감도 들고 자신감도 생겼었어요.
성격도 밝아진 것 같았구요.
하지만 얼마 안 돼서 다시 좌절을 겪었어요.
제가 예전에 대학에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환상을 가진 것처럼,
이번엔 이직이 만능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한 것이죠.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던 걸지도 몰라요.

지금 제 부장님은 저를 별로 마음에 안 내켜 하세요.
부장님은 굉장히 액티브한 사람인데
저는 정반대거든요. 그래서 힘든데
사실 제가 봐도 제가 일을 못해요.
결국은 제 성격 문제인데 30년동안 누적된
단점을 고치기가 힘드네요.
자신감 있게, 적극적으로, 내가 주도하여, 사교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살라는 말.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그럴만한 에너지가 나오질 않아요.
성격이라는 게 공부같이 외워버려서 바꿀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부질없지만 온전히 날려버린 제 20대가 회한으로 다가오네요.

이직하면서 좀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회사생활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위축되면서
다시 예전의 어두운 자신으로 복귀한 것 같아요.
사실 내가 그동안 변한게 별로 없었구나라는
생각이 드니 서럽기도 하구요.

부장이 갈구는 거 그냥 넘겨버리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시겠죠?
저도 알아요. 하지만 감정적으로 그렇게 안 되는 걸 어떡하나요?
제 중심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면 다른 사람이
가타부타 해도 흔들리지 않겠죠.
하지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고 나를 인정해 주는 것에 목말라 한다는 건
그렇습니다......
자존감이 낮고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보여주는 행동이죠.
그동안 이직 성공에 취해서 의식적으로는 몰랐지만,
무의식의 수준에서 제 어두운 성격은 별로 변하지
않은 거에요.

힘이 쭉 빠지더라구요.
어두운 과거를 끊고 앞으로 나가고 싶은데
과거는 제 성격에 각인되어 있어서 제 발목을 잡고 닜어요.
이걸 한번에 끊어버려고 생각한게 순진한 거겠지만요.

한 때는 연애도 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저같아도 컴플렉스에 묶인
이런 사람과 결혼하기는 싫으니까요.
저 자신의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관계의 상대방의 마음에도 상처를 주는 거니까요.

제 억눌린 마음이 풀려야
일이든 삶이든 바람직하게
꾸려나갈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 늦은 거 아닌가 두렵네요.
    • 나의 단점은 남은 장점
      어렵게만 풀려고 하지 마세요 잘 풀릴거로 기대합니다.
    • 자기 자신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으로 평가하시네요. 오히려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사실들은 대부분 긍정적인것들이네요.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또 좋은 직장으로의 이직. 집도 안가난하고. 님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만 극도로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계신데요. 제가 보기에 그게 가장 문제인것같습니다. 뭐 대학생활에서 인간관계에 실패했다는건 알겠지만 과거잖아요? 긍정적인 조건들을 가지고 있는게 많으신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만 가질 수 있어도 전혀 늦지 않았네요. 그리고 그 조건들 가운데 대부분 님이 노력해서 이룬게 많잖아요? 좋은 대학교, 직장, 이런 것들에 대해 자신이 이룬 측면을 좀 더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시구요. 또 성격도 좀 부족한 면이 있어도 일단 관대하게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더욱 나아지려고 노력하는게 좋을것같네요.
    • 그리고 누구나 어떤 긍정적인 사람도 난관이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무조건!!! 다만 그 부정적인 상황이 찾아왔을 때 얼마나 그 부정적인 생각의 늪에 오랫동안 빠지지않고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고 유연하고 긍정적인 삶의 힘입니다. 님도 부정적인 상황이 찾아올때 아 옛날로 돌아갔다 너무 좌절하지 마시구요 누구나 그러니까요. 그 상황을 '누구에게나 나에게도 항상 생기는 고난과 역경'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긍정적인 시절로의 나로 돌아가는 힘을 기르시는게 중요합니다. 한 마디로 맷집이라고 할까요.
      • 감사합니다.

        외적인 조건이 사람의 행복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봐요. 껍데기니까요.

        그리고 그것도 온전히 제 힘만으로 성취했다고 할 수는 없는 것들이죠.



        결국 내가 바로 서야 되는데 쉽지 않네요.

        그래도 힘들어도 뚜벅뚜벅 앞으로 가야겠죠 ^^
    • 주제넘지만 댓글을 달아봅니다.

      bete님, bete님이 먼저 스스로를 받아들이세요.
      나는 어색하고, 못났고, 다른이와 어울리지 못하고 등등은 bete님이 스스로를 그렇게 받아들이기에 시작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가두어 버리면, 누구도 다가오지 않아요. 내가 먼저 그들을 멀리하는데 그들이 나에게 다가오지는 않거든요.
      나를 그대로 이해하고 인정하고 보듬어주세요. 그 다음이 시작이에요. 아침에 눈 뜨기 싫은날도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 남은 인생이 얼만큼인지 모르는데 늦은 시기라는건 없다고 생각해요.
      화이팅 입니다.
      • 나를 사랑하라는 말.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말이네요.

        사실 별로 저를 사랑한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



        명심할게요 ^^
    •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기때문에 어느 누구의 평가보다 내 자신의 자신에 대한 평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님 자신이 그렇게 가혹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 행복해지기 힘들어요. 그러므로 우선 바꿔야할 것은 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평가입니다.
    • bete/님. 님이 방금 쓰신 댓글에 쓰신 생각에 이미 부정적 사고가 깃들어져 있습니다. 온전히 제 힘만으로 성취했다고 할 수 없지만 분명히 님의 힘도 들어가 있습니다. 온전히 다 내탓이다 이건 교만한 생각이지만 님의 힘이 들어간 일부분을 인정해주는 것이죠. 또 외적인 조건이 사람의 행복에 큰 영향을 주지않는다고 단정할 수 있습니까? 극단적인 엄격한 사고가 님의 자신에 대한 평가에 깃들어져있습니다. 그런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니까 님 자신이 힘든것입니다. 얼마나 불쌍합니까? 물에 반이 있을 때 반이나 남았네 반밖에 안남았네 <- 이 단순한 원리를 님 자신에 대한 평가에 조금씩 적용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이 반이나 남았구나" 이것이 결코 비합리적인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합니다.
    • 그리고 자신의 성격이 부정적으로 보이는데 억지로 그 생각을 부정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설사 그럴지라도 따뜻하게 봐주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님의 친구가 그렇게 얘기할 때 과연 그렇게 엄격한 잣대로 평가할지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아마 님 성격상 그렇게 모질게 평가하지는 않을것입니다. 그러므로 님 친구한테 하듯이 님 자신에게 해주어야합니다. 아 너무 말이 많았군요. 죄송합니다.^^
      • 자상하게 말씀해주셨네요.

        저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

        머리로는 이해하겠는데 아직 가슴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네요.



        노력해보면 되겠죠? ^^
    • 미안할거 없죠 미안하다고 억울하다고 조건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은 각자 자기 몫이 있는 건데 그건 내부적으로 끌어안든 해소를 하든 깨 부수든 돌파굴ㄹ 찾아야는거지 남이 해줄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내 몫은 내가 감당하고 처리한다, 다들 그런 맘으로 살아요 힘내세요
    •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던 중 bete님의 글을 봤어요. 저는 팀장이 크림이는 이런이런게 매우 부족해. 알지? 하지만 이런이런건 잘하고 있으니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해. 넌 보면 너무 자신감이 없어.. 정도의 피드백을 원하고 있는데 팀장은 저에게 어떤 피드백도 안주고있어요. 피드백을 줄 필요도 없어서 그런걸수도 있어요.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하는데 계속되는 무관심과 구박;; 으로 매번 늘 위축되고 자신감은 바닥으로 떨어져서 아무런 의욕도 안생기고 그러다보니 성과도 안좋고...의 반복이에요 ㅠ_ㅠ 약간의 관심과 칭찬만 주면 저도 좀 더 달라질 수 있을거같은데.. 이런걸 바라는 제가 너무 바보같은거겠죠? 애초에 이 일은 저랑 안맞는 일이었는데 억지로 몇년간 붙잡고 있으니...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후배들을 보니(이미 저를 뛰어넘었어요) 아. 나는 왜 성장은 커녕 오히려 도태되는걸까? 그런데 정말 이제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많아져버린 경력과 나이. 새로운 뭔가를 할 수 있을지... 답답해요. 내일 죽는다해도 미련이 없을만큼 하루하루가 우울한데.. 계속 절 이렇게 놔두기싫은데 어떻게해야할지. 올해는 달라지겠다고 결심했는데... 새해 부터 또 팀장에게 혼나고, 기대했던 프로젝트가 다른 팀원에게 넘어가고... 하다보니 그런 결심이 와르르 무너졌어요. 아. 정말 나는 아니구나. (bete 님 글에 제 고민만 잔뜩 늘어놓았네요. 죄송합니다 ㅠ_ㅠ)
      • 나는 잘하고 싶은데, 칭찬도 받고 인정도 받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힘든 거죠.

        저 혼자 뒤처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견디기 힘들구요.

        저도 부장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듣고 싶어요 ㅜㅜ



        하지만 여기 댓글로 달아주신 분들 말씀처럼

        내 행복을 타인의 평판에 의존한다면

        결코 온전히 행복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죠.



        크림님과 저는 같은 고민과 과제가 있는 거네요.

        누구시고 어디 계시는지도 모르고

        제가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주제 넘지만

        쉽진 않겠지만 홀로 굳건히 설 수 있을 때까지

        우리 서로 힘내 보기로 해요 ^^
    • 공부를 잘하는건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한만큼 성과를 내는건 더 힘들구요(입시,취업 둘다 노력한다고 되는건 아닌거 잘 아시죠?)
      bete님은 복도 많고 재능있는 분입니다.
      그 복을 남과 나누면서 살려고 노력해보세요. 제가 제 생의 의미를 몰라 방황할때 엄마가 해주신 말입니다.
      말씀하신것처럼 가진게 많으신데 쓸줄을 모르시네요.
      나눌게 뭐가있나 생각해보세요. 하다못해 정액 기부라도 시작해보세요.
      일을 열심히 하는 것고 일종의 기부고 효도도 기부입니다.
      전 저자신의 의미를 타인을 통해 찾으면서 그런 답답함이 줄었어요^^
      하찮을거 같지만 난 줄게 많은 사람이었더라구요. bete님은 더 가치로운 사람일겁니다. 주변 친구나 그 팀장에겐 아닐수도 있지만
      그게 뭐 어때서요! 멋진 인생 낭비하지말아요 부디 ^^
      • 주말마다 진이 빠져서 방구석에서 인터넷이나 하며

        시간을 죽였는데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뭘 할 수 있을지 찾아보는 것도 좋겠네요.
    • /bete
      물론 됩니다. 하지만 단번에 되지는 않을겁니다. 끊임없는 연습과 훈련이죠.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그것이 몸에 익게 될겁니다.
      머리로는 이해된다고 하셨는데 머리가 더 중요합니다. 감정이 뇌의 작용이자 산물이라는 얘기도 있잖아요.
      안좋은 일이 닥칠때마다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자동적으로 하게 되실 텐데
      그럴때마다 자꾸 내가 나 자신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이고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는게 아닌지 끊임없이 되물어야겠죠. 그게 훈련이고 연습일겁니다.
    • 꼭 누가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도 말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하는 말도 있는 법이다. 라고 제가 지금 읽는 책에 쓰여 있네요. 게시판에 말하고 나서 좀 풀어지셨길 바래봅니다.
    • 나눌게 뭐가있나 생각해보세요. 하다못해 정액 기부라도 시작해보세요.
      일을 열심히 하는 것고 일종의 기부고 효도도 기부입니다.//// 참 좋은 글입니다
    • 스트로베리앤크림/
      "팀장이 크림이는 이런이런게 매우 부족해. 알지? 하지만 이런이런건 잘하고 있으니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해. 넌 보면 너무 자신감이 없어.." 그런 피드백을 님이 스스로에게 해주는게 어떨까요? 잘은 모르지만 팀장을 선택하기는 어려운 거니까요... 아무튼 결코 님이 바보같지는 않습니다. 님도 너무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시는 것 같네요. 너무 자학하지 마세요.
    • "우리는 자신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비록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는 최선을 다해서살아왔어' 이렇게 자신에게 말해줘야한다. 돌이켜보면 인생의고비마다 우리는 얼마나 지독한 순간들을 겪어 내었던가? 남들은 우리가 겪은 그 고통을 알 수 없다. 참아낸 자신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완벽하지 않을 자신을 비난만하지 말고 수고를 인정해주자 이때 자존감이 살아난다." 이무석 선생님이 쓴 "자존감"이라는 책의 내용이예요...
    • 욕심을 줄이면 자존감이 올라간다고합니다.욕심이 많을수록 자존감이 낮아진다.사실 모순되는것같이 보이지만 열등감의 심리에는 욕심이 숨어있데요 나는 완벽해야해 내가 완벽하다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아야해. 단 한사람도 나의 약점을 알아서는 안돼 약점이 노출되면 참을수없는 수치를 당할거야 완벽주의의 허상에서벗어나지않고서는 자존감을 유지할수없습니다. 완벽해야한다는 압력으로부터 해방되어야하고 자신을 있는 그래도 받아 들일줄 알아야 자존감이 올라가요 자신이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인지 아셨으면 좋겠어요.
    • 저도 굉장히 부정적이고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편이라 많이 공감이 갑니다.

      저는 제가 스스로를 사랑한다든지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문제가 해결되리라는 생각은 잘 모르겠어요. 부정적인 제 관점이 상당히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도 하거든요. 모두가 삶속에서 고군분투하기에 격려와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는것은 맞겠지만, 정말 '진심으로' 그런 마음이 되는건 힘든것 같아요.

      저는 대신에 부정적인 자신하고 끝까지 함께해나갈 작정을 하면서 힘을 내곤해요. 쉽게 행복해지진 않겠지만 내가 부정적으로 느끼는것들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랄까 크게 부끄러워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살고싶어요. 저같은 사람이 하나쯤 있어도 세상에 문제될건 없겠지 싶기도 하구요.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기운 내시길..
    • 좀 분위기가 다른 댓글인데 [콰이어트] 라는 책 읽어 보시라고 추천합니다. 내향적인 성격에 대한 편견과 숨겨진 진실(?)에 대한 책인데요.
      내향적인 성격에 대한 컴플렉스 때문에 스스로 불만족하시는 것 같아서 권해 드려요. 내향적인 사람이 어떻게 인간 관계와 사회 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유용한 내용들도 나와요.

      내향적인 사람들이 학업이나 직업에서 높은 성취를 거둘 확률도 높은데 그것도 아무나 해내는 게 아니죠.

      신입생 OT 같은 떠들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대학교를 졸업해서 너무 좋은 게, 어색한 애들끼리
      술 먹고 게임하는 술자리 안 가도 되는 거에요. 이젠 술을 마셔도 내가 먹고 싶은 사람들이랑 오붓한 분위기에서 취할 수 있어!
    • 저나 제 남편을 보는것같아 마음이 아파요. 그만해도 잘한건데 자기자신의 마음은 지옥일 수 있지요. 혼자가 아니시라고, 100%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어 댓글달아요. (그리고 오바마 안철수 반기문 다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들인데...) 어느 전문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야안에서 자기가 잘할수있는 일을 다시 찾아보심이 어떨까요. 예를 들어 회계사같은 경우에는 세무쪽으로 가면 낫다고 해요. 영업안해도되도 결국 세금을 얼마나 깎아주느냐의 실력 하나만이 중요하기 때문에.. 님도 찾아보세요. 좌절하기엔 너무 높이, 너무 잘해오셨어요. 그만큼 하기도 쉽지않아요.
    • 제 이야기 같아서 화끈거리네요. 저도 비슷한 심정이지만 뭐 어쩌겠어요 스스로 강해지고 이겨내는수 밖에요. 한번 만나서 술이나 먹고 싶네요. 저랑 어떻게 이렇게 판박이신지.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7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8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0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7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6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5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