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일하는 처지

밑에 야간 버스 토론을 보니까 씁쓸하네요.


저는 7년여째 야간에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야간 노동자'라고 하기엔 뭐해요. 매일 2시에 업무가 종료되고, 그 업무 강도도 사실상 굉장히 부담은 없는 편입니다. 직장 스트레스도 거의 없는 편이고, 나름 짬빱도 생겨서 업무상의 운신도 있는 편이긴 하고요.


하지만 어쨌든 매일매일 2시까지 자리를 지켜야 하는 것은 사실이고, 집에 가서 주섬주섬 자다보면 4시가 되기 일수입니다. 이렇게 7년이니 밤낮이 바뀌긴 했죠.


원래가 올빼미 스타일이긴 했지만 일은 일이고, 그렇게 업무 정착화가 되어 이렇게 사는구나... 하는데.... 밑의 댓글 가운데 발암 물질 운운하는 글을 보니 갑자기 가슴이 턱 막히고 그냥 그만둬 버릴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10년차에 그만둘까봐요. ㅎ


제가 그만두면 누군가는 또 새벽 2시까지 자리를 지키는 일을 하게 되겠죠.



    • 박원순 시장이 올린 글을 보면 일과 관련해서 새벽에 이동하는 분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왔기때문에 기획되었단 구절이 있어요. 서울의 라이프싸이클이 24시간화된게 하루이틀 일도 아닌데 시도할만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세한 시행사항과 5월 시범운행 과정이 궁금해지네요.
      • 예, 저도 이 일때문에 차를 마련해서 몰고 다니는데 유지비가 꽤 되어서, 심야 버스 운행 소식 이야기 듣고 반색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그런 생각을 하는건 아니군요. 야근하다 죽으려면 저만 죽어야겠죠.
    • 저도 야간근무 할 때가 있는 직종인데 실제 야근했던 사람 중 암에 걸린 분이 자기 야간근무 때문인거 같다고 했을 때 진심 때려쳐야하나 싶었지만
      전 이 일을 좋아하거든요. 그래도 아픈건 싫은데...
    • 몇개의 노선은 괜찮아보이지만 설마 모든노선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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