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바낭] 헤어지자고 했는데 생각이 납니다.


6개월 정도 연애를 했어요. 그쪽에서 먼저 관심과 애정을 보여왔고 저는 그 애정에 넘어갔죠.


이 사람은 애정결핍이 좀 심했어요. 남녀 역할이 뒤바뀐것처럼, 연락이 안되면 안달하고

(전 약간 무신경한 편이거든요. 연락도 적당히 하는게 좋고요) 옆에 있어도 끊임없이 애정을 갈구한달까요.

하지만 둘 다 일의 특성상 혼자작업해야하고 전 혼자만의 시간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제 딴에 속상한 일이 생기고 그럼 술을 마시고, 평소 못다한 말을 마구 쏟아내요. 그게 또 전 이해가 안가고요.

말도 독설에 가깝게 합니다. 평소에 온순한 사람인데.. 내뱉는 독설들에 마음이 많이 상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은 제가 더이상 못참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사람은 "자신의 그런 안좋은 점에 대해 고치려고 한다, 고치고 있다. 지금이 자신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이니 조금 기다려주면 안되겠냐"는 말을 하면서 열흘만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을 달라고 하더군요. 저도 마음이 약한 편이라 냉정해지지 않으면 계속 지지부진 할 거란걸 알기때문에 조금 단호하게 마음이 변할것 같지 않다. 기대하지 말아달라 했어요.

그런데 며칠 전 갑자기 된장찌개를 끓이는데 문득 그립더라고요. 행복했던 시간들이 생각도 나고요.

어제가 그 열흘이 되던 날이었고 그 사람은 어김없이 자신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메시지로 보내옵니다.


사실, 사람이 본질적으로는 변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알지요. 그냥 그 사람의 그러함을 인정하고 보듬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일 뿐이라는 걸요.

그러니까,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이전보다 나아지리라는 희망은 없어요.

하지만 목에 걸린 가시처럼 계속 걸리네요.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도 저랑 딱 맞는 사람은 없겠죠.  저나 그 사람이나 혼자 해야하는 일을 하다보니 그게 상황을 악화시킵니다.

혼자 있으니 더 외롭고 치대고 싶고 그런걸 저도 잘 알지만 어떤땐 내가 베이비 시터가 된 듯한 기분일때가 많았거든요.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어떤 답이라도 주는 게 맞을 듯 한데 잘 모르겠어요. 저도 이런 우유부단한 제 성격이 싫어요.


나이가 들었나봅니다. 딱히 말할 데도 없고 해서 듀게를 찾게 되네요.







    • 그렇게 불타서 애정을 갈구하는 사람도 한 2년 지나면 자기 감정이 식더라고요. 그러면 더이상 안달하지도, 표현하지도 않게 되고... 진짜 본성은 그 기간이 지나야 비로소 보이는 게 아닌가 해요. 100퍼센트 제 기준이라 일반화 하긴 어렵겠지만...
    • 연락에 집착하는 부분보다 원하는게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그분이 하시는 독설 때문에 많이 힘드셨을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을 받아들이실 수 있을지를 잘 생각해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7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0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7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6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