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리처 감상 및 질문이요 (무자비한 스포일러 있음)

막 화려한 액션이 물량공세로 나오는 영화는 아닌데, 재미있게 봤습니다.

 

몇몇 장면들은 긴장감을 구사하는 방법이 좋아서 이 감독이 스릴러 쪽에는 꽤 재능이 있어 보여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궁금한게

 

1. 영화 마지막에 변호사와 누명 쓴 제임스 바의 대화를 보면 제임스와 잭 리처 간의 약속은 "너가 나중에 문제에 휘말리면 내가 도와주겠다"같은 훈훈한 약속이 아닌 "지금은 운좋아서 빠져나가지만 다음에 또 일 저지르면 그땐 내 손으로 너를 끝장내러 가겠어"에 가까워 보이더라구요.

 

만약 그렇다면 처음에 제임스 바가 쓴 "get  잭 리처"는 "날 도와줄 잭 리처를 불러줘" 가 아닌 " 날 죽이러 올 잭 리처를 막아줘"가 되겠죠.

 

하지만 영화 같이 본 사람들은 제 의견에 다 같이 고개를 절레절레. 제 생각이 너무 막나간 건가요?

 

2. 자동차 추격전 끝나고 잭 리처가 버스 대기자들 사이에 숨었을 때,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호의적으로 대해주잖아요. 모자도 빌려주고 하는 등. 그 사람들은 경찰이 찾는 사람이 분명한 잭 리처를 왜 도와주는 건가요?

 

 

    • 1. 근데 그러기엔 잭 리처가 뙇! 등장했을 때 사람들 분위기가 너무 엉성하지 않았나요?



      2. 전체적으로 원작자 성향이 좀 그런가. 했어요. 공권력을 심하게 불신한달까? 맨 마지막도 그냥 죽여 없애버리는 식으로 처리하고.. 그런 생각의 극단적인 표현이 아닌가 생각했네요
      • 1. 그래서 그걸 나름의 반전 포인트라고 생각해 왔거든요. get이라는 단어가 뜻이 여러개인 걸 이용해서 사람들을 착각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저 혼자 생각이었어요 ㅠㅠ

        2. 확실히 영화 전체적으로 공권력이 참...
    • 제가 아직 영화를 못봐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원작은 여러번 읽었어요.

      소설에서 리처는 바가 살인사건의 용의자라는 뉴스를 보고 헌병시절 걸프전때 그런 행위를 한 바를 체포한 적이 있어 그가 재범을 저지른 것이라 생각해 검사쪽 증인으로 서려고 온 거에요. 그런데 바가 잭 리처를 데려오라는 요구를 해 자신이 변호사쪽 증인 리스트에 올라 있음을 알고 약간 놀라는 장면이 있죠.

      그리고 원작 시리즈에서 잭 리처는 면허도 없고 차운전도 그냥 하는 수준이지 잘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와요. (그런데 카체이스라니. ㅠㅠ)
      • 영화 상에서도 짧게 스치지만 원작대로 리처 자신이 묵던 모텔방 티비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바를 찾으러와요.



        카체이스도.. 리처 시점에서야 체이스보다 도망에 가깝고 여기저기 처박히고 날렵하게 상황을 벗어나진 않고요. 원작에 없는 상황 자체야 이건 어쨌든 헐리웃 오락물이니까요.
        • 아, 그럼 소설에서는 그 둘의 '약속'에 대한 얘기는 없나요?
          소설을 한 번 읽어봐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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