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진짜...

악마더군요. 잔상이 꽤나 오래남을 듯. 연기가 연기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징그러웠어요.

그가 ㄱㄱ 끝내자마자 순식간에 바지를 추키는 장면은 너무 리얼해서... 진짜 더럽고 징그럽다는 생각 밖에는 안 드네요.

그런데 사실 저의 관전 포인트는 이것. 이 말 한 마디 쓰려고 들어왔어요. 저의, 악마를 보았다 9자평.

 

"그렇게 맞고도 안죽냐?" 

    • 글쎄요;;; 전 그렇게까지 악마적으론 보이지 않았어요.
      영화 속에서도 별의별 살인마들이 줄줄이 계속 등장하니 어느 순간에 가니까 더이상 놀라울 것도 없고 그냥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응?)
      살인마들끼리도 그냥 (스포일러)서로 미쳤다고 그러는데 진짜 미친놈 악마가 따로 있을런지.
    • ㅋㅋ 이병헌이랑 최민식이 서로 '이 미친넘!' 이래요? ㅋㅋㅋ 웃기겠당..
    • 맞아요. 저도 그게 의아했어요. 수현이 경철을 만날 때마다 그렇게 집중적으로 머리만 때리는데 안죽네요. 인간의 머리란 그렇게 단단한 것이지...
    • 피가 한 방울만 튀어도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는 심약한 ㅎ ㅎ 저로서는 이 정도면 후덜덜;;;
      피 튀기는 장면들보다는 특유의 암시적인 공기들, 흐름들이 토가 나올 지경이었어요...

      저는 김지운 작품 속의 이병헌이 썩 근사하게(근사한 척이라도!) 표현된다고 생각했는데
      제 느낌에 이 영화에서는 최민식한테 아주 그냥 묻혀버리더군요.
      타이틀롤이 먼저 나오는 게 의아할 정도로.
    • run/ 아뇨... (긁으세요)이병헌 최민식끼리 그런단 얘긴 아니고... 사이코패스도 결국 사이코패스인지라 살인마들끼리 서로의 심리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공감도 잘 못한다는 얘기. 인육먹는 최민식 친구 커플은 좀 예외적이지만.
      덧붙이자면 제목에 "악마"가 붙으니까 관객들이 다들 그 단어에 매몰되는 느낌이군요. 생각해보면 너무 선정적인 단어 같아요.
    • 사실 영화에서의 최민식은 악마라기보다는 그냥 짐승에 가깝긴 하죠.
      악마라는 칭호는 데블스 애드버킷의 쾌락주의자 알파치노라든지 왠지 윤리의식이나 사고과정에서 보통사람을 초월한 듯한 한니발 렉터 같은 캐릭터에 더 어울리는..
      그런 면에서 제목을 잘 살리려면 최민식 캐릭터보다는 이병헌의 캐릭터를 좀 더 파고들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 폴라포 / 그렇쵸.
      악마도 종교적으로 볼때 엄연히 신이 창조한 피조물이고, 신의 섭리와 질서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이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데블스 애드버킷의 알파치노나 한니발 렉터, 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안톤 시거가 악마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제목을 '나는 악마를 보았다'가 아니고 '나는 짐승을 보았다'라고 바꾸는 게 나을 듯 싶습니다.
    • 굳이 불필요할지도 모르는 비유는 삭제, 고로 제목도 19금 해지 했어요.

      그리고 저는 어딘지 성스러운 느낌의 악역들보다는,
      샤이닝의 잭 니콜슨처럼 짐승스럽고 봉두난발한 악역들이 훨씬 더 무섭다고 느끼는 사람이라서요.
      공포영화 거의 즐기지 않는 사람으로서 이 정도 수위면 잠 못들기에 충분(?)
    • 그런 연기 하고나면 본인도 후유증이 좀 있을 듯 싶어요. 좋은 거 밝은 거 많이 보아야할 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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