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채 혼자 맞이하게 되는 죽음

 

 심각한 지병이 있었던것도 아닌 거동도 큰 불편함이 없으신 아직 여든도 채 안되신 노인이 혼자 사는 경우


 이런 저런 사정으로 같이 살고 있지 않던 자식들이 2-3일 연락 안되자 찾아가니 이미 돌아가신 경우


 이런 경우 흔한가요?


 한달 이상 시간이 한참이 지나서야 시신으로 발견되는 경우만 기사로 접하게 되는데....


 저렇게 독신으로 살고 게신 어른들의 쓸쓸히 혼자 죽음을 맞게 되는 경우가 실은 매우 많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핵가족화가 매우 심화되고 있으니 더욱 그럴거 같은데, 


 이미 이런 상황이 보편화되어 있는 다른 나라들의 경우는 어떤지? 사회문제가 될 정도라서 무언가 이와 관련된 시스템이 있을거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관련한 사례를 혹시 알고 게신분 있으실까요?


 

 오늘 저녁에 오랫동안 혼자 지내시던 가까운 친척 어른의 부고를 받았어요.


 사흘전까지만 해도 안녕하셨다던 어른이 돌아가신거에요. 


 자식들이 아니라 그 어느 누구의 배웅도 못받고 가셨데요.


 별 생각이 다 나고 만감이 교차하는 와중에



 지금 슬퍼지면 너무 끔찍하게 힘든 상태가 될까바 간당 간당 버티고 있어요. 


 유년 시절의 어렴풋하지만 밝게 남아 있는 기억의 한조각을 차지하고 게셨던 어른이셨고. 지금 그 조각들이 끊임없이 소용돌이 치고 있네요.







외롭게 사는것보다 외롭게 죽는게 더 힘겹고 불행한 일은 아닐까요?



    • 같이 살지 않는 이상 급사하시면 방법이 없지요.
      사실 같이 살더라도 급사하면 임종 지키질 못하고요
      친척 어르신 중에선 아들 내외랑 함께 사셨는데 주말에 잠깐 마트 다녀온 사이에 돌아가신 분이 계세요
      텔레비젼 보다가 가셨는지 자기 방 벽에 기대어 앉은 채 손에는 리모콘을 들고 계셨다더군요.
      죽는 순간 보다는 죽음 전 마지막 기억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날 마트에 가기 전에 손주는 뽀뽀라도 해드리며 할무이 다녀올게요~라고 애교를 부리고 아들 내외도 뭐 드시고 싶으신 거 없으세요?라면 챙겼다면
      비록 혼자 가셨지만 결코 쓸쓸한 죽음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떨어져 살면 하루 한 번 이상 안부전화 드리는 것 만큼은 챙겨야겠죠.
      • 아....그런 경우도 있군요.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으아... 제가 채널 돌리다 우연히 유재석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고 죽으면 정말 짜증나겠어요...
      • 짜증을 낼 기력(혹은 여유)도 없겠죠.
    • 혼자맞는 죽음이 아무래도 더 힘겹겠지요. 누군가가 손이라도 붙잡아 준다면 죽음이라는 두려움이 조금 덜해질수도.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을 보면서 마지막을 편안히 맞을수 있다면 그것또한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가지의 소원중 마지막 하나는 그걸로 써도 괜찮을것 같아요.
    • 고독사는 일본도 문제인 것 같더라고요. NHK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한, '무연사회'라는 책도 나와있어요. 이 책 보고 한동안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아래 링크는 지식채널 e-무연사회 편 이에요.
      http://www.youtube.com/watch?v=kqnbpwUNodw&feature=player_embedded
    • 얼마 전에 사망한 지 6년 지나서야 유골로 발견된 사람 이야기가 생각나네요ㅠㅠ
    • 어느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한국의 경우에도 고독사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1년에 천건인가 이상이 될 거라고 하던게 기억나요. 숫자도 불분명하긴 한데, 어쨋든 요즘에 무척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단지 고독사는 노인에 국한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가족 해체가 지속되고 독거 가구가 늘어가면서 고독사는 점점 늘어갈거라고 하네요. 사실 2-3일 후에 발견되면 다행이지만, 일주일 이상 지나면 부패가 급속히 진행되어서 그걸 처리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하더군요.
    • 힘내세요. 저도 혼자 사시던 친구의 어머님이 일주일 전에 스스로 목숨을 버리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온 일가친척들이 장례식에 자리를 함께 했다네요. 아직 60대이신데다, 게이클럽에서 왕성한 활력을 보여 주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추억이 되살아나 힘겨웠더랬습니다.
    • 고독사, 무연고 사회 이런 단어들은 모두 일본에서 건너온 단어들이죠.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마라 하고 교육받아온 일본 노인분들 중에는 국가의 도움도 거부한 채 굶어죽은 사람도 있다더군요. 이런 노인 고독사의 사후 일처리를 위해서라도 전국민 연금화가 필요하다고 봐요. 돈 안 받아가면 죽은 거니깐요.
    • 일본같은 경우는 가스 사용량으로 사고 유무를 판단하기도 한다는데, - 흔히 듣는 이야기가 일본에서 한국식 사골 국물을 끊이다보면 가스 회사에서 전화가 온다고 하잖아요. 가스가 4시간 이상 켜져 있다고. - 하지만 한국의 현실상 못사는 사람일수록, 즉 무연고인 사람일수록, 도시가스의 혜택에서 열외상태이지요.
    • 그리고 일본 세콤의 업무 분야 중에 하나가 이런 고령자 개호 서비스이지요. 한국도 it 기술을 접목해서 고독사 방지 서비스가 나오겠지요. 이런 건 쉬어요. 스마트 TV와 인터넷을 연결해서 텔레비젼에 며칠간 전원이 안들어오거나 혹은 계속 켜져있으면 관리직원이 출동하는 것이지요. 다만 문제는 돈.
    • 며칠전 기사보셨어요? 아파트에서 50대가 죽은지 6년이 지나 발견됐다는..
      너무 슬펐어요. 50년을 산사람이 그렇게 가도 되나요.. 삶이 너무 잔인하지 않나요.. 정말 자식도 없고 배우자도 없고 부모도 없는 사람은 어디서 어떻게 돌본ㄴ 대책이 필요한거 같아요.
    • 저 대학때 교수님 한분이 기러기 아빠였는데 주말에 혼자 계시다 돌연사로 돌아가셨어요. 비단 노인만의 문제는 아닌것같아요.
    • Alice in Chains의 레인 스탠리가 혼자 죽었는데 은행에서 2주동안 카드 사용기록이 없는 걸 파악해서 가족에게 연락해서 시체가 발견된 일이 있죠. 아마 그런 시스템이 되어 있나봅니다.
    • 어르신들 대상으로 '죽음 준비 학교' 이런 것들도 있잖아요. 잘 죽는 게 쉽지 않은 일 같아요.

      우리 엄마에게 큰 효도가 외롭지 않은 죽음을 맞게 해 드리는 것 일 수도 있겠어요. 아닌가.. 시집..인가?;;

      외롭지 않게 보내드리는건 남은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일 것 같아요.
    • 30대녀 고독사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212/h201212072106452195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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