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협이 구시렁대는 소리는 가당치않네요
상당히 같잖은 소리네요.
영화는 스크린이 독점되면 설 자리가 없고 공중파 예능도 출연할 수 있는 기회는 제한적이죠. 누군가가 그 자리에 서면 누군가는 손가락 빨아야 하는.
그런데 음원시장에 이런 논리가 적용될 수 있나요? 설마 차트? 혹시 차트의 상위 순위 랭크가 음원구매의 중요한 기준인 분 계시나요? 음원 차트는 계기가 아니라 결과물이죠.
이번에 나온 6곡은 기준도 없는 음악성 논하기 이전에, 솔직히 후진건 맞습니다. 그냥 귀로 들으면 알잖아요. 그런데 이게 대기업 문어발 경영에 비유될 일인지는 의아하네요. 수준이하의 곡이 음원으로 판매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면 모를까(이건 이것대로 반박이 있겠죠) '음원 시장이 잠식당한다' 라든지 심지어 'K팝 경쟁력 약화'를 운운하는건 어불성설이죠. 궤변을 늘어놓고는 있지만 사실 대놓고 배아프다는 얘기밖엔 안됩니다.
뭣보다 과민반응이에요. 충성도 높은 시청자를 다수 보유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이 만들어낸 일시적 현상이죠. 미디어의 음악시장 잠식까지 갈것도 없습니다. 설마 '대중적 영향력이 높은 공중파 예능에서는 상도의상(;) 음원을 내지 마라'라는 이야기인지.
저는 역으로 아이돌 가수 제작자들에게 할 말이 있는데요. 잠식당하는 쪽은 오히려 방송쪽입니다. 전혀 훈련되지 않고 전문성도 없는 아이돌 가수들이야말로 배우 MC 기타 이쪽 일을 주업으로 하는 방송인들을 밀어내고 온갖 프로그램들을 집적대고 있죠. 팬덤의 지지가 시청률을 보장하니까요. TV 드라마고 예능이고 라디오고 정말 눈과 귀를 막고 싶은 심정이 드는 아이돌 남자애 여자애들이 되잖은 짓거리들을 하며 '잘한다 잘한다' 하고 정말 '진짜 잘하는' 사람들의 설 자리를 빼앗아왔어요. 근데 그게 불만이더라도 저렇게 연제협처럼 뻔뻔스럽게 '우리것을 빼앗긴다'는 식으로 보도자료를 낼 엄두는 못내죠. 팬덤의 든든한 지지와 보장된 시청률이 깡패니까요. 그 논리를 그대로 저쪽에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박명수가 또 워낙 비호감이미지를 착실하게 쌓아온 연예인이라 그런지 이 같잖은 소리에 제법 호응이 있는거 같던데, 좀 웃기네요. 밑의 게시글에서는 격분해서 쌍욕 쓰는 사람도 나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