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게임 얘기 읽다가 생각이 나서요

저는 catgotmy님 처음 글에도 상당부분 공감 했는데 이미 지나간지 오래라 그냥 뱀발글 하나 남깁니다.

여러 개발자 분들이 남기신 글 중에 전업 게임개발자의 첫째 목표는 만들어서 돈 버는거라는 내용이 있고, 개발자 분들이 다들 동감하시는지 별다른 코멘트가 없으신걸 보면서 예전 일이 생각났습니다.

친구가 유명 개발자인데, 이 친구 얘기가 자기는 자기가 재밌을거 같은 게임을 구상하고, 그게 남들에게도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하는게 첫번째라 하더라구요.

그 얘기가 그 친구 상황이 안좋을 때 새 게임 개발자금 모으러 다니면서 하던 얘기라 더 기억에 남습니다.

게임 하면서도 즐기기보다 승부에만 집착하는 풍토가 분명히 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게임문화 자체가 그런 방향으로 가는 거겠죠.

이게 밀리터리 FPS게임인지 주기적으로 알록달록한 심지어는 형광색인;;; 새총 새 장구류 사모으는 게임인지 알 수 없게 되버린 모 게임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드네요.
    • 전업 개발자가 돈을 벌려면, 자기가 재미있는 걸 찾아서 남들에게 재미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게임은 재미를 파는 것이니까요.



      요리사가 돈을 벌려면 자기가 먹을 만한 음식을 만드는게 돈을 버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 아니겠습니까?



      물론 저질 식재료로 이윤을 남기고 마케팅으로 맛을 숨기는 걸 할 수는 있지만 이것은 식당 주인이 하는 일이고. 요리사(게임 개발자)는 마케팅이나 게임의 재미 외적인 부분에 보통 손댈 수 없죠.
      • 전업개발자라 해도 스펙트럼이 엄청나게 다양하니 당연히 각자의 입장과 역할이 다 다르겠지요.

        하지만 아래아래분이 댓글 달아주신 내용처럼 재미에는 관심 전혀없는 개발자도 있는게 현실인 듯 합니다. 그러니 이걸 재밌으라구 만든건지, 어떻게하면 접속시간 늘리고 현질유도를 할 수 있을까만 고민하고 만든 건지 의심스러운 게임들도 대대적으로 광고하면서 나오곤 하겠죠.
        • 맞아요. 국내 스튜디오의 구조에서는 기획팀이나 스튜디오의 파트별 리드급들 아니면 게임의 방향성에는 그다지 관여하지 못해요.

          게임개발자의 가장 다수를 차지하는건 그래픽 디자이너인데, 이쪽도 세분하면 다르지만 어떤 포지션의 경우엔 극단적으로 말해서 개인적으로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이어도 작업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죠.
        • 기획+프로그래밍+아트(그래픽, 사운드 등) 총칭해서 개발영역입니다. QA나 마케팅 쪽은 다르게 분류하지요.... 게임 디자이너로 분류되는 기획에서 가장 먼저 게임 방향성과 스타일이 결정됩니다. 개발자를 프로그래밍에만 분류해서 생각하시는듯 해 몇자 남깁니다
    • 산업인데 당연히 남에게도 쓸모(효용?)이 있어야지요. 저는 좀 더 사람들이 그 부분에서 당당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산업입니다. 산업은 이윤을 창출해야 합니다. 나는 회사를 위해 이윤을 낼 의무가 있습니다, 그를 위한 노동의 댓가로 월급 받고 떳떳하게 삽니다>라는 식으로요.
      당연한 일이고 떳떳한 일인데 상업적인 것에 그렇게 죄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는 자기가 돈을 위해 무엇을 한다고 하면
      괜히 양심에 떳떳치 못한 일을 하는 것 마냥 보고, 생각하는 풍조가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위험한 일인 것 같습니다.
      • 댓글 내용이야 너무 당연한거지요. 그런데 제가 적은 내용과 무슨 관계인지 감이 안잡혀서 좀 어리둥절하네요.
    • 유명 개발자는 입장이 다르죠. 게임의 방향성을 정할 위치에 있는 사람은 수가 적고, 이쪽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가진 생각이나 목표가 얼마나 다양한지 아시면 놀라실걸요. 극단적으로 게임의 재미에 전혀 관심없는 개발자도 꽤 있다고 봅니다..
      • 그런 게임은 정말 재미없겠네요.
        • 또 그렇진 않습니다. 위에 어느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이제 게임은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에 한 두명쯤, 특히 그래픽아티스트나 프로그래머 같은 직군에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 껴 있는 게 영향을 끼치진 않습니다.
          게임의 가장 큰 방향성을 잡는 사람(피디나 기획팀 정도 되겠죠..)이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면 그건 문제가 되겠지요.
          물론... 같이 만드는 사람들 중 만들고 있는 게임에 대한 목표의식이 높은 사람이 많다면 어느 산업에서나 그렇듯 결과물이 좋은 건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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