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깁슨과 조디 포스터의 관계는 볼 때마다 의아하면서도 흐뭇합니다.

멜 깁슨은 완고하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보수적인 카톨릭 신자이고, 조디 포스터는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에 싱글맘입니다.

 

그런데 이 둘은 헐리우드에서 굉장히 친밀하다죠? 영화 <매버릭>을 찍을 때에 마음 맞는 친구관계를 맺고, 작년인가 재작년에는 영화 <비버>로 다시 궁합을 맞췄죠. 작품을 같이 하는 것 외에 헐리우드 가십성 기사, 시사회, 행사 등에서도 사적인 친밀감을 과시하여 왔습니다.

 

사회 문화적으로 각각 보수 끝판왕과 리버럴 여왕과 같은 이미지로 대척점에 있을 것 같은 이 두 명배우의 친분은 비록 그것이 비지니스적인 이미지 메이킹인지, 아니면 <보스턴 리걸>의 대니 크레인과 앨런 쇼어처럼 인간적 끌림으로 인한 순수한 우정인지는 모르겠으나 볼 때마다 묘하면서도 기분좋습니다.

 

저 둘의 관계가 정말로 순수한 우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무엇이 이들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걸까요? 막 서로 갈구면서 정든 사이? ㅎㅎㅎ

 

  

    • 실제 내막은 전혀 모르면서도 인간적으로 저런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 인간적으로 반하면 나머지는 별 게 아닌 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경우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 오히려 그렇게 서로 다른 사람이기에 친분을 과시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조디포스터의 인터뷰라던가 일화를 보면 똑똑하고 당찬 여성이라는게 느껴지고 멜깁슨도 강하고 주관이 뚜렸한 인물같아요. 매력덩어리들이 서로를 알아본달까.
      • 대체로 강성과 강성끼리는 잘 융화하지 못하는 편인데 (강성들끼리는 같은 사이드에 있어도 일단 대립하죠.) 저 둘은 강성 and 다른 가치관임에도 불구하고 잘 어울리는게 신기하면서 보기 좋습니다.
    •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공화당 지지자이지만
      많은 열성 민주당원 배우들이랑 일 잘 하고 잘 지내잖아요.
      팀 로빈스는 특히나 거의 정치활동가 수준의 민주당원인데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에도 나오고 잘 지내고 그런 거 보면
      정치적 성향이라는 게 사람 사이의 관계를 정하는 기준은 아닌 것 같아요.
      예전에 남편은 조선일보 부인은 한겨레 기자인 부부 이야기도 나왔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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