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클럽의 딜레마

가수 홍길동


팬클럽 구성원


라이트팬 90명, 하드코어팬 10명


새앨범을 내고 컴백.


반응은 각양각색.


안 좋다는 의견이 우세.


그런 반응을 틈타 안티팬 및 타팬(일지매,임꺽정팬)들도 같이 교묘하게 악의적으로 까기 시작.


열받은 하드코어팬 강력하게 대응.


이 와중에 안티나 타팬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가벼운 안좋다는 반응 조차 안티의 소행으로 생각하고 공격!!

(계속 싸우다보니 일반인 글 조차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글로 착각하게 됨.)


공격 당한 일반인 '홍길동팬 무섭다 엉엉'하는 글 올림. -> 한동안 사이트에서 배척 당함.

(안티/타팬이 일반인 코스프레 하는 경우도 있음. 아이디 새로 파거나 해서. 이런식으로 역으로 욕 먹게 하기 위해서. 더 나아가서 나도 홍길동 팬이였는데 이렇게 당했다로 나가는 경우도 있음.)


라이트팬 90명은 억울함. 10명 때문이 같이 싸잡혀 욕 먹는게.


욕 먹으면서 90명중에도 팬질 관두거나, 그거 해명하다가 하드코어팬으로 넘어가는 사람이 생김.

(물론 하드코어팬중에서도 싸우다 지쳐 라이트팬으로 넘어가거나, 팬질 관두는 경우도 있음.)







얼마 안 있다, 일지매나 임꺽정이 컴백.


안 좋은 반응이 생기자,


이번엔 홍길동팬들이 까기 시작.


열받은 하드코어팬 강력하게 대응.


이 와중에 안티나 타팬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가벼운 안좋다는 반응 조차 안티의 소행으로 생각하고 공격!!


공격 당한 일반인 '일지매팬 무섭다 엉엉'하는 글 올림. ->한동안 사이트에서 배척 당함.


라이트팬 90명은 억울함. 10명 때문이 같이 싸잡혀 욕 먹는게.


욕 먹으면서 90명중에도 팬질 관두거나, 하드코어팬으로 넘어가는 사람이 생김.






컴백 및 떡밥(마약,스캔들,음주운전,표절,성형 등등) 생길 때마다 무한 반복.




아이돌 가수 팬덤 생각하다가 써봤네요.

느슨하게 적용해보면 아이돌팬클럽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적용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노무현, 문재인, 안철수에 대한 직접적인 메타포인데요. 안철수가 까이던 많은 것들의 원조는 노무현이었죠.
    •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무언가를 함께 사랑하길 관두고 무언가를 함께 혐오해야 합니다!

      (는 농이고, 결국 이러한 인류의 증진을 위해서는 어떤 것에 대한 처벌을 내릴때 '깐다'라는 행동을 버리면 됩니다. 어떠한 문제에 도달했을 때 그 문제가 잘못이라면 '까'거나 '빠'거나 하는 이분법적인 분할로써 대하기 때문에 벗어날 수 없는거겠죠. 하지만 또 감정이입하면서 '빠'가 되지 않을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 뭐, 모든 인류가 성인이 되지 않고서야 이 문제에서 쉽사리 벗어날수나 있겠습니까. 모두를 진심으로 대한다면 상처받지 않을 수는 있으려만 애정을 나눌 수 없게 되는건 또 다른 문제.)
    • 아이돌 팬덤싸움의 묘미는 싸움붙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에요. YG팬덤에서 굉장히 유명한 '퀼트박'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실제로는 여기 소속 아이돌들을 싫어하면서 필요에 따라 빅뱅이나 투애니원 팬인 척하면서 이간질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번에 우리 오빠들 앨범 늦게 나오는 거 알고 보면 공주님(투애니원)때문이야. 양싸가 투애니원만 편애해서. (사실은 그냥 기획사가 무계획이어서 그런거죠) 아니면 투애니원 팬 코스프레를 하고 빅뱅 사건 사고 때문에 투애니원에게 피해가 가는데 우리는 이걸 다 참고 있으니 보살임 뭐 이런 식요.



      처음에야 퀼트박이 하는 말들이 씨알도 안 먹혔죠. 저게 사실이 아니고 이간질하려는 목적이 분명해 보이니까요. 근데 저걸 꾸준히 하다보니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더라구요. 지금은 뭐 양 팬덤에서 상대가수들을 언급금지하고 디씨같은 곳에서는 한 쪽 팬덤에서 거의 쌍욕하다시피하고 그러는데요. 그게 왜 먹혔냐면 이성적으로는 퀼트박의 말이 틀렸다는 것도 알고 사이 나빠져봤자 좋을 거 없다는 거 알면서도 아이돌을 좋아해서 모인 사람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자기 아이돌 중심으로 생각이 쏠려서 그 금단의 사과를 덥썩 먹어버리게 된더라구요. 꽤 오래 자제하다가 돌아서버리는 건 한 순간이더군요.



      대선 이후 듀게보면서 가끔씩 퀼트박이 생각났습니다. 자극적인 글쓰는 분들이 퀼트박같은 사람이었다는 게 아니라요. 퀼트박이 트롤링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사람 심리를 잘 알아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라구요.



      물론 이렇게 극단적인 사람들은 역시 일부입니다. 해외팬 포함 라이트팽들은 이런 사람들 이상하다고 그래요. YG팬덤은 평화롭습니다...? 빅뱅 아낀다. 사랑한다 투애니원. ㅠㅠ
    • 레사_ 싸움 붙이는 것에 대한 검열적 압박(또는 윤리)이 없으면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만한 일이군요. 싸움구경만큼 재미난 것도 없으니까요. 일렬의 타당해보이는 (그 역으로 보면 타당해보이지 않다 하더라도) 논리나 감정을 잘 서술할 수 있는 능력자이면 그런 것을 인터넷상에서 즐길수도 있겠네요. 역-현자 같은 부류군요. 아무래도 방드라디는 쫓겨났지만 듀게 글이 비공개도 아니니 구구절절히 즐기고 있겠군요. 자신의 논리적 타당성과 감정적 비합리성의 충돌을 보면서 춤이라도 추겠어요. 도화선에 불만 붙이면 끝나는 일이라니..
    • 레사/

      어느 분야나 극단적인 사람은 일부라고 생각해요. 아이돌 팬클럽, 정치인 팬덤, 기독교 인들.

      다만 목소리 큰 사람이 일반인 눈에는 크게 보이죠.
      (저런 사람들만 있는 집단같이 보이고요.)

      그럼 라이트팬이 그들을 막거나, 설득해줘야 하는데 불가능하죠.

      라이트팬은 말 그대로 음악듣고, 방송보면서 가볍게 팬질 하고 싶은데,

      하드코어팬 막으려고 다니는거면 똑같이 하드코어팬이 되어야 따라다니는게 가능할테니까요.
      (하드코어팬은 보통 수비형보다는 공격형으로 진화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리고 사실 팬질 좀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제 저런 수작이 눈에 훤히 다 보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거나, 조용히 추천 버튼을 누르는 것은 그것에 동조하면서 즐기는거죠.
      내가 나서서 상대방을 까기는 싫지만, 누군가가 총대메고 깐다면 추천하나, 댓글하나 보태서 까는데 보탬은 되고 싶다.
      점잖은척 코스프레는 하고 싶지만, 이런 재미는 또 느끼고 싶은.(길티플레져?)

      '심청이 성형해서 성괴됐네요' 같은게 최다 추천 되고 이런거 보면 답 나오죠.
      적극적 안티질은 체면상 못하지만, 조용한 추천 정도는 언제나 누를 준비가 되어 있다!!!
    • 잔인한 오후/ 그 분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퀼트박은 그걸 확실히 즐기고 있어요. 못 끊더라구요. 제가 벌써 봐온 게 3년이 넘어요. 팬보다도 더 성실하게 트롤링을 하죠.



      자본주의의돼지/ 저도 처음엔 잘 몰랐는데 눈팅 3년하니까 정말 이젠 다 보여여요. 조용한 추천과 익명의 동조댓글들 정말 그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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