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시인의 자리에서 내려와 버린 김지하

제가 읽은 김지하 관련 칼럼 중에서 제일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1102133295&code=990399&s_code=ao073

 

시인도 그냥 시인이 아니고, 민주화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던 김지하가 그 나이 또래에서 발견할 수 있는 ‘보통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만감이 교차하게 만든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든 것인지 질문한다면, 그 대답은 “돈이나 많이 줬으면 좋겠다”는 말에 들어 있다는 생각이다. 신산했던 과거의 삶을 화폐라는 교환가치로 환원시킬 수 있다는 전제가 이 한마디에 들어 있다. 시가 교환되지 않는 것에 대한 송가이며, 그 자체가 교환체계를 벗어남으로써 존립할 수 있다는 시학이 이 지점에서 무너진다. 그는 시인의 자리에서 내려와 버린 것이다.

    • 붙여놓으신 것만 읽었는데도 이택광이 썼나? 했는데 정말 그렇네요. 왜 그럴까요 평소에 이택광 글에 관심이 있었던것도 아닌데
      • 돗자리 까세요. ㅎㅎ
        • 이택광은 굳이 비교하자면 정성일스러운 가독성이 안 좋은 문장을 쓰지요;
          제가 새로 올린 장정일 글도 읽어보세요. 이택광과 스타일이 다르지만 전 이쪽을 더 선호합니다.
          • 아!! 정성일씨야 유명하죠.
    • 저도 공감되네요. 잘 읽고 갑니다.
    • 김지하 얘기가 아니라 김지하를 화두 삼아, 하려는 얘기가 따로 있는 글이네요. 정말 좋은 글입니다.

      저는 특히 '종북' 얘기를 곱씹어 봅니다. 확실히 종북팔이는 여전히 먹힙니다. '북한'은 어떤 장막 아닌가 싶습니다. 다들 포커싱하되 실체는 없는 맥거핀? 그러니 제 2 롯데월드 허가 껀은 별 화제도 안되면서 '퍼주기'(역시 실체는 먹고사니즘!)에 집중하는 해괴한 안보관이 보편적으로 되지요. 그런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월드컵과 국대전에 다 같이 열광하던 (문재인을 빨갱이라 안된다 종북이라 안된다 하는 저들만이 아니라) 우리 아닌가요?

      장막을 거두는 게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할까요? 어쩌면 아주 현실적인 흐름(갑론을박에서가 아니라 현실에서의 북한 정세의 급격한 변화)만이 그걸 가능하게 할 것 같다는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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