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사람 몸이란...(징그러움?)

디스커버리 채널 다큐멘터리 몬스터 인사이드 미 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대략 기생충 같은 것에 감염되서 고생한 분들 이야기입니다.


지금 본 것에는 콩을 날로 삼켰다가 기관지를 통해 폐로 콩이 들어가서 싹이 튼... 할아버지 이야기가 나오네요.


물론, 무사히 수술로 잘 쾌유되셨습니다.


그걸 보니까 저의 바보같은 인체의 신비 체험이 생각나네요...(그 전시회 이야기는 아닙니다)


1. 중학교 시절 왼쪽 팔에 난 여드름 같은 걸 짰더니 분화구가 생겼길래 신기한 나머지 샤프로 그 분화구를 후비적 후비적(...) 했드랬죠...


그러던 어느날,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아침 조회시간의 지루한 교장선생님 훈화시간에 지루해수 그 왼쪽 팔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뭔가 거뭇한게 보이는 것 같아서 열심히 쭉 짜보니 나온 것은 고름과 샤프심조각...


2. 2년전 어느 찌는 여름의 어느날 시원하게 속옷차림으로 컴퓨터 앞에서 하루를 보내던 어느 와중에


자꾸 오른쪽 엉덩이살 한쪽에 뭔가 자꾸 같은 자리에 여드름 같은게 생겨서 맨날 어려운 자세하면서 짜내던 와중에 (다른 이에게 잠깐만 내 엉덩이 좀 봐주지 않겠어? 하기는 어려워서...)


어느날은 작정하고 뿌리를 캐내주마 라는 결심으로 피가 콸콸 나는 것도 무시하고 열심히 짜냈더니...


대량의 하얀 고름과 함께 나온 것은 수박씨...


...그렇습니다. 진짜로 수박씨... 컴퓨터 앞에서 수박도 한쪽씩 먹어대곤 했는데 어쩌다가 씨앗이 의자에 있었나봐요..


그런데 전혀 통증같은 거 느껴본 적도 없었는데 언제 살 속으로 수박씨가 들어간 걸까요? 으응?


심지어 탱탱하게 불어있던 수박씨...


어... 그러니까...


엉덩이에서 수박이 날뻔한 이야기...

    • 전 세계에 이름을 날릴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셨네요.
    • 아니...고통을 못느끼는 달인이시라던가ㄷㄷ
      • 아니 그게 앉을 적마다 살짝 아픈 듯 한건 있었지만 이놈의 여드름이 아프군! 했지요. 설마하니 수박씨가 박혀서 아팠을 줄은...
    • 어어 어디선가 이런글을 읽은거 같은 느낌적인 이 느낌은 뭘까요... 근데 고름이 그렇게 났는데 몸은 괜찮았어요??
      • 네, 다음날 보니까 있는 줄도 모르게 작은 딱쟁이가 잡힌 걸로 끝났습니다. 그 후에는 흉도 안남았지요...
    • 뭔가 대단한 이야기네요.
    • 살 속에 박힐 정도로 뾰족한 씨앗이었나요? 캐내셔서(?) 다행이긴 한데, 아프셨을 것 같아요. 병원은 가보셨나요?
      • 캐내는 과정이 아프고, 검은 것이 슬슬 그 상처에서 나오는 과정이 공포스럽고, 그게 씨앗인 걸 알았을 때는 멘붕이었지요..
        • 마지막 줄을 읽는데 '차의 맛' 에 나오는 나래이션이 생각난 건 제 기분탓일까요? 뭔가 글과 영화의 분위기도 비슷한 것 같아요^^;; 아직 안 보셨다면 추천합니다ㅎㅎ
          • 영화 제목이 그거 맞나요? 네이녀석에 검색해봤는데 안나와서요;;;
            • 녹차의 맛 말하시는 걸까요? (본 적이 없어서 말씀하신 영화인 줄은 모르지만..)
              • 맞아요~ 제가 제목을 잘 못 알고 있었네요^^;; 꽤 매니아틱해서 취향을 타는 영화이긴해요.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0326
    • 자기 전에 클릭한 글의 내용이 ㅠㅠ 전 발바닥에 고양이털이 몇 번 박힌 적은 있지만 수박씨는 읽기만 해도 아프네요.
    • 저도 오른쪽 손바닥에 아주 조금 샤프심이 박혀있던걸 몇 년동안 방치해냈다가 빼낸 적은 있지만 닥호님 이야기는 정말 놀랍네요.
    • 음;; 저 20년전에 연필심 박힌거 아직도 그대로 있는데;;(보임;)종기였나봐요. 피가 콸콸 나오셨다니..전에 혼자 종기 짜봤는데 피가 수술한 것처럼 나더라구요;
      • 기분상 표현상 콸콸 일뿐 실제로는 쭈우욱 이런 느낌이었죠....
    • 1. 발바닥에 박힌 돌조각.. 결국 안 빠지고 지금은 점이 되었음.
      2. 3년 전엔가 겨드랑이에 커다란 멍울이 생기고 아파서 만지작 거렸더니 고름이 찔끔, 열나고 붓기는 가라안지 않고.
      병원 갔더니 칼로 째고 커다란 아몬드 만한 고름 주머니를 꺼내주시더군요. 낭종이라나..

      원문의 수박씨는 정말 충격과 공포...
    • 아아... 수박씨 강합니다;
    • 오오 생각만으로도 상쾌합니다. 좋은 글 감사^^
    • 저도 의심스러워서 사출된 그 검은 것을 반으로 쪼개면서 겉도 검고 안도 검다면 그냥 피뭉텅이(?)같은 사소한 인체의 현상이다 라는 가설을 세웠었지만... 겉은 검고 안은 하얗더군요... 그냥 흔한 수박씨였습니다.
    • 근래에 들은 이야기 중 가장 대단해요.
    • 저는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귀 뚫은 데서 귀걸이를 빼고 몽우리 같은 게 잡히길래 그냥 염증인 줄 알았는데 귀걸이를 다시 끼우려고 해도 아무리해도 안 들어가는 거에요.
      그래서 꾹 눌렀더니 돌이 나왔어요, 엄청 작은 눈꼽만한.. 진짜 검은 게 귀 뚫은 구멍에서 나오는데 너무 무섭고 멘붕! 쪼개보려고 해도 너무 작고 단단해서 쪼개지지도 않고 뭔지 대체..
    • 수박씨 덜덜.... 그런데 어쩐지 다 짜내셨다는 글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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