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카드빚과 그 패기.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2&oid=001&aid=0006029273




전 이 기사를 보고 저 20대의 계획적인 행동도 행동이지만 카드빚을 진 패기에 더 놀랐습니다. 물론 기사에 그 돈으로 죄다 카드빚 갚았다라는얘기는 없어요.. 그렇지만 무려 3천만원이 넘는 귀금속을 훔쳐서 그 일부로 카드빚을 갚았다면, 독촉받아온 카드빚이 제법 적지 않았다는 말로 보이거든요. 몇십만원 선이라면 욕 좀 먹고 가족에게 SOS를 쳤겠죠.

나이가 26살이면 저보다 고작 한두살 위인데, 저 나이에 카드빚을 천만원 가까이 아니 설령 그 이하 한 500만원이라고 해도 그만큼을 빚질 일이....뭐가 있는 걸까요. 한심하다 이런 게 아니라 정말 지극히 궁금해서요. 어떻게 어디서 뭘 써야 저렇게 돈을 '크게' 쓰는 거죠. 단순쇼핑으로 저러긴 힘들 것 같은데... 저도 쇼핑 참 좋아하지만 한달에 5~10만원 정도거든요.

역시 명품백?! 근데 명품백 쇼핑이라는 게 사실 어릴 적부터 분기별로 질러오던--게 아니고서야, 어느 정도 나이를 먹어야 지를 수 있는 예산 및 배포가 생기지 않나요. 저랑 제 주변만 그런가요.

월 300가까이 버는 친구가 몇 명 있는데 한 명 빼고 다 명품백이 없어요. 산 친구도 적금 들어서 산 거고요. 니들 돈 있는데 왜 안 사~ 다들 대외용으로 하나씩 사던데 하고 물어보면 무섭대요 ⊙⊙ 아 근데 그 마음이 너무 이해가 잘 가요. 갖고 싶죠~ 근데....무서워요! 가방이 날 잡아먹을 것 같아! 제가 가방느님 오늘은 제가 님을 들고 나가도 될까요 하고 끌려다닐 것 같아요 ㅋㅋ 그래서 산다면 30대~40대...정도. 그때면 왠지 흠 너까짓거ㅋ 오늘은 빛 좀 쏘여주지ㅋ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얘기가 샜네요. 사실 명품백이 아닐 수도 있겠죠. 고가의 취미나 수집욕이 있었을지도요. 카메라? 등산? 요트...는 좀 택도 없는 것 같고. 천체관측을 좋아해서 망원경을 샀다던가. 이어폰 성능을 중요하게 여겨서 50만원짜리를 컬러별로 산다든가...당장 생각나는 건 이 정도.

왜 이렇게 남의 소비패턴이 궁금한데? 하실 수도 있는데 솔직히 좀 신기합니다. 궁금하기도 하고요. 이런 카드빚에 허덕이는 20대 기사가 실제로 드물지 않고 주변에서도 꽤 많이 봤거든요. 뭘까요. 무엇이 젊은 사람들로 하여금 카드 그것도 신용카드를 긁게 만드는 걸까요.

우리나라에 그렇게 소비를 유도할만한 고가 아이템이 많나? 그렇게 시장이 큰가? 그렇게 잘 사나? (--;) 물론 제일 신기(?)한 건 그만한 카드빚을 진 그 패기와 배짱입니다. 그 26,7살이면 예산도 예산이지만 그만큼의 돈을 써 댈 수 있는 '배포'가 있을 나이가 아니지 않나....요...? 저만 겁쟁이인 거에요? 사실 이게 겁쟁이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냥 괜히 나 혼자 배짱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물론 기자가 의도적으로 그 부분만 부각한 걸수도 있죠. 실제로 카드값은 한 오,십만원 나온 걸지도 몰라요.

그런데 얼마전에 화차를 영화로 다시보기하고 책도 다시 읽어서일까요 .. 왠지 마음이 쓰이는 풍경입니다.

여자분이 잘 했다는 건 절대 아니에요. 다만 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상당히 계획적으로 오빠 집의 귀금속들을 가방 속에 쑤셔담게 만든걸까.... 안타까우면서도 오싹하고, 이상하고 궁금하고... 그렇네요.
    • 배포있는 분들 많아요. 6년제 대학 다니는 제 친구 얘기 들어보면 동기들이 마이너스 통장도 아무렇지 않게 써서 문화충격 받았다더군요.
      • 음 마이너스 통장이라는 건 빚이라고 생각했는데 엔간하면 다 있고 오히려 있는 게 진짜 부자!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현대 경제인이 되려면 공부해야 할 게 정말 많은 듯. ㅠㅜ 뭔 말이야
      • 6년제 학생들은 많이들 써요. 한도 꽉꽉 채워써도 졸업하고 몇개월~1년쯤 일하면 다 갚을 수 있다며..
        • 정확히 이 논리였어요. 근데 저나 친구나 이런 불확실한 가능성(졸업하자마자 한달에 돈이 얼마씩 뚝뚝 떨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게다가 꽤 전망 어두운 6년제기도 했거든요;)에 기대서 빚을 질 수 있다는 거에 엄청 놀랐죠.
        • 제주변엔 다들 학교 다닐땐 등록금 걱정에 인턴시절엔 얼굴보기도 힘들어 고생하던것만 봐서 그런가 이해가 잘 안가네요;; 지금은 전문의 따고 결혼하고 잘 살지만 학생때는 딱히 그쪽이라고 소비패턴이 다르지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안그런가 보네요...;;
        • 침엽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전망이 꽤 어두운 6년제'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거의 졸업하자마자 취직이 되는 경우가 많고, 응급실 알바 몇 번 뛰면 금세 꽤 번다고 하더라구요.
    • 일단 기사로서는 카드빚이 몇십인지 몇백인지 알수가 없고요...
      그 카드빚이 명품백이나 고가의 취미라는 것도 알 수가 없습니다.
      빚생기는게 본인의 수집욕이나 낭비욕으로만 생기는 것도 아니고요.
      독립한 성인이 직장 잃고 저금 다 쓰고 나면 돈뽑기 가장 쉬운건 카드일수도 있죠.
      • 네 그래서 저도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썼어요 ^^;; 말씀하신 대로 정 다른 데 돈 나올 데가 없으면 긁을 수도 있고 현금서비스 받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것도 자기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여야 하는 거고요. 저렇게 극단적인 짓을 할 정도라면 그 금액이나 상황이 감당이 안 될정도라는 건데 20대에게 그런 상황이 흔하냐는 거에요ㅠㅜ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 겁니다... 혹시 지금을 살아가는 20대의 경제활동이라는 게 내가 생각해온 것과는 좀 다른 지점에 있는 게 아닐까라는 두려움 같은 게 들어서요.
        • 예를들어 자취하는 비정규직이었다가 계약이 끝났다면 당장 들어가는 방값 관리비 밥값등은 어디서 나올까요. 20대면 부모님한테 생활비를 요청해야할까요. 다른 일자리를 구하고 하겠지만 쉬이 구해지지 않고 딱히 저축한 돈도 없다면 그 기간동안 젤 손대기 쉬운건 카드(벌어서 메꾸면 되니까) 그 다음은 사채가 아닐까 싶네요. 사치 안해도 빚질 수 있어요. 부모 형제한테 친구들한테 손을 벌리는 것보다 금융업체에 빚지는게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물론 기사에 나온 분 이야기 아닙니다. 20대에 빚질일이 뭐 있나에 대한거죠. 3-6개월 정도 쉬면 아껴써도 오백은 넘어가겠네요

          가족 솔루션 프로에서 어떤 젊은 부부가 나왔는데 남편이 생활비를 너무 적게 줘서 아내가 아기용품을 카드, 사채로 쓰다 천단위 빚 만든것도 봤어요.능력이 안되면 안쓰는게 맞지만 그렇다고 굻을 수는 없는 사정도 있다는 거죠. 20대건 50대건 내 또래라고 다들 나랑 비슷한 생활을 사는건 아닌걸요.
          • 음 저도 30대 이상 독립적으로 살거나 가정을 이룬 사람들은 이해합니다. 안타까워요 오히려 그런 건.



            제가 이해 못하는 건 아마 자취하는 20대 비정규직이 맞겠네요....



            그럼 역시 과도하게 이자를 매기는 사채와 카드회사들이 나쁜놈인가요?



            어렵군요 ..
    • 처음부터 한 번에 빌리는 경우보다는 백만원 빌렸다가 그거 돌려막고 이자 낼려고 딴데서 이백 빌리고 하다보면 빚이란게 순식간에 불어나죠.
      • ㅠㅠ 돌려막기...이자군요..
    • 덜덜 저는 카드는 체크카드만 사용해서.. 신용카드는 있긴 하지만 아주 급한 상황아니면 쓴 적이 없어요.
      내일을 벌어 오늘을 쓴다는 느낌도 싫고요.
      • 네 저도 식구 때문에 학을 떼서... 잘 운용할 자신도 없고요 사실 ㅠ 내게도 그 식구의 대책없는 소비패턴이 잠재되어 있을까봐.
    • 보통은 옷이겠죠.. 백도 물론 비중이 크겠지만 다시 팔기쉬워서 빚독촉있으면 먼저 처분할 거 같네요.



      아주 예전 여친도 몇천단위 카드빚을 집에서 갚아줬는데 다시 쌓이더라구요. 자기가 버는걸로 갚아가는 거 같았지만 데이트비용이.. ㅜㅠ
      • ^^; ㅠㅜ 막줄에는 그저 이 표정만... 옷이라.. 저도 옷 쇼핑을 특히 좋아해서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천 단위는 정말 심하네요..
    • 근데 돈이란게 계획없이 쓰기 시작하면 정말 한도끝도 없어요

      제가 20대 후반에 2년도 안되서 4500정도 쓴 적이 있는데(방값빼고) 그 중에 빚은 한2000정도;;

      저도 놀랐어요



      액수야 저것보다 많이 쓰는 분들도 많겠지만 놀랐던건 내가 도대체 뭐에 돈을 썼는지 모르겠더라는거죠



      돈쓸때 신경을 안쓰긴했지만 차를 산다거나 특별히 크게 지른건 없었거든요 그냥 옷 사고 싶은거 사고 먹고 싶은거 먹고 술 마시고 전자기기 사고 하니 돈이 줄줄 새더군요



      계획성없이 쓰면 딱히 고가아이템을 사지 않아도 돈은 상상 이상으로 많이 나갑니다;
      • 그렇군요.. 하긴 저도 분명 알바비 제법 받은 것 같은데 지갑은 얇고 ㅠㅜ 뭐에 썼는진 기억은 안 나고 그럴 때가 있었죠... 그땐 진짜 허무하더라고요. 주변엔 소비욕구를 자극하는 것들이 널려있고... 쉽지 않은 건가봐요. 저야 비교적 한정된 영역에서 생활해서 경험이 없는 건지도 ㅠㅜ
    • 저는 16만원짜리 뭐 하나 사는데도 손을 벌벌 떨었는데..;_;
      • ㅎㅎㅎ 저도 기념일 아니고서는 십 단위 넘어가면 한두달 고민해요.. 그러면 보통 품ㅋ절ㅋ되어있더라고요.... 근데 직장인이 된다면 아무래도 그 고민의 단위는 바뀌게 되긴 하겠죠..
    • 처음에는 자신의 소득수준을 살짝 넘어서는 과소비로 시작하죠. 일시불이 아닌 할부로 맛을 들이고... 할부가 누적되면 이건 모든 걸 일시불로 결제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지만 여전히 할부의 유혹을 빠져나오지 못해서 3개월 할부가 5개월로 늘어나기도 하고... 이제 할부로 감당이 안되면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결제와 돌려막기가 진행되고... 나중에 문제의 심각성을 안 순간에는 엄청난 카드빚이 싸여 있게 마련이죠. 그러면 대부업체나 사채로 넘어가는 것이고요.
      • 할부! 할부 수수료도 엄청나던데 ㅠㅠ 뭐 무이자 할부 서비스 해주는 데도 있긴 하지만요. 써 주신 거 보니 그게 제일 무서운 것 같아요. 당장 2~3만원이야 뭐... 하게 되나봐요.
    • 전혀 비싼물건 안사고 그냥 생활비만 몇십만원씩 써도 수입이 없어서 돌려막다보면 이자까지해서 천만원은 금방이에요.
      기사에 나온 학생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20대 학생인데 알바도 끊기고 부모가 없거나 가난해서 돈나올데가 없으면 빚지는 수 밖에 없죠.
      무조건 배포라던가 과소비라던가 하는 경우만 있는 건 아닙니다.
      • 저도 이 생각했네요. 기사에 나온 사람이 무슨 빚을 진건지 모르는데 글쓴분은 생활비가 안드는 분인건 확실하다는 생각만;; 무책임한건 마찬가지지만 당장 식대 전기세같은 생활비 몇만원 몇십만원 모여서 빚이 되는 경우도 많은데..이십대라고 다 가족한테 기댈 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뭐 물론 도둑질보단 달라고 하는게 나았을테지만;;
      • 네 저 지금은 생활비 안 들지만 3~4년 자취한 적 있었어요. 생활비 무섭다는 거 알죠 ㅠㅜ 하지만 상황에 따라 조절해야 하는 것도 생활비고요. 근데 직장을 그만뒀다도 아니고 알바가 끊긴다는 건 전 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에요.... 본문의 청년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만 사고 등을 당해 신체적으로 힘든 상황이 아니고서야 자기 생활비 패턴을 조절하지 못한 건 자기 문제가 크죠.
        • 가령 생활비 100을 썼는데 50도 안 되는 처지가 되었다면 그에 맞춰 자기 운신을 조절해야 한다는 겁니다. 일을 50어치를 더 하던가 집을 줄이던가 밪을 덜 먹던가. ㅠㅜ 소비의 비가역성이란 게 있어서 어려운 건 알지만, 결국 이런 류의 카드파산직전의 상황들은 모두 양 손에 쥐고 가려는 욕심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화차얘기도 나왔길래 댓글 달았지만 그냥 기댈데가 없는 처지를 이해못하시는 것 같네요.집을 줄일 수 있을 만큼 좋은데 살고 밥을 많이 먹고하는 문제가 아니에요.사람이면 최소한 연명할 수 있을 정도로 식사는 하고 잠잘데는 있어야죠.
            뭐 그런 처지면서 학자금대출받아서 대학가고 허덕이면서 사는 것도 욕심이라는 사람도 있긴 하더군요.수업시간도 있고 과제도 해야하는데 알바가 끊기거나 생활비가 모자라면 금방 더 구하고 하는 건 만만한 일이 아니죠.
            • 아 이 댓글을 이제야 봤네요. 제가 결국 정리해서 한 생각도 으하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마지막 댓글 봐주심 좋겠네요. 어려운 세상이네요. ㅠㅜ



              다만 기댈데가 없는 처지를 이해 못한다는 댓글은 공감하기 어렵네요. 제가 여기에 굳이 제 사는 얘기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저도 절대 평탄한 시기를 보낸 건 아닙니다. 결국 니가 더 열심히 안 산 것 뿐이다라는 얘기로 들려서 기분 나쁘신 거라면 죄송합니다. 지인이 그러더라고요. 모두가 그렇게 자기 자신을 닦달하며 살지 않아도 적당히 공부하고 노동해서 소소하게 살아간다면 그게 좋은 사회 아니냐고요. 그 말이 맞아요.
    • 보는 만큼 탐하게 되더라는. 예전에 백화점에서도 면세점에서도 알바한 적이 있는데 직원들 상당수가 잘 꾸미고 비싼 가방 한 개씩은 들고 있었어요. 직원할인 혜택이 있다고 하더라도 수입에 비해 턱없이 비쌀텐데 맨날 보는게 명품이고 명품들고 오는 손님들이다보니 눈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나봐요. 요새는 인터넷에서 같은 옷 다른 느낌 기사나 공항패션, 행사장 사진 등 연예인들 패션에 노출이 많이 되다 보니 명품 가방 한 개쯤은 있어야 될 거 같은 분위기가 된 것 같아요.
      • 연예인들 사진은 정말 ㅋㅋ 그래서 협찬 하나봐요. 일단 예쁜 애가 매니 예쁘고 계속 보니 예뻐보이고.. 하긴 그냥 다 블랙 가죽백이라고 통칭하던 나이를 지나 브랜드별로 구분해 보는 저를 보면서 놀란 적이 있었죠....에휴....
      • '계속 보니 예뻐보이네'가 진짜 큰 것 같아요.

        백화점 직원들은 월급이 다시 백화점으로 들어간다고 그러더군요;_;
    • 딱히 명품 지르고 사치하지 않아도 빚이라는 게 처음에 지는 것만 어렵지 일단 한 번 지르고나면 그 다음부턴 쉽거든요. 처음엔 몇십만원으로 시작해서 돌려막고 새로 쓰는 거 쌓이고 하다보면 몇백, 몇천은 금방이죠. 실제로 친척 중에 그렇게해서 거의 억대에 가까운 카드빚 지고 파산신청한 사람도 있어요. 뭐에 그렇게 썼는지 따져봤는데 큰 돈 들어간 소비는 컴퓨터, 백만원도 안 하는 코트 정도가 고작이었어요. 차라리 명품가방 사서 그런 거였으면 중고로 팔아서 매꾸기라도 하지.. 싶은 생각까지 들었죠.
      • 무섭네요. 젊은 나이에 개인회생이나 파산신청을 하게 되는 경험이란 게 참..

        잘 이겨내면 다행이지만 주변 경험상 굴욕스러워 하더라고요. 뭐 빚 안 갚아도 된다~하면서 사는 철면피도 있지만. 여담이지만 파산신청이라는 제도는 솔직히 정말 좋은 제도인지 모르겠습니다.
    • 수천의 카드빚은 2년이면 충분히 생기고도 남습니다.
      대부분 돌려막기로 시작됩니다만, 소득을 넘어서는 지출이 누적되는게 가장 커요.
      • 신용구조라고 해야 하나요. 뭐라고 해야 하나요. 저런 엄청난 카드빚 사례들이 자주 발생하는 데 물론 개인의 책임도 있겠지만 신용카드들이 이자빚으로 점령한 저런 경제상황도 그 자체로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소득을 넘어서는 지출을 조장하는 사회분위기라는 건 사실 자본주의의 합리적 소비랑은 거리가 먼데.. 신용카드는 조장하는 면이 크고 우아악 -;::
    • 빚이란 걸 무서워하지 않는 사고방식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어릴적부터 그런 라이프스타일의 인간과 함께 살며 뒷처리에 간이며 쓸개며 다 빼주고 살았더니 가능하면 빚을 안지고 살게 되더군요. 지게 된다면 이자 없거나 적은 방식으로... 요즘 흥하는(?) 하우스푸어 논란도 기본적으론 빚 무서운 줄 모르던 사람들이 타이밍 잘못 맞춰 뒤통수 맞은 것으로 밖에 안 보여요.
      • 빚에 대해 무감각하다라... 왠지 암담한 이야기네요. 아엠에프 끝난지 10년 됐나 --;; 빚을 갚긴 했는데 사후교육이 하나도 안 된 느낌이에요.



        저도 이자면 아주 학을 뗍니다 ^^;
    • 실제로 동기 하나가 졸업반무렵 이런 적이 있어요. 걔는 학사경고 나와서 한 학기 더 다녀야 했는데 차마 집에 말은 못하고 우선 카드깡으로 등록금 (사립대긴 하지만 십여년 전이니 물가 대비 지금처럼 살인적인 액수는 아니었어요) ->돌려막기. 이런 식으로 나중에는 백화점카드까지 그어서 (비싼 걸 사다가 헐값에 업자한테 넘기는 거죠.) 감당 못할 때가 됐을 때 집에 알렸어요. 카드사하고 보증세우고 어쩌고 해서 해결은 봤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찔하죠.
      씀씀이보다도 물정 모르고 일을 키우는 타입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집에 말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 친구도 우리 집은 못사는 집이라 말해야 소용없다고 대답한 기억이 나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니 친구 집이 부자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말을 못할 상황은 아니었어요. 대범하다기보다 오히려 소심한 성격인데 물정 파악이 안 돼서 이러는 타입 종종 있습니다. 살짝 (살짝만) 선도 넘어가 보고 어마 뜨거라 이러면서 성장하지 못하고 어저다 보니 성인이 되어 갑자기 너무 세게 선 넘어가 버리는 사람들이요. 이런 타입이 절도까지 넘어갈 것 같진 않지만 어쨌거나 이유는 가지가진가봐요.
      사치로 진 빚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원글이 그렇단 뜻이 아니고요 언론에서 많이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죠.) 가장 자극적이고 편하게 손가락질할 만한 사례들만 부풀려지는 것 같아요.
      • 그러고보니 등록금도 있네요. 물정 모른다는 말이 왠지 가슴 아프게 들립니다.
    • 절도는 참 어이없지만 20대 여성의 카드빚이 곧 옷이나 백, 사치재 소비인 건 아니지 않나요? 저도 카드빚은 물론이고 대출이라는 거 자체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미국에 와서는 좀 바뀌었습니다. 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그런데다가, 학비가 엄청 많이 드는 대학원 과정을 나오면서 주변을 보면 대부분 대출받아 학비하고 생활비 쓰고, 직장다니면서 조금씩 상환하거든요. 그래서 불황으로 취업율이 낮아지면서 학자금 대출 상환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요.
      • 네 등록금 생각을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 경우는 악순환 되기가 쉽죠. ㅠㅜ
    • ** 댓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알게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신용카드 빚이라는 게 참 복합적인 문제네요. 생활비라고 뭉뚱그려 말한다지만 그 안엔 터무니없는 집값의 문제가 있죠. 소비패턴을 자꾸 왜곡시키는 사회분위기 그리고 그것을 조장하는 신용카드사들. 난립하는 사채회사. 그리고 무언가를 누려서 조금이라도 행복하고 싶어하는 욕망.. 취업에 고학력을 우대하는 분위기 때문에 대학 대학원 그 이상을 바라봐야만 하고 때로는 유학을 선택하고. 그 등록금은 취업을 하고 난 이후 카드빚으로 돌아오고. 결국 이 사슬을 찬찬히 끊어내야 하는데 국가는 너무 안일하게 개인파산 개인회생이라는 최극단의 제도만 마련해놓고 현대 사회 골목 여기저기를 달리는 화차를 바라만 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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