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호빗 : 누가 지루하다고 했어?

드디어 별르고 별르던 호빗을 봤습니다.

 

반지의 제왕 같은 경우는 반지전쟁 3권짜리 번역서를 고등학교 때쯤인가 읽었고 10여년이 지나고 나서야 극장에서 영화로 접했습니다.

그런데, 책으로 생각했던 것보다는 실망을 한 점이 많았죠. (너무 어린 프로도라던가, 괴물 같이 묘사된 엔트라던가..)

그래서 반지의 제왕 3부작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호빗의 경우는 십여년 전쯤에 동화책으로 접했습니다. 반지전쟁과는 전혀 다른 가벼운 분위기에 놀랐고.. 사실 반지전쟁은 처음 봤을 때 너무 음울하고 진지했거든요.

친구 집에서 발견하고 후딱 읽은 것이라.. 사실 정확한 줄거리도 나중엔 다 잊었습니다.

 

그런데,

 

영화화된 호빗은 괜찮더군요. 물론 어렴풋한 기억에 난쟁이들이 정말 얌체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 반지전쟁의 김리에 비해서도 완전히 다른 -  소린 오큰쉴드의 카리스마에 착한 난쟁이들이란..

(아, 그런데 지금 영문판 호빗을 읽고 있는데 역시 소린은 영화에서 너무 미화됐어요. 옛날 기억이 맞았음;)

 

그리고 마치 액션 영화를 연상시키는 고블린들과의 전투씬..  반지전쟁만큼 비장하지는 않고 어딘가 유쾌해서 더 좋습니다.

 

세 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레 미제라블은 조금 지루하다고도 생각했건만..

 

또 하나의 기대되는 트릴로지를 만났습니다.

    • 동감! 동감이요.
      중간계의 운명을 짊어졌던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보다는 동화같아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호빗은 장엄하기에는 너무나 유쾌한 존재들.
    • 저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 영화 보고 소린에게 반한 저로서는 소설 안읽길 잘한 것같습니다. 그렇군요. 그 카리스마는 미화된 것이었군요.T_T
      영화는 저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반지보다 몰입도는 더 좋았던 것같습니다.
    • 전 굉장히 지루해서 결국 막판에는 졸았어요. 반지의 제왕의 그림자나 원작소설 일독 여부나 모든걸 떠나서 그냥 순수하게 이 영화 한 작품만 냉정하게 놓고 판단했을 때, 제 결론은 '지루하다'였습니다. 늘여서는 안될 것을 지나치게 늘여서 몰입 할래야 할 수 없게 만든 실패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현재 4번을 관람했는데도 매번 너무 재밌고 신나게 잘봤습니다. 원래 호빗 원작이 갖고 있는 매력보단 반지 시리즈의 영광에 매달리고있는 영화지만 또 반지 시리즈와는 다른 매력이 충분해요. 전반적인 평은 별로 안 좋지만 그래도 내가 마음에 드니까 됐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반지의 제왕이 보려고 해도 도저히 집중이 안되는 아동용 판타지에 불과한 저에게 과연 어떨지 모르겠네요. 궁금하긴 해요.
    • 5번봤는데 볼수록 재밌어요. 오늘도 또 보고싶어서 근질근질하네요.
    • 오늘 저녁에 11번째로 볼 예정입니다. M2관 내려가서 너무 아쉬워요.TT (호빗에 냉정한 후기들이 많아서 슬펐는데 이 글에서 치유되고 있어요!)
      • 11번째라니 무릎 꿇습니다.ㄷㄷㄷ 전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서 운동 쉬고 보러갈까.. 생각해봤지만 폐병기침으로 인한 민폐를 끼칠 것 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어요. ;ㅁ;
    • 저도 한시도 눈을 못 떼고 무척 흥겹게 봤는데, 문득 옆을 보니 제 아내가 지루했는지 콜콜 자고 있더군요. :-)
      아무래도 취향을 좀 타는 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 어떤 의미에서 기승전결을 원했던 분들께는 재미없을듯도 해요.
      그냥 이런 저럿 맛이 어우러진 과자를 빼먹듯 다음에는 무슨 맛일까 하는 생각으로
      이야기들을 빼먹는 재미가 끝내주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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