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무자식상팔자>를 몰아 봤어요~

연말연시를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부모집 집에 갔다가 보게된 김수현 작가의 <무자식 상팔자> 최근편을 보고서는 궁금해져서 1회부터 몰아봤네요...

 

김수현 작가, 싫어하는 사람은 엄청 싫어하죠... 근데 전 좋아하는 편이에요,

으레 등장하는 교훈식 대화는 저도 스킵하면서 볼 정도로 짜증나는데;;;

캐릭터 구축이 상당히 탄탄하고, 스토리 풀리는 것도 개연성있으면서, 인물간 대화, 그 대사 치는 거는 정말 감칠맛나게 잘 쓰시는 거 같아요...

 

<무자식 상팔자>  속 근처에 모여사는 80대 조부모, 5,60대 부모와 삼촌, 고모들, 2,30대 자식과 사촌들 이야기는

목욕탕집 남자들, 내사랑 누굴까?, 인생은 아름다워와 완벽히 겹치고요, 80대 조부모 안나오는 것 까지 하면 부모님 전상서도 생각나네요,

그런데도 - 순전히 개인 의견이지만 - 하나도 안지루하고 새롭다는 느낌이에요,

사실 구체적으로 나열해놓고 보면 작가의 자기 작품, 자가 복제인 경우도 많을텐데 말이죠;;;

그렇고 보니 항상 바른말 하는 맏며느리, 이성적이고 쌀쌀맞은 둘째 며느리, 애교 많은 셋째 며느리 설정은... 참 고루하기까지 하네요,

어떤 필력없는 작가가 썼으면 당장 욕먹었을듯요;;

근데 어쨋든 김수현 드라마는 볼 만 해요, 무리한 스토리 전개가 없어요, 저는 <내 딸 서영이> 이런 드라마보다는 낫다고 보고요,

하석진과 오윤아의 러브스토리 전개과정은 진짜 여타 드라마에서 못본 관계라 노작가가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이순재 할아버지 잔소리가 넘 듣기 싫어서 그 부분은 빨리 감기 8배속으로 넘겨봐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볼 만했는데,

아마 본방으로 그 장면, 그 잔소리를 이순재 할아버지 자식도 손자도 아닌 시청자 입장에서 듣고 있을라면 진짜 열번은 속터졌을 것 같아요;;

 

 

 

근데 하석진은 왜케 많이 벗겨 놓는 걸까요? ㅎㅎ

    • 소영이만 나오면 짜증이 났는데 미혼모를 위한 무료 변호를 하는 설정이라니... 노작가에게 한방 먹었습니다.
      캐릭터 세탁 이렇게 한방에 해버리면 반칙이라고요!
    • 저도 다시보기로만 봐요

      이순재옹 잔소리 넘겨야 돼서요 ㅋㅋㅋㅋ

      근데 사실 그 잔소리의 진행 상황 속에(잔소리의 내용이 아니라) 작가의 삶과 노년을 바라보는 태도가 담겨있는 것 같아서 좀 아깝긴

      한데...

      그래도 잔소리는 싫엌ㅋㅋㅋㅋㅋ

      소영 캐릭터 짜증은 나는데 그럴법하다 싶고...

      그런 캐릭터가 절대 잘 없잖아요

      그래서 좋아요^^
      • 저는 유일하게 챙겨보는게 이 드라마예요. 말들이 쌀쌀맞지만 이뻐요. 참 매력적이라고나할까.
    • 유일하게 챙겨 보고 있어요. 재밌죠! 제 주변엔 저 말고 보는 사람도 없고, 영업해줘도 다들 시큰둥하네요. ㅠㅠ.

      이순재옹이 밥상머리에서 잔소리 일장연설하는 장면을 볼 때마다 저는 돌아가신 저희 할아버지 생각이 나더라구요. 지겹지만 왠지 돌려볼 순 없는 장면이에요.
    • 달빛처럼 / 제가 그 부분을 못봤는데 어쩌다가 소영이가 미혼모를 위한 무료 변론을 시작하게 된 건가요?;;
      하루키 / 극중에서는 고2던가? 18살로 나오던데요, 어쨋든 이순재 할아버지와 함께 제가 8배속 빨리 감기로 보는 장면이 그 아이 나올때에요;;;
      막내 아들 준기는 참, 제 자식도 아닌데 성심 착하고 이쁩디다~~~ㅎㅎ
      보라색안경 / 그니까요, 김수현 작가가 젊은 세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순재 할아버지 통해서 하는 것 같다는 느낌, 저도 받아요..
    • 저도 첨엔 소영이만 보면 얄미웠는데 가만히 보니 굉장히 흔한 타입의 딸이에요. 판사에 미혼모 요게 특이해서 그렇지 나머지는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자기가 좋아서 난 자식인데 부모님 특히 엄마 고생 고생시키고 어느샌가 당연시 여기고... 또 자기 친가 사람들이 울엄마 고생시키는건 화나고ㅋㅋㅋ본인이 잘못한건 말도 못하게 하면서 입바른소리는 전문이고ㅋㅋ 주변의 여럿 생각나요. 저 포함ㅋㅋㅋ 나는 저러지말아야지 다짐하는 교훈적인드라마입니다
    • passion simple / 여기 듀게에서 종종 시청소감 나누시게요~
      나초콩 / 맞아요, 흔한 캐릭터라는 거, 저도 소영이 보면서 뜨끔할 때 많아요, 더불어 효도할라면, 사짜 직업은 가져야 하나부다 싶어요, 어쩜 자식들인데도 호칭이 우리 안판사, 우리 하변호사 이런 식, 하인철이 성기 부를 땐 닥터안, 아 진짜;;; 김수현 작가식 허세같어요;;
    • 형제 간에 존댓말 쓰는 것도 굉장히 어색하고, 보통 많이 안쓰는 단어들, 예를 들어 '내처 자다' 막 이런 단어를 젊은 사람들이 쓰는게 좀 작위적이다는 느낌이 드는 것 빼고는 내용은 불만 없이 재밌게 보고 있어요
      • 내처 자다-이 말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안 쓰나요? 우리집에서는 하루에 한번은 하는 소리인데...
        음, 따로 나오는 젊은 연기자 말고 그 대가족안에 있는 젊은이들이 약간 노티나는 단어를 쓰는건 대가족상황이면 오히려 더 적절한거 같아요.
        우리 아이도 또래 아이들이랑 단어 선택이 좀 다른 경우가 꽤 있어요.
        결혼식가는걸 잔치간다고 하기도 하고.
    • 소영이 막내동생은 아무리봐도 A.I.같아요 표정도 하는 짓도 ㅎㅇ
    • 저는 엄마랑 같이 보는데 제가 먼저 보고 엄마가 따라보기 시작했거든요. 저런게 어딨냐고 10분마다 욕하는 재미로 봐요. 이를테면 큰 며느리의 주방에서 쓰는 머릿수건, 밥상머리의 엄격한 서열(그 방식대로라면 고3 아이가 있을 시기에도 완전 할아버지 숟갈 들고 나는 것에 맞출것 같지 않나요)그리고 매번 김수현 드라마에 등장하는 밖에서는 커리어우먼 또는 따박따박 말하는 여잔데 집에서 어르신말씀은 거스르지 않는 사람이요. 큰며느리가 시장갈 때 차키 받고 영수증 관리 할아버지 보고하는 것도 웃기고 아버지 권위에 이어 큰 형 권위 쩌는 것도 신기하고 임예진 시어머니도 이상하지만 대응하는 며느리도 이상한데 아들도 요즘 사람 같지 않고..엄마랑 저게 뭐야? 라고 분노하면서 보고 있어요. 김수현 드라마..저는 매번 그렇게 봤습니다. ㅎㅎ
      • 많이 이상한가요? 우리집이 모습이랑 비슷해요 ㅠㅠ
        울 어머니 항상 머릿수건 쓰시고(나이들면 머리가 빠져 음식에 들어가니까) 저도 큰 일 할때는 써요.
        밥상에서는 당연히.. 아이들 시험이나 이런 스케쥴보다는 집안일 먼저 -큰집이다보니.
        며느리가 아버님께 영수증 드리는건 제가 좀 반항을 해서 전 제가 경제권을 지니다 보니 그렇진 않지만, 보고는 항상 하죠.

        드라마에서처럼 비정상적일 정도는 아니지만 장유유서의 가풍으로 ㅋㅋ
        아버님 말씀이 많지만, 자식 사랑이 넘치셔서 그런걸 아니까, 뭐. 손자사랑은 또 최고이고
        대신 우리집은 남자도 다 주방일하는 좋은 집.
        주절주절했지만, 저렇게 대가족으로 살다보면 어쩔수 없는 부분이죠.
    • 하석진이 많이 벗고 나온다는 말에 정주행 의지가 샘솟......
    • 가족들끼리 이 드라마를 보면서,참 상황설정이나 대사나 현실감 있게 짜놓았는데 왜 이질감이 느껴질까 라고, 얘기해봤는데, 보통 사람들은 평상시의 흔한 대화에서 재치 있고, 논리 정연하고 그리고 길게 대화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어요.뭐 그러면서도 온가족이 김수현표 드라마 덕질을 하고 있지만요ㅋㅋ
    • 김작가님이 젊은 남자배우들 벗기는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왠지 다른 드라마들이 자꾸 여자 배우들 목욕씬이다 비키니씬이다 하면서 마케팅 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이번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워요. 말투야 작가 개성이니 패스하고, 젊은 세대가 안 쓰는 표현을 대사에 넣는 건 개선되길 바랐는데 <무자식 상팔자>에서 딱히 거슬리는 표현은 없더군요. <천일의 약속>에선 정말 힘들었어요.
    • 공감해요. 저는 서열과 훈계도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요. 강요하는 권위가 아니라 저절로 생기는 권위 멋져요. 서로 도움이 되는 가족애도 좋고요. 그렇다고 오글거리는 공익광고 마냥 순진하냐하면 그렇지도 않아요. 갈등은 갈등대로 불꽃 튀죠. 단어가 올드하게 느껴지는 건 조금 있지만 내용 전달이 확실하니 좋아요. 임예진과 그 며느리의 관계만 해도 참 흥미진진하죠. 할머니가 이런 감각을 갖고 계시다니 정말 한국의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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