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아주 짧게 머리를 잘랐습니다.(사진펑)

원래는 사자머리가 될 만한 빠글빠글한 퍼머를 하기 위해 머리를 기르는 중이었고, 두달쯤 전 듀게에도 머리를 어떻게 길러야 하느냐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십수년 만에 최고로 긴 머리(래봤자 쇄골을 좀 넘는 상태)는 너무 사람을 귀찮게 하고, 자꾸 숏컷의 여배우들한테 눈이 가고 그러다 결국 오늘 자르고 말았어요.

자르기 전에 친구들한테 내 좀 말려봐-랬지만 다들 나도 자르고 싶다느니 니는 두상이 동그래서 잘라도 괜찮을 것 같다느니 긴머리보다 짧은 게 어울린다느니 도움 되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사실 남친도 없는데 머리까지 선머슴처럼 잘라버리면 솔로로 지내야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지 않을까ㅠ라는 생각에 잠시 주춤했지만

뭔 상관이람 어차피 머리털이 짧든 길든 있든 없든 생길려면 생기고 안 생길려면 안 생기겠지-_- 이러고 씩씩하게 미용실로 갔어요.


듀게에서 퍼간 니콜 키드먼의 숏컷 사진을 들이밀면서 이렇게 잘라주세요-했더니 미용사가 깜짝 놀라면서 "이거 완전 남자 머린데요?"라며 만류(?)하더군요.

괜찮다고 머리가 위로 곤두서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짧게 잘라달라고 하니까 나중에 원망하지 말라면서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해서 나온 결과물은 남자머리라 해도 전혀 길지 않은 숏컷입니다.

사실 더 짧게 자르고 싶었지만 모발이 워낙에 뻣뻣해서(엄마 말로 돼지털 머리) 지금도 좀 뜨는 상황이라 이게 마지노선 같아요.


내일은 염색약 사다가 갈색으로 염색을 해볼까 합니다.

 

    • 추워서 이발하러 가기가
      • 귀가 확 드러나니까 너무 추웠어요. 내일은 귀덮개(?) 달린 털모자 쓰고 출근하려고요.
      • 네 이 머리예요. 근데 일단 제가 니콜 키드먼이 아니고 머리칼이 워낙에 억세서 이런 모양은 안 나오더군요.
    • 요 며칠 뽐뿌받으시던데 결국 자르셨군요! 머리를 확 자르고나면 감을 때 어색해요:) 결과가 괜찮게 나온 것 같네요 축하드려요!
      • 뽐뿌 받는 거 지켜보고 계셨군요. 인증샷 올리려고 우리집 개님으로 얼굴 가리고 눈만 내민 채 사진도 찍었는데 생각해보니 듀게엔 사진을 바로 올릴 수가 없길래 관뒀습니다.;;
    • 저도 보이시한 숏컷 스타일 너무 좋아해요! 몇년 전에 실제로 한번 해본 적도 있어요. 근데 주위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전혀 안어울리고 무지하게 이상하다는 악평을 듣는 것도 모자라 남자로 오인당하기까지 해서ㅠㅠ 그 이후로는 다시 할 엄두가 안났습니다. 근데 침엽수님 글을 읽으면서 또 하고 싶어졌어요. 어떡하죠...
      • 저도 대학생 때 유럽여행 중에 두번 남자로 오인 당했어요.(길 가르쳐주던 외국인이 친구한테 절 두고 is he your brother? 하고 물었고, 출입국 심사에서 are you a boy or a girl? 소리도 들었죠. 그렇게 짧은 머리도 아니었구만!)
        자르세요. 전 세상사 마음대로 되는 게 없는데 머리라도 마음대로 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잘랐습니다.
    • 대리만족하게 사진 올려주세요.ㅠㅠ
      저도 완전 짧은 숏컷이 인생의 로망 중 하나인데 모질도 별로고;; 얼굴형에도 안 어울리고 해서 단발과 커트의 중간 정도로 타협봐서 잘랐었죠.
      요즘 머리가 길어져서 이제 완연한 단발인데 자르고 싶다가도 너무 추워서 단발이라도 유지하자 마음 먹었어요.ㅋㅋ
    • 버블타입 염색약으로 염색하시면

      셀프염색하기 편해요 얼룩도 안지고^^
      • 오 그런 걸로 구입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오..... 침엽키드먼....?
    • 인증샷봐서 여한이 없네요. 뒤늦게 보신분들 약올라라 약올라라~
    • 와 침엽수님 사랑해요! *_*
      • 대리만족이 좀 되셨나요?
    • 강아지가 잘못했네요 ㅠㅠ
      저리 가지 못해?! 쉭쉭!!!!! 아우.... ㅟㄱ쉭!!!!! ㅠㅠㅠㅠ
      • 저희개님은 억지로 끌려와서 싫은 표정하고 계십니다.
    • 댓글을 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침엽수님 예뻐요!! 시원한 눈매와 눈썹.. 저 사랑에 빠질 거 같아요♥.♥
      침엽수님같은 눈매 무지 좋아해요. 눈썹까지 진하고 이뻐! 우왕 부럽다!!
      그리고 저도 숏컷에 대한 환상이 있어요.
      듀게 무서워요ㅠ.ㅠ 아이돌 모르던 저에게
      카라,인피니트,샤이니,설리,수지!!를 전도하시고 이제는 숏컷의 세계로..
      근데 요즘은 시원하게 삭발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그냥 확 밀어버리고 싶어요.
      뭐 세상에 대한 불만은 없고요... 저도 숏컷으로 자르고 싶은데 저는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어서
      저렇게 자르면 비맞은 사람처럼...될 거예요ㅜㅜ 결론 예뻐요!!!!♥♥ 강쥐도 예뻐요!
      • 사실 저도 최고의 로망은 강백호 머리입니다.
        • 헛 저도요!! 빡빡 밀고 빨간색으로 염색하고 싶다고 며칠전에도 노래를 불렀는데♪
    • 개님이 예쁘네요!!(침엽수님도 헤헤) 잘 어울리시는 거 같은데요?
      실은 저도 얼마전에 허리까지 오는 머리를 쌍둥 잘라서 숏컷했어요.
      자고 일어나면 몰골이 삐죽삐죽 말이 아닌 것 빼고는 머리 말릴때도 너무 편해요.
      • 세상에 허리까지 어떻게 기르나요. 자르고 나니까 진짜 머리 감을 것도 말릴 것도 없을 것 같아요.
    • 침엽수님, 이런말 덥석 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또랑또랑 참 예쁘세요! ^^
      강백호 머리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D 선명한 눈이 그를 떠올리게 합니다. (저 강백호팬.....)
    • 오호호 저도 사진 잘 봤습니다. 예뻐욧!
    • 대학교때 뜬금없이 삭발하고 온 과 동기 여자애가 있었죠. 하필이면 한문교양수업을 들어서 할아버지 교수가 걔보고 수업중에 모자를 벗는게 예의라고, 그래서 모자를 벗는데 삭발이라서 시선이 집중됐던 기억이...

      근데 삭발이 상당히 잘 어울렸어요. 얼굴이 작고 예쁘장하니까 뭘 해도 어울리긴 하더군요.
    • 왁스 같은걸로 머리 뜨는거 좀 죽이고 하면 괜찮을거 같네요.(왁스칠 안하면 지금 상태는 좀 별로인거 같아요.)

      머리와는 별개로 눈 검은자가 상당히 크시네요. 서클렌즈없이 이 정도면 복 받은 눈인듯요.
    • 와. 평소 모르는 분이지만 (이 게시판에서 기억하는 닉네임은 듀나님 빼곤 두 세개뿐이라) 피부도 말갛게 좋으시고 인상이 서글서글하셔서 댓글에 절로 손이 갑니다. 원래 그러신 건지 이 머리 때문인지 굉장히 보이쉬하고 중성적으로 보이네요, 눈썹이 딱 정확히 마운틴 모양 삼각형인 것도 인상적, 뭔가 내가 모르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은 쿨내나고 든든한 오빠나 육상부 언니 같은 것 같아요. 아니 사실 쿨내나는 동생. 완전 청소년처럼 보이셔서. 아무튼 뭐랄까 학교에서 여자애들이 흠모하고 좋아할법한 인상이에요. 사진 한 장에 아주 무슨 청소년 드라마 한 편이 그려지네요.
      그리고 개님 정말 귀여워요, 지금은 세상에 없는 우리 집 막둥이도 요키였어요!
    • 저런 숏컷이라고 하면 전 중경삼림의 왕정문이 떠오르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7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8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0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7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6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5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