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난 다 좋은데 저기 저 배 모양 레스토랑이 보기 싫어. 왜 저 언덕에 배를 올려다 놨을까요? 


30도만 고개를 돌리면 저기 저기 저기 저기 오징어배들이 저렇게나 많은데 말예요. 


가만히 눈을 마추다 혼자 민망해져서, 저기 저기 저기에 맞춰 바다로 눈을 돌렸어요. 나만


눈 마주치는게 어색한가?


라고 생각하며, 멍하니 밝은 할로겐 등이 떠있는 바다를 쳐다봤습니다.


눈 오는 바다가 보고 싶었는데, 파도만 가득한게 좀 척척하다. 그쵸? 


일년의 끝은 바다와 함께 해야 한다고, 바다를 모르는 불쌍한 사람들 빼고는 모두 바다를 본다


고 말하면서 또 31일이나 다음해 1일은 싫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등산복을 너무 좋아하는거 같아요. 


그러네. 바다에 오면서까지 입는 걸 보면. 하고 내 가슴에 붙은 북극을 가만히 내려다봤습니다. 


저것들 진짜 수상하다니까. 하고 웃으면서 걸어오는 일행들 덕에,  


으허으허하며 항상 웃음소리가 이상한 그 친구를 내버려두고, 혼자 괜히 머쓱해 하며 일어났습니다. 


멍하니 둘이서 바다를 보던 시간은 생각보다 짧게 끝이 났어요.


저 배가 참 멋지지 않냐 하며 레스토랑을 가리키는 일행을 보며, 혼자 조용히 웃었어요. 



  



  







 

 


 



      • 그 때는 그 때 나름대로 지금은 또 지금나름대로 좋은 것 같아요.



        사월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아... 웃자고 한건데 상처받을 줄이야..

        그래도 농담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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