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영화 <아무르>에서 베토벤의 바가텔이요~ (혹시 모를 스포일러 조심)








오늘 <아무르>를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제법 많더군요.

한시간 전에 갔는데 앞에 몇줄 빼고 거의 좌석이 차있었어요.


최근에 지인을 잃은 저와 영화와 비슷한 경험을 한 동행은 영화 내내 울고, 영화 끝나고도 찔끔찔금 울었습니다.

감정을 쥐어짜는 영화는 아니었는데 그 차분하고 긴 숏들이, 그리고 마지막 장면이 정말 슬프고 아름다워서 그런것 같아요.


그런데 질문이 있어요..


안느의 제자 알렉산드르가 갑자기 찾아오잖아요. 그와 함께 슈베르트 얘기도 하구요.

그런데 안느가 그에게 갑자기 베토벤의 바가텔을 연주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어떤 의미가 있나요?

그것이 안느의 죽음이나 그것을 맞는 태도와 관계가 있나요?


뭔가 찾다가 그런 글을 본것 같아서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시나요?



아아.. 데이트영화는 아닌것 같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면 좋을것 같아요..



    • 베토벤 빠였던 슈베르트가 베토벤의 말년에 베토벤을 찾아갔다가 자신의 우상이었던 베토벤의 병약한 모습에 충격을 받고 뛰쳐나왔더라는 일화가 있습니다. 아무르의 그 장면에서 안느와 알렉산드르의 관계가 마치 병약한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관계처럼 그려집니다. 안느가 슈베르트 연주에 맛들였다는 제자에게 베토벤 바가텔 연주를 부탁하는 건 마치 스러져가는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시도처럼 보였어요.



      방 안의 피아노가 연주되는 장면이 총 두 번 나오는데, 첫 번째가 그 장면에서 알렉산드르(슈베르트)가 베토벤을 연주하는 장면이고, 두 번째가 조르주의 기억 혹은 환상 속에서 안느가 슈베르트를 연주하는 장면이란 것도 의미심장하죠. 슈베르트로 남고 싶으나 병약한 베토벤이 되어버린 안느의 현재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 아.. 그렇군요!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br />피아니스트에서도 슈베르트가 몇곡 나왔던것 같은데 그때는 좀 날카롭고 어둡게 그려졌다면 <br />아무르에서는 (안나의 연주씬에서) 환상속이라서 그랬는지 슬픈 장면이었지만 따뜻하게 느껴졌거든요<br />감독에게 슈베르트가 남다른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서 질문했습니다ㅎ
    • 어렸을 때 레슨받을 때 선생님이 바가텔을 계속계속 치게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는 이야기를 제자가 대화 앞부분에서 했던 건 아시고 질문하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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