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요.

벌써, 오지도 않은 가을 타는지.

 

몇십명이 빼곡히 들어있는 메신저 속 이름을 마우스로 하나씩 하나씩 클릭클릭해봐도,

이제는 백명이 훌쩍넘은 핸드폰속 전화번호부 속의 이름을 하나씩 하나씩 열어봐도,

나 외로워-하고 말을 건넬 사람을 쉽게 고를 수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약해보이고 싶지가 않고,

어떤 사람에게는 내가 귀찮을 거같다는 생각이 들고.

아아 이 사람은 생각보다 그렇게 친하지 않잖아?라던가

이 사람은 바쁘니까,

이 사람은 답문자나 보내주려나,

이 사람은 연락한 지 너무 오래됐다...

 

하아..하고 작게 한숨이 나요.

 

생각하기 싫은 일이나, 잊고 싶은 일을 더 집요하게 기억하게 되는 것처럼, '외롭다'는 생각을, '남들도 다 그럴거야', '내가 모가 외로워'하는 마음으로 덮고 무시하려고 할수록

그 감정이 점점 나를 압도해서, 어느덧 정신이 들면 외롭다는 느낌한 가운데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나 정말 좀 외로운 것 같아요. 하하.

 

 

 

깊은.

 

 

    • 저도 마찬가지에요... 그냥 힘들다고 이야기 하면 무뚝뚝하게 들어줄 사람이 있음 좋겠어요. 기억속의 수 많은 주변사람들을 떠올려봅니다. 내가 저버린 사람들.. 나를 저버린 사람들.. 그리고 연락이 뜸해진 사람들.. 그러고 나니 사람도 몇 없네요.. 그냥 그렇게 사는건가 하면서 위안을 삼습니다.
    • 그래서 다들 연애하나봐요... ㅠ
    • 저도 확 연애해버릴까봐요...
    • 에혀....그렇죠 정말. 문자 하나 보낼 사람, 뭔가 즐거운 일이 있을 때 함께 기뻐해줄 수 있는 사람..전화번호부에선 왜그리 찾기 힘든지...
    • 그나마 듀게가 있으니 다행이예요.,, 늦은 밤 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곳이 있잖아요.
      저도 외롭기때문에 뭐라고 위로해드리기가 참 애매해요.ㅜㅜ 저 역시 같은 문제로 괴롭거든요. 그래도 책과 음악이 저를 위로하네요.
    • 저보다 풍성하시네요.
      저는 메신저에 연결된 사람은 열몇명 밖에 안되고
      휴대폰에 저장돼있는 전화번호도 몇개 안돼요.
      (이거 전혀 위로 안되는 거겠죠)
    • 그래서들 연애하나봐요. 그렇죠?
    • 연애를 하면 정말 그 외로움이 가셔질까요?
    • 제가 외로움이많고 우울증이 자주옵니다. 게다가 친구하나없는 외지에서 생활하고있습니다. 근데
      연애하면 정말 외로움이 많이없어집니다. 근데 헤어졌을때 혼자라는 느낌이 더 크게다가와서 헤어지는게 무서워지더군요.
      혼자가만히있다가 눈물날때가 많습니다.
    • 누구 만나도 외로움이 사무치던데...^^;;;
      둘이 있을 때 더 외로워요, 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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