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와요!

회사 있을 땐 눈이 펑펑 오면 짜증도 같이 오더니 집에 있을 때 눈이 좋네요...

요즘 눈이 오면 출근길 라디오에서 들었던 이 시가 생각 나요.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서정주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수부룩이 내려오는 눈발 속에서는
까투리 메추라기 새끼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
괜찮다,......괜찮다,......괜찮다,......괜찮다,......
포근히 내려오는 눈발 속에서는
낯이 붉은 처녀아이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울고
웃고
수그리고
새파라니 얼어서
운명들이 모두 다 안기어 드는 소리. ......

큰놈에겐 큰 눈물 자죽, 작은놈에겐 작은 웃음 흔적,
큰 이야기 작은 이야기들이 오보록이 도란거리며 안기어 오는 소리......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끊임없이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산도 산도 청산도 안기어 드는 소리, ......

눈이 괜찮다...괜찮다...온다니 당신 정말 천재요!!!
이 양반 행적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많지만 시어만은 참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시는 이렇게 마구 인용해도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것인가요? 아는 분?

    • 저 시 속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커플지옥 속에서 스스로 괜찮다고 다짐하는 솔로들의 슬픈 내면이 담겨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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