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Ryan Gosling

전에 http://feministryangosling.tumblr.com/ 이런 블로그가 있다고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책으로 출판되어 나온 걸 낮에 일 기다리다가 회사에서 두 시간만에 후딱 읽어버렸습니다. Ryan Gosling씨 사진에 꽤나 절묘하게 캡션이 들어간 작은 책이거든요. 아 물론 다 상상해서 적은 얘기고요, 잘은 모르지만 본인 허락은 받았으니까 이런 책이 나왔겠죠?


몇 가지 보여드릴까요. 


 

어머 듬직. 사진에 감정이입을 안할 수가 없어요.


 

무려 라깡과의 삼각관계 선포.



이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거. 저도 브루클린 뮤지엄에서 한 주디 시카고씨의 디너 파티 전시회 몇 번이나 가서 봤거든요.


서문에서 저자는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나는 페미니즘을 조롱하려는 것이 아니고, 페미니즘을 즐기려고 한다 ("I am not having fun of feminism; I'm having fun with feminism")고요.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을 읽으니까 뭔가 좀 간질간질한 것이 공부를 하고 싶어지네요. 학부생때 야매로;; 이론 공부를 좀 했지만 최신 이론(!)은 잘 몰라요. 좋은 페미니즘/ 철학 개론서 추천받습니다. 

    • 근데 왜 하필(?) 라이언 고슬링이죠? 지적인 이미지인가요?
      • Hey Girl 밈 때문이겠죠. 라이언 고슬링 사진에 "Hey girl,"로 시작하는 문장 붙이기 놀이.
        http://fuckyeahryangosling.tumblr.com/
        여기가 바로 진원지입니다. (PG-13 영화에 F워드 두세개는 허용되니... 게시판 규칙에도 안 어긋나겠죠?)
    • 저는 이 페미니스트 시리즈도 그렇고 디오라마님이 링크해주신 것도 그렇고 너무 어려워요. 왜 hey girl 이에요? 왜 헤이 걸, 하고 문장을 붙이는게 놀이가 된거에요? 왜 라이언 고슬링이에요? -_-;;;
    • 이 책 서문을 읽어보면, 페미니즘 이론 공부하는 대학원생이 공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친구 몇 명에게 보여줄 목적으로 블로그를 만들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유명한 학자나 용어 같은 게 은연중에 나오는 거죠. 저도 읽으면서 구글 검색 수백 번'ㅅ' 아주 가끔 아는 이름이 나오더군요, 예컨대 베티 프리던같은. -_-;;

      왜 라이언 고슬링이 이 시리즈로 먹히는가,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거친 이미지와 섬세하고 여성적인 이미지가 묘하게 공존하는 훌륭한 배우라서요. 디오라마님 말씀하신 헤이 걸 시리즈도 그렇지만, 마초같은 남성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섬세하고 여린 라이언 고슬링 판타지(?)를 자극하는 거 아닐까 싶어요. 아 그리고, 책에는 헤이 걸 시리즈의 패러디도 있습니다. Hey girl, I mean WOMAN 뭐 이런 거였던 것 같아요.
    • 저 이 밈 너무 좋은데 볼때마다 실제 라이언 고슬링이 뭐라고 생각할 지 궁금해요ㅋㅋㅋ

      FeministHulk 아세요? 그것도 재밌는데ㅋㅋ 속시원하고ㅋㅋ
      • 이 밈 말고 헤이 걸은 게시판에서 전에 킨님이 라이언 고슬링씨 본인이 밈을 낭독(!)하는 영상을 찾아서 보여주셨는데, 읽다가 너무 웃어서 울더군요. 완전 귀여웠어요. 페미니스트 헐크 계정 지금 보고 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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