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유아인 글을 보고 기분이 불쾌합니다. 착한 모범생 코스프레 보는 것 같아요. 패배를 인정하는 거야 당연하다 쳐도 그 다음에 무슨 비전이 있나요? 이런 반응은 앞으로 벌어질지도 모르는 더 심각한 사회분열을 막기 위한 미봉책일 뿐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대의민주제의 맹점을 읽는 편이 차라리 현명하겠다 싶을 정도인데요.
제가 유아인이라면, 유신시대를 겪지않은이상 며칠간은 말을 아끼겠습니다. 다른걸 떠나서 저는 그당시 고문받고 죽었던 분들에게 너무 미안해 말이 안 나옵니다. 박근혜가 앞으로 잘하든 못하든, 이미 대통령 된 사실만으로 멘탈이 붕괴된 사람들에겐 너무..얄미운 글이군요. 글은 무척 잘썼지만, 전 유아인이 비판하는 사람들이 너무 이해갑니다.
박근혜가 당선된 게 너무너무 싫었고 충격이었던 사람이지만 유아인의 글이 그다지 얄밉게 보이진 않네요. 박근혜가 탱크로 밀어내고 당선된 것도 아니고 멀쩡히 투표한 사람의 절반 이상이 뽑은 사람이잖아요. 이게 최대의 비극이면서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란 미치게 짜증나지만..당장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고..유아인의 말은 관심과 감시의 끈을 놓치 말자는 정도로 이해가 되네요. 우리에겐 다음이 절실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