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개표방송 역사의 명암

예전부터 KBS 개표방송은 뭔가 좀 지루해서 보지 않았습니다만은.

MBC가 지난해 재보궐 선거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완전히 하락세네요.

물론 SBS에서 약빨고 만든 예능 개표방송의 여파가 컸다지만..


사실 이번에 MBC 개표방송을 잠깐 잠깐 돌려보니 확실히 CG나 구성 면은 보기 좋았어요.

컨셉이 '눈이 피로하지 않은, 편안한 CG'였다고 하니. 자막이나 그래픽 모두 톤은 안정적이더군요.


SBS는 재밌긴 한데,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한 화면에 보이는 숫자가 어지럽더군요.

가령 11번의 선거에서 보수와 진보가 몇 번 이겼냐를 일일이 깨알같이 다 적어놨더군요.

그냥 보수 7:진보 4 이렇게만 해도 됐을 일인데.. 그래도 아이디어가 기발해서 참 괜찮았습니다.


이게 사실 MBC 2010년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때 최초로 후보자 모션을 촬영해서 우세/경합/열세를 다 따로 찍어서 보여줬었죠.

SBS도 이번 4월 총선때 따라하긴 했습니다만. 그 당시에는 참신하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었습니다.

이번에 MBC는 터치스크린을 세로로 놓았더군요. BBC에서는 진작에 세로형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한반도 지형 특성상 가로형은 확대/축소를 해야해서..

다만 SBS와 같은 혁신성은 없었어요. 그냥 늘 하던대로 하던 느낌... 터치스크린에서는 SNS 분석같은 것도 하긴 했지만요.


여튼 개표방송 역사의 명암이 이번 선거로 갈렸다고 봅니다.

SBS는 유례없이 외신 보도에서 '대선의 승자'라는 평가를 받았고, 시청률도 꽤 높았죠.

MBC는 이제... 답이 없네요. -_- 항간에는 개표방송도 폐지하는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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