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잡담 2

*


 



* 밤동안 인터넷에서 선거결과에 대한 이러저러한 글, 이야기들을 읽었습니다만.

사람들에겐 박근혜 & 박정희가 더 매력있게 보였다는게 이번 선거의 결론일겁니다.

박근혜의 마케팅 포인트 중 하나는 박정희였고 문재인은 노무현이었습니다.  인기투표 말입니다. 결과는 박정희 & 박근혜의 승리. 

패배의 원인이 친노와는 상관없다고 얘기하는건 기만입니다. 그건 박근혜의 당선요인에 박정희가 상관없다고 얘기하는 것과 똑같죠.

그러니 제발, 앞으로 노무현의 그림자들에게 무언가를 맡긴다는 생각을 해선 안될겁니다. 노무현의 노자도 정치판에서 안보여야합니다.


이번 선거가 비극적인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끌고온것이 대단하다"가 아닙니다. 그건 싸구려 자위입니다. 

독재자의 딸, 지난 5년의 퇴보, (물론 이정희에 의한것이지만)누가봐도 열세였던 TV 토론...아무리 박정희 신화를 이어가는 후보였다지만 이 모든 조건을 앞에두고 패배한겁니다.  

패배의 결과;우리의 앞을 기다리고 있는건 정말 잃어버린 10년이 될지도 모릅니다.



* 안철수는 더는 안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입니다. 

그가 모여준 미적지근했던 행보들은 안철수 본인은 물론 문재인 진영에도 실이면 실이지 득이 아니었습니다.


몇몇분들은 그의 행보를 '츤데레'식으로 평가하셨고 또 거기에 환호했지만 글쎄요.

선거는 팬덤의 표를 얻어 이기는게 아니라 모두의 표를 얻어야 이깁니다. 

저와같은 안티여권인 사람들 중에서도 그 행보를 이해못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하물며 새누리의 대용품으로 안철수를 생각하던 사람들에겐 오죽했을까요. 



*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박근혜의 임기가 끝나면 '박통신화'를 이을 거대한 존재는 없습니다. 

앞으로 새누리당에서 누가나온다한들 '핏줄'만 하겠습니까.

물론 피닉제가 다이어트를 감행하면 모르겠지만. 








    • 안철수말고 야권에서 보여줄 패가 있나요?
    • 헉.. 저 사진 무섭네요
    • 뭐야? 누나도 됐잖아??
      나도 약 끊었으니 한번 나가볼까...
    • 죄송한데 여권보다는 야권에 인물이 더 없어보입니다. 당장 김문수만 하더라도 영남출신&경기도지사인데 이길만한 사람이 있나요? 김문수 vs 안철수해도 못이길겁니다.
    • 안철수 이야기를 하는것이 저도 얼마나 더 좋을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미 언론에서는 안철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치라는 것은 ~해야 한다는 당위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해요.
    • 박지만씨가 득남했다죠.

      그 소식 들었을때 좀 무섭더군요.
    • Rlaro/
      안철수가 주목받은게 한 몇십년 됩니까. 문재인은 그동안 주목받던 인물이었습니까.

      닥터슬럼프/
      아...
    • 텔레만님, 정말 무섭네요. 그소식...
    • ㅂㅈㅎ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동일선상에 비교하시는 건 아니겠지만 두 사람은 비교조차가 안된다는게 제 가치관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ㅂㅈㅎ는 완벽한 독재자였고 노무현 대통령은 -전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않습니다- 그에 비하면 부처님입니다.
      문재인과 ㅂㄱㅎ가 누구의 그늘에 있었기에 같았다고 말씀하시는 건 아니겠지만 그 그늘 자체가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치판에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잔재가 있는 것과 ㅂㅈㅎ의 망령이 돌아다니는 것 중 어떤것이 더 해롭냐고 물어보신다면...
      노무현이란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다음총선때 나오지 않을까요...지금잘하시고 계신듯한대...



      딴소리지만 전 고 노무현대통령 정말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해요 따뜻한분이신데 정치로

      너무 힘든게 보내서 암튼 문이

      잘 해줄거라 믿었는데...

      아쉽지만 근헤언니 잘하나 보려구요
    • 안철수말고 내세울 인물이나 있나요. 박원순시장 정도?
    • chobo/
      당연히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러자고 하는 얘기도 아니고요.
      다만, 박정희-박근혜vs문재인-노무현 이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듀란듀란박사/
      누군가 나와야겠죠. 다만, 그게 안철수나 문재인(혹은 노무현의 또다른 그림자)이 되어선 안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위에도 썼지만 오히려 전 "누가 또 있나?"라는 질문이 굉장히 당혹스럽습니다. 문국현 나왔을때도 그런 소리가 간혹 들렸죠.
    • 대중들이 친노에 대해 보이는 반감을 확대해석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거 사실, 친노가 싫은 게 아니라 그냥 민주당이 싫은 거거든요.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될 때 경상도에서 받은 득표가 10% 조금 넘습니다.

      일단 우리나라의 보수적인 사람들은 민주당 자체를 싫어하는데, 김대중이 imf는 벗어나게 했고 딱히 북한에 친화적인 거 말고는 깔 게 없으니까

      노무현이라는 이름으로 까는 거라고 봐요.

      전 노무현 지지자도 아니었고 친노는 더더욱 아닙니다만 총선, 대선 패배에 친노가 전부 책임을 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까놓고 민주당에서 친노 빼면 뭐가 남나요, 호남 지역 정당 밖에 더 있어요?
    • newnew/
      '친노'라는 정치적 속성을 문재인에게서 버릴 수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문재인은 그냥 친노가 아니라 상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확대해석이 아니라, 그냥 사실입니다.

      위의 사진은 웃자고 만들었겠지만 전 오히려 저 사진이 대중들이 각 후보에게 기대하는 이미지를 대단히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 결과 앞두고 다들 쉬쉬하고 있어서 그렇지...
      안철수 어제 투표하자마자 곧바로 도미한걸 두고 "난 할만큼 했어^^ gg" 하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사람도 많은것 같더라구요
      메피스토님이 말씀하신 미적지근함이라는 부분이 끝까지 일맥상통하는 느낌이랄까
    • 여기 1400만표를 득표한 정치인을 무시할 수 있는 배짱있는 발언이 나왔군요. 근데 대체 민주당에서 친노 빼면 뭐가 남죠? 호남 지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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