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내 삶에 생기게 될 변화들

1. 대형마트와 SSM, 대기업 제품을 이용하는데 더 이상 가책이 없어질 것이다


2. 더 이상 노약자석도 아닌데 노인에게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3. 부모님 더 이상 의료보험비 내시지 않도록 부양가족으로 넣을 것이다. 


4. 오렌지라도 몇푼 싸게 먹을 수 있도록 FTA를 적극 지지할 것이다.


5. 모든 국내후원을 끊고 내 취미생활로 돌릴 것이다. 


6. 기쁜 마음으로 코스트코 연회원 카드를 다시 만들어야겠다. 


흔히들 보수는 '수치심'에, 진보는 '죄책감'에 기댄다고 하죠. 


그리고 전 이제 죄책감에서 자유로워지려고 합니다. 


저보다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이 있는 건 제 탓도 사회의 탓도 아니었어요. 


그저 그들 자신의 선택이었을 뿐이죠.


어차피 전 누가 대통령되든 먹고 사는 걸 걱정할 입장은 아니니, 지금부터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 멋진 나라의 삶을 좀 더 즐겨야겠습니다. 


아쉽게도 로얄석은 아니지만 어쨌든 불똥 안 튀는 자리에 서서 모지리들의 아비규환을 감상하는 것도 꽤 괜찮은 엔터테인먼트가 되겠죠. 


인생 뭐 있나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 야만이 상식인 나라에선 문명과 도덕을 잠시 내려놓고 상식인의 정도를 걸어야죠. 

    • 죄책감이 아닌 진보를 내려놓으시는 건가요
      • 제 한몸 건사하기도 바쁜데 굳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보이지 않는 사람들까지 걱정해줄 필요는 없겠죠. 혹시 압니까? 정말로 극한에 내몰리게 되면 그들도 스스로의 삶을 한번 되돌아보는 기적이 일어날지... 여전히 싸우는 자들은 돕고 싶고, 도울 겁니다. 하지만 더 이상 왜 싸워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까지 챙기진 않을 거에요.
    • 가난과 힘든 삶이 자신의 선택이다 <- 이번 선거를 보고 부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도 제 한 몸 챙기고 살렵니다. 그것만 해도 버거우니.
      • 일단은 우리부터 챙깁시다. 적어도 지금 당장만큼은... 남을 돌보고 싶지 않아요. 5년 동안 쌓인 것들을, 그리고 앞으로 또다른 5년 동안 쌓일 것들을 삭히기 위해 조금은 쉬어둡시다.
      • 현실적으로 제가 갈만한곳 + 저강도 단순노동으로도 굶어죽진 않는 나라의 교집합이 저 곳 뿐이라...=_=;; 뭐 그냥 심리적인 안전장치(?)-도저히 희망이 없으면 차라리 뜨자는-일 뿐 아마 실행까지 가진 않을 겁니다. 뭐 결국 안 가게 되더라도 배워놓으면 취미생활 즐기는데엔 도움이 될테니 최소한 손해보진 않겠죠.
    • 받고, 상점이나 슈퍼에 갈때마다 "누구 뽑으셨어요? ^^" 하고 물어보고
      구매할지 안할지 결정하고 싶네요. 그 사람들 재산에 단 돈 십원도 보태주기 싫어서....
      ..라고 말하면 참 옹졸하죠. 네, 맞아요. 저 옹졸해요. 그래도 오늘 기분만은 정말 그러네요..휴
      • 그냥 당분간만이라도 옹졸하고, 뻔뻔하고 치사해지고 싶습니다.
    • 훌륭하게 사셨네요. 전 그래도 그 죄책감을 배우도록 노력할껍니당
      • 아뇨... 정말로 앞에서 치열하게 싸우셨던 분들이 보면 '너는 제대로 싸운 적도 없이 그냥 행렬 맨뒤에서 따라오기만 한 주제에 뭔 헛소리하냐'고 어이없어하실 거에요. 그분들에겐 여전히 죄책감을 느끼고 조금이나마 돕고 싶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앞으로는, 최소한 당분간은 그분들만 돕고 싶어요.
    • 근데 일본도 만만치 않잖아요. 일본의 빈부격차와 우경화를 보면 한국을 능가하는걸요.
      • 근데 그 '빈'이 주당 40시간 편의점 알바만 해도 끼니걱정은 안 한다는게 그나마 나은 점이랄까요. 실제로 일어나진 않겠지만 그냥 심리적인 보험 차원이에요. 직장인들이 양복 안주머니에 사직서 품고 다니며, 언젠가 상사 면상에 이거 집어던진 뒤 쿨하게 박차고 나오리라 주문 거는 것과 비슷...=_=;
    • 정말 피로감과 환멸이 너무 심해요. (저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하진 못했지만) 멘붕의 과정을 겪고 좀 잠잠해졌을때 그래 내 한몸이나 제대로 챙겨야지 하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답답하고 원통하다가도 마음이 차게 식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6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